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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버킷 리스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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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


20대 중반, 카메라 사러 동대문 카메라 매장에서 디스플레이 되어있던 단 몇분안되는 시간동안 만져본 M9.
특이한 셔터소리, 생각보다 무거운 바디와 견고한 느낌. 그리고 그 특유의 빨려들어 갈거 같은 레트로한 디자인.
그리고 최신 기술로 사진의 대부분의 설정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기술적인 생각을 가끔은 잊게 만들어주는 편한게 사용가능한
일본카메라에 비해서 포커싱,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등 사진에서의 필수 요소 모든것이 지금에 비해
불편한 과거에서 넘어온 구닥다리 같은 이 카메라는 무엇인가....
그러면서도 왜 이게 이정도로 비싼것인가. 내가 느끼지는 못한 그 정도의 감성이 있는것일까?
끝없이 궁금증만 남기고 언젠간 내가 써보고야 만다! 라는 생각으로 막연하게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의 한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니콘 D3100, D810, 소니 A7R, A7M2, Rx1R II, Rx100, 후지 X100 등등....
다양한 렌즈와 바디들을 사고 팔고 사고 팔고 하며 사용하면서 그들만의 특징들은 상당히 재밌있고 만족 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충분히 만족하는 사진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도... 어른이 되지 못한 나. 이 어른아이는
계속 좋은걸 쓰면서도 그 다음에 무엇인가 더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습니다.
아쉽게도마음 한구석 어딘가에서 외쳐오는 "라이카" 라는 브렌드의 카메라를 그것들이 잊게 만들어주진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라이카는 제 삶에서 10년 넘게 최고의 로망이 되어왔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게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졌던 그것이!! 바로 30대 중반이 되어
근래 좋은 기회로 저에게 손안에 닿게 되었습니다.
첫 인상은 무엇인가 기대에 비해 신세계라는 느낌보다는 생각보다 결과물은 상당히
평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RAW 파일을 제 맛대로 수정하여 사용하여 사용하다보니
라이카로 찍은 RAW를 제가 만든 프로파일을 적용하니... 어쩌면 지금 사용하는 Z6와 크게
분위기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최신바디가 아닌 typ240 M-P 바디라서 그런거겠죠?
최신 버전의 카메라는 분명 다를겁니다! (미래 지름에 대한 강한 의지!)
워낙에 최신 바디들이 성능이 좋아서 결과물은 무엇인가 아쉬운건 사실이었지만.
생각보다 가볍고 작은 카메라와 렌즈.. 가지구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
그것이 참 맘에 들게 되더라구요. 지금 가지고 있는 Z6에 35미리 렌즈만 끼워도
외부에서 사진찍을 때 다른사람들 눈치가 많이 보일정도로 우락부락한(?) 렌즈의 DSLR과 미러리스에 비해
라이카는 그 라이트 한 느낌이 점점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엔 구도만 잡고 대략적인 중요 설정값 (저에게 있어서는 대부분 조리개값)
설정후 자동으로 노출보정되어 적당히 잘 찍어 큰 고민없이 빨리찍고 자리를 이동하여,
과정에 해당하는 사진촬영단계는 소홀하게 치부되어 그 중요성을 잊혀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라이카는 그 특유의 불편함이 한장 한장 찍을때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불편한 카메라는 사진찍고 있는 그 시점의 시간을 기억할수 있는 이벤트로 적절히 만들어 주는거 같습니다.
예전엔 생각없이 이쁜 결과물을 위해서 셔터를 눌렀다면.. 이제는 결과도 결과 이지만
찍고 있는 지금에 대한 집중. 저에게 지금 바로 이것이 라이카를 점점 더 재밌게 만들어주는
포인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라이카는 처음 이기도 하고, 완전 빠삭하게 알지도 못하고, 워낙 고가이다보니까
생각보다 재미없고 금방 질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아직은 좀 자신이 없어
구매하게된 것이 후회하지 않을까 걱정이 살짝 앞서기는 합니다.
막연하게 기회되어 제 손에 쥐어진 라이카에 푹 빠져서 잘 사용할수 있게
이 재미있는 장난감이 충분한 가치를 발휘 할수 있도록
선배님들 아낌없는 매력 포인트 지도 편달 부탁드릴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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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Aldo!!^^ 2022/02/16 04:52

    마지막 가족사진 참 부럽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시네요..라이카를 잊지 못하고 결국에 손에 쥐게되는...저도 고민하다가 현재 M8 을 이베이에서 주문하고는 이곳 라이카동에와서 서성거리고 있지요. Mp240 참 부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gakLiE)

  • 준준준 2022/02/16 07:54

    축하드립니다 ^^
    라이카를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 참 설레더라구요 ㅎㅎ

    (gakLiE)

  • FocalNine 2022/02/16 08:50

    축하드려요 ㅎ 근데 결국 또 돌게 되더라구요ㅠ

    (gakLiE)

(gak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