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요즘 애들 막장이라 안 하는 이유

내가 고3 때 겪었던 썰풀이임.
1. 스파이더맨 빌런
당시 학교는 산 중턱에 있었는데, 뒤편은 그냥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었음.
그 벽이 한 15m정도.
학주쌤도 거기를 넘는 뿅뿅은 없겠지, 했는데 있었음.
야자를 째기 위해 15m짜리 담을 넘음.
처음 3주까지는 괜찮았는데 4주째 떨어짐.
떨어지면서 몸이 다리를 짓뭉개버림.

군대 못 가는 몸이 돼버림.
정작 본인은 1년 동안 야자 안한다고 좋아함.
2. 방화빌런
학교 지하에 안 쓰는 교실이 있었음.
거기서 애들이 담배 피러 다님.
그리고 불남.
학주쌤이 다행히 근처에 있어서 소화기로 진화함.
진화하는 김에 거기서 담배피던 애들한테도 소화기 가루 끼얹음.
3. 헌터 빌런
학교가 바로 산이랑 이어져있어서 야반도주하기 좋았음.
근데 어떤 새끼가 그 산에다 덫을 설치함.
처음에는 산토끼 잡아옴.
애들끼리 구워 먹음.
그러다 어느샌가 너구리를 잡아 옴.
산 채로 잡았다고 신나서 교실로 갖고 옴.
근데 그 놈이 마지막 발악으로 친구를 깨물고 도주함.
그러고나서 광견병 백신 맞으러 감.
4. 콜걸 빌런
일찐들끼리 모여서 콜걸을 부름.
부른 장소가 학교임.
근데 진짜 옴.
뭔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그냥 엿 먹어보라고 그냥 온 듯.
상황 파악한 학주쌤이 개열받아서 콜걸 부른 애들 운동장에 집합시킴.
엎드려뻗쳐시키고 몽둥이로 치는 게 국룰이잖아?
근데 무슨 축구공 걷어차듯이 발로 참.
애 하나 갈비뼈 부러져서 비명도 못 지르고 나뒹굴었음.
상황이 이러니 나중에 걔네 부모님이 학교 쳐들어와서 난리를 쳤는데, 상황 파악하고 바로 사죄박고 감.
격동과 광기의 2004년.
저거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직접 본 거라 요즘 애들이 뭔 짓을 해도 무덤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