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 젠장. 아."
"나의 아들 토르가 돌아왔도다! 환영한다 아들아!"
"이 연극은 제목이 뭐에요?"
"'아스가르드의 로키의 비극'. 다들 로키를 기리고 싶어해."
"아, 그래야죠."
"동상 멋지던데요. 그게, 실물보다 훨씬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덜 교활하고, 덜 느끼하기도 하고."
"헤헤헤;;;"
"이게, 뭔지 아세요?"
"오, 수르트의 해골. 아주 강력한 무기지."
"이거 갖다가 금고에 잘 넣어두세요. 아니면 언제 여길 파괴할지 모르니까 말이에요."
"고맙다. 어 그런데, 또 미드가르드로 갈 거냐?"
"아뇨. 아... 요즘 들어 밤마다 같은 꿈을 꿔요. 아스가르드가 폐허가 되버리는 꿈을요."
"개꿈일 게다. 상상력이 너무 과해서 그런 거야."
"어쩌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알아보기로 했죠."
"그래서 봤더니, 아홉 세계는 하나같이 난리통이고, 아스가르드의 적들은 우릴 없앨 작당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홉 세계의 수호자인 아버지는 잠옷을 입고 앉아 포도나 잡숫고 계시다니."
"이웃들의 자유도 존중해 줘야하는 거야."
"예, 그러다가 자유롭게 다! 죽겠죠."
"그래, 나도 나름대로 바쁘게..."
"연극 보느라?"
"아니, 이사회에, 안전 보장 위원회까지..."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뭐가?"
"뭐가 앞을 가로막도 있든지, 묠니르는 내 손으로 달아와. 네 면상이 있어도."
"제 정신이 아니라구나. 처형 당하고 싶으냐?!"
"그래, 저승 가서 만나자. 동생아."
"알았어, 항복!!!"
"하..."
"등장! 토르, 오딘슨이!..."
"아니, 하나 시켰잖아. 딱 하나!"
"어디 계시지?"
"꼭 이렇게 흥을 깨야 돼? 형 없을 땐 다~ 잘 돌아갔어. 아스가르드도 번성했고."
"덕분에 망쳤네! 물어 봐. 어서!"
"아버지 어디 계셔?! 죽었어?!
"어어어;;; 형 바램대로 됐잖아, 자유도 찾았고!"
"악!"
"아, 알았어. 어디 계시는지 알려줄게."
그런데 결국 토르에게 로키가 오딘 행세한게 뽀록난 것도 뽀록난 거지만, 토르 말대로 아스가르드가 수호해야 하는 아홉 세계가 개판이 났다는 걸 보면,
로키는 자기가 왕이 되고싶어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만 충만했지, 왕이 되고 뭘 해야겠다는 뚜력한 청사진이나 비전은 없었던 게 아닌가 싶더라.
로키는 자기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고 변명을 했지만 토르 말을 들어보면 통치를 썩 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거든. 자기 연극 보느라 바빴겠지.
통치는 잘했어. 단, 문화적으로
로키 : 아 좀만 더 하면 문화승리각이었는데
니다벨리르도 이때 털린거로 추정되더라. 오딘 추방 2014년, 에이지 오브 울트론 쿠키가 2015년이고.
문화 승리 테크 찍고싶었나봐
하즈키료2 2022/02/12 11:42
제대로 걸림
돌아온 감염충 2022/02/12 11:44
통치는 잘했어. 단, 문화적으로
마히샤 2022/02/12 11:52
로키 : 아 좀만 더 하면 문화승리각이었는데
알라리크 2022/02/12 11:52
니다벨리르도 이때 털린거로 추정되더라. 오딘 추방 2014년, 에이지 오브 울트론 쿠키가 2015년이고.
플오입문자 2022/02/12 11:53
딱 네로과
루리웹-6435882237 2022/02/12 11:53
문화 승리 테크 찍고싶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