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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시든 꽃이구나.

어여쁜 우리 아가 안고서 길을 걷는데 

앞에 걸어오는 여성들.
유행하는 찢어진 청바지가 잘어울리는 여성
날이 더우니까 민소매를 입어도 팔이 얇은 여성
긴생머리가, 테니스 스커트가, 길고 얇은 다리가.
너무나도 부럽다.
나는 아이가 잡아 목이 늘어난 티셔츠.
아이가 머릴 잡아당겨 자른 단발머리 아니, 미용실을 가지않아
막 자라서 지저분한 애매한 단발머리.
수유중이라 혹시라도 안좋을까봐 화장안한 맨얼굴.
살찌고 못생겨져서 부끄러워 괜시리 고개를 떨군다.
자신감에 찬 당당한 걸음으로 걷는 어여쁜 여성들 지나칠때마다
주눅이든다.
그래서 마음이아프다.

댓글
  • 비탄 2017/05/25 04:03

    꽃보다 더 붉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으셨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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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개구리 2017/05/25 06:11

    엄마라는 이름보다 아름다운 여성이 있을까요
    그들은 자기를 가꾸지만 작성자님은
    이제 생명을 가꾸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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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5/25 07:24

    다 돌아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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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두비 2017/05/25 18:06

    그 기분알아요
    아기 싹 씻겨서 예쁜 꼬까옷에 삔도 꽂아서
    기분 좋게 외출한 날...
    쇼윈도에 비친 예쁜 내 아이와...
    후줄근하다 못해 정말 초라해보이기 까지 하던 나..
    고개가 숙여지고...서글퍼지더라구요
    그래서 큰마음먹고 남편에게 아기 맡기고
    미용실을 갔었죠
    염색도 하고 파마도하고~~~~ ㅎㅎㅎ
    그런데...갈 곳이 없어엉허어엉ㅜㅜ
    ㅜㅜ그렇게 화려한 외출 한 번 없이
    뿌리염색 할 때가 오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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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동뚠뚠냥 2017/05/25 18:22

    그 기분 잘 알죠
    아이는 크림향기 폴폴 풍기고 옷도 예쁜거 입혀서 나갔는데
    아이 손 잡고있는 나는 진짜...
    아이 엄마라고 하기에도 창피한 차림새로...
    한 움큼 씩 빠지는 머리카락이 보기싫어 짧게 자른 머리가 제멋대로 자라나서 이젠 그냥 꽉 묶고
    임신중에 생겼는데 없어지지도 않는 여드름 흉터...
    쫓아다니면서 밥먹이느라 전쟁하다가 밥풀이 옷에 묻어있는날도 있고...
    나를 돌보는 날이 오긴 오는걸까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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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승적으로 2017/05/25 18:23

    유행하는 찢어진 청바지, 민소매티, 긴생머리, 테니스스커트, 길고 얇은 다리  보다 소중한걸 안고 계십니다. 시든꽃이 아니고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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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이내냥이 2017/05/25 18:25

    작성자님.. 그거 아세요?
    원래, 남자는 나이가 들면 성숙함을 더 좋아합니다.
    조숙함이란건, 뭐랄까.... 소녀답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성숙함은 여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결혼은 못했지만.... 못했지만... .. 왜요.. 왜.. 못했어요.. 짜증나게..ㅡ,.ㅡ^
    여튼, 결혼은 못했지만..
    그래도, 성숙미 넘치는 여성분들이 더 좋습니다.
    요즘처럼, 청바지 찢고, 몸매가 들어나는 옷보다 엉덩이가..... 엉...
    여튼, 좋습니다.. 여하튼, 성숙미 넘치는 그런 모습이 더 좋습니다.
    흠흠..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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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토끼 2017/05/25 18:30

    우리 자신의 아름다움은 시들지 않아요
    차차 시간이 조금씩 나면 다시 물 맞은 꽃처럼 싱싱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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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바 2017/05/25 18:31

    엄마들이 이런생각 안들정도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ㅠㅠ 맘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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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컥깨비 2017/05/25 18:32

    집에 가면 와이프 손이나 한번
    더 마주 잡아야겠네요
    남자지만 요즘 느낍니다
    나를 갈라 아이에게 조금 살 붙이고
    와이프도 조금 갈라 아이에게 살 붙이고
    그렇게 무럭 무럭 자라만 줘도 행복하겠다
    나도 그렇게 나로 30년 넘게 살기 위해
    우리 엄마가 수십 갈래로 갈라졌을테니...
    온전한 내가 없어지는 이벤트라서
    결혼이라는걸 그렇게 요란하고 크게 했나
    싶습니다. 요즘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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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듯합니다 2017/05/25 18:36

    저는 아직 임산부지만... 요새 날이 더워지면서 짧은 원피스에 샤랄라한 몸매 가진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임신전에도 체중관리 잘 안해서 날씬하진 않았는데 ㅠ
    진작 내 인생 가장 꽃다운 시절좀 이쁘게 보내볼걸 하고 후회도 되고
    그래도 손발톰 네일 하고 머리도 항상 염색하고 깔끔하게는 다녔는데,
    지금은 머리 염색 파마 못해서 투톤에 헝클어지고 질끈 묶은 머리, 네일도 못해서 엉망 -_- 그러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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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릿한달퐁이 2017/05/25 18:43

    너무 공감되서 시무룩....
    심지어 미혼인 친구들조차 부럽...ㅠ
    애떼놓고 나갈수 있다쳐도 눈에 좀 밟혀야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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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색藥수 2017/05/25 20:24

    꽃이 지고나야 열매가 생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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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들마을 2017/05/25 21:10

    난 이쁜 여자들지나가면
    "에휴 저때도 한때다 한때ㅋ금방 애키운다고 후질근해지지.. 그땐 난 애기 왠만큼 키우고 놀러다녀야지"하는데ㅋㅋㅋㅋ
    맘먹기 나름이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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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이장군♡ 2017/05/25 21:12

    ....내가 쓴얘기인가 싶을정도로ㅠㅠ
    애기 씻겨서 한껏 멋내고 산책나갔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이고 이뻐라" 하면서 자연스레 엄마를 바라보면 내가 다 창피하고 민망하고 애기한테 미안하고 기대하고 바라봤을 그들에게 죄송하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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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개독 2017/05/25 21:12

    임신은 여성에게 축복이라는데 그건 너무 고리타분한 말 같아요. 저는 여성이 애 낳고나서는 본인을 점점 잃는거 같아요. 물론 연예인들처럼 돈 많으면 본인도 가꾸고 할수있겠지만은 엄마로서 애한테 그만큼 시간이 덜 투자됐다는거기도하죠.
    애를 낳고나서 여자는 더욱더 뭐 진화된다(?)는 식으로 발전된거처럼 얘기하는데 솔직히 아닌거 같아요. 본인이 그렇게 느낀다면 괜찮지만요.
    독박육아이기까지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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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사자들 2017/05/25 21:14

    화무십일홍..  젊음도   청춘도  곧 지나갑니다.   지나간 어제를  그리워하느라  오늘을   잃어버리지 말고   다가올  내일을   가슴설레며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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