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세차하다가 개빡친 썰

일면 이쿼녹스 글 보고 지난주 상황 생각나서 글 써 봅니다.
지난 구정 연휴 둘째 날 지방 놀러갔다가 눈을 많이 맞는 바람에
연휴 셋째 날 세차장에 간단히 물을 뿌리러 갔습니다.
외부에 고압 쏘고 나서 타월로 드라잉을 하던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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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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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혼자 문이 잠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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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는 차 내부 운전석 도어포켓에 있었고, 저는 바깥에서 타월질만 하던 중이었는데 말이죠.
나도몰래 차키를 갖고 내렸나 주머니를 다 뒤졌는데 역시나 차키는 차 안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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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상식적으로 말이되는 상황인가? 하며 열림(도어그립에 손을 넣는) 작동을 시켰는데,
열림은 또 안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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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닫힘쪽에 손을 대니 이미 잠겨있는 문이 또다시 철컥하며 잠기고,
아무리 별별 짓을 다 해도 열리지는 않습니다ㅎㅎㅎ
한 십분은 씨름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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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도, 휴대폰도, 지갑도 모두 차 안에 있는데 환장하겠더군요.
​하여 포르쉐 긴급출동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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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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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차키가 차 안에 있는데 문 손잡이에 손이 닿았다고 문이 잠겨버렸다, 다시 여는 방법을 알려달라
상담사분: 기술적인 부분은 연휴 끝나고 연락하라
저: 차키를 안가진 사람이 밖에서 문을 잠글수 있다는게 상식적인 작동이 아니지않나. 이에 대한 대응방법이 없나?
상담사분: 포르쉐는 원격제어 서비스가 없다 연휴 끝나고 연락하라
저: 차가 오도가도 못하는데 이틀을 어떻게 기다리나
상담사분: 사설 업체 연락처를 줄테니 거기에 연락해서 자비로 처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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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긴급출동 안내상담사분이 무슨 죄가 있겠나 싶어 사설 업체 연락처만 받았습니다.
거기 전화를 하니 차종을 물어보더군요.
21년식 카이엔이라 대답하니 이 차는 강제개방이 안돼 출동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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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택시로 한시간반 걸려 집에서 스페어키 가져와서 차를 찾았네요.
외투도 없어 벌벌떨며 택시 기다리는데 오만 생각이 다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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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세컨카 제네시스타고 부산갔을 때 트렁크에 차키두고 닫아버려(이건 순전히 제 실수였음) 현대에 전화하니 원격으로 바로 열어준거 생각하니 포르쉐에 오만정이 다 떨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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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차안에 키 두고 밖에서 차 닦던중에 차문이 저절로 잠김
-포르쉐 센터에 전화하니 도와줄게 없다고 함
-차키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이 차문을 잠글수 있다?
-명백한 설계미스인데 포르쉐는 모르쉐.
끝.
백보 양보해서 차키의 위치가 애매한 문제로 잠길수 있다고 치더라도
수신 센서와 차 키가
잠길때와 동일 거리에 있는 상태에서
열리기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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