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9 꾸미기] Z9 바디캡용 렌즈 최종 결정

오늘 하은이 입학식도 있고 아빠 택배도 몇개 오고 해서 쉬는 날인데 좀 바쁜 하루였습니다.
일단 후보 렌즈들.
왜 이렇게 겹치는 화각을 몇개씩이냐 사냐고 의아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사고 싶어서 산 것뿐입니다. ㅜㅜ 즉, 돈지랄이죠.

50.2s. Z6ii에 끼울때는 무식하게 커보이던 녀석인데, 플래그쉽 바디에 끼우니까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면서 억수로 멋져 보입니다.
가지고 있는 렌즈가 많이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다 끼워본 결과 50.2s가 들고 다닐수 있는 최대 허용 범위내의 렌즈중에서는 가장 포스 넘치면서도 균형미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85.2s가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서 더 굵어지면 덜 멋져보일 것 같습니다.
But. 단 하나의 이유로 이 녀석은 탈락입니다. 감히 Z9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거든요.
그리고 실내에서 가볍게 들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렌즈기도 합니다.

40.2s. 가장 확실하게 Z9의 고개를 숙이지 않게 만들어주는 렌즈. 싼티 안나 보이게 바디 스킨과 동일한 리치그레인 무늬 스킨을 발라줬습니다. 스킨을 바른 이유는 보호나 바디와 일체감을 위함도 있지만, 40/2 표면이 까실까실한 무광 표면인데, 이게 만지작거리면 먼지나 가루같은게 너무 잘 뭍고 잘 떨어지지도 않아서 일종의 방오 목적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후드도 가장 일체감이 느껴지는 녀석으로 교체.
But. 얘도 결국 탈락. 그렇게 나쁜 화질은 아닙니다만, 하필이면 50.2s와 비교되어야만 하는 운명 그리고 데스티니.
24백만화소에서는 그나마 덜 티가 났는데, 45백만 화소로 찍고 확대해보면 속눈썹을 뭉개는게 보이더라구요. ㅜㅜ

50.8s. 멀쩡한 오이스도 있고 40/2도 있는데 얘를 왜? 에반데. ㄷ ㄷ ㄷ
다들 아시다시피 50.8s가 화질로 어디가서 까이는 렌즈가 아니죠.
일단 화질로 40/2는 가볍게 제끼고 생김새도 김밥류중에서는 유일하게 덜 못생겨 보인다는 겁니다.(예쁜건 아닙니다.ㅡㅡ)
35.8s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50.8s는 초점링 둘레가 살짝 더 오동통하죠.
단언컨대 Z쩜팔스중에 유일하게 생김새로 안까여도 될 렌즈라 자부합니…응?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
Z9의 고개를 안숙이게 해줍니다.
화질을 보장받으면서 안못생기고 고개를 숙이게 만들지 않는 네이티브 렌즈는 50.8s가 유일했습니다.
그래서 질렀습니다.(사실 그냥 사고 싶어서 지르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40/2의 운명은? 이대로 또 팔려 나가야 되는 것인가?
다행히 Z9을 1군으로 들이면서 2군으로 재편된 Z6ii에 끼우니까 참 예쁘더라구요.
비록 2군이 주인의 환호와 열광은 없지만 어쨋거나 지금부터 2군 주력 바디캡은 너야. 잘해. ㅜㅜ

여기까지 스킨 작업하고 사진찍고 어느정도 마무리할려고 할 찰나에 택배 아저씨가 지나가다가 뭐 하나 던져주고 갔습니다.
얘는 좀 살펴 보고 이따가 글 남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