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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센세따라서 센세 전 아내 만나러 가는 유우카 보고싶다



사각사각ㅡ타닥타닥ㅡ


고요한 샬레 업무실에서 펜 소리와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만이 조용히 울려퍼지고


"자, 유우카. 이 건은..."


"네. 음...저런 경우에는요?"


"으음...그럴 경우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업무에 집중하는 센세와 생소한 센세의 모습에 살짝 긴장감마저 느끼는 유우카


"흐읏ㅡ쯔아앗ㅡ"


오래 앉아 있었던지라 기지개를 피며 괴상한 소리를 내는 센세


"하암...이 정도했으면 1주 동안은 놀아도 되겠지?"


"선.생.님..."


낯익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센세는 센세구나 싶은 찰나


"농담이고ㅡ...내가 메일은 보내났는데, 이것도 학교 전체에 공문으로 배송 부탁할께 유우카"


"네? 무슨 내용이신데요?"


"...엣? 일주일이나 샬레를 비우신다고요?!"


"임마...나도 연차 좀 쓰고, 맞선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래야지"


"헤에...저한테 업무 미루고 하루종일 방에 틀여박혀 겜하시고, 쓸데없이 폼잡으면서 '후...니들은 결혼하지마라' 하셨었고, 지난 주에 게헨나 미식부 학생들이랑 새로운 미식의 경지를 찾기 위한 여행은요?"


"....기억력 좋은 요괴..."


찰칵하며 울려퍼지는 장전음


"...을 쓰러트리기 위한 용사의 모험이 시작된다?"


"...뭐 저한테까지 일일히 알려주실 필요는 없죠.."


어느샌가 담배에 불을 지핀 센세의 입가에 탁한 담배연기가 내뿜어져 나오고


"후우...헤어진 전 마누라 만나러 간다."


"...네? 결혼했었어요?!"


"응...? 했다고 몇 번 말했던거 같은디? 하긴 나의 이 잘생기고 아름다운 용모는 누군가에게 귀속되기엔 인류의 낭비지ㅡ"


그러고보니 앞서 말한 결혼하지 말란 소리라던가 이전에 갖다준 도기락 먹으며 했던 '오 전 마누라랑 요리실력이 똑같아! 배달음식 먹자!' 라던다


그냥 농담인줄 알았는데...


"농담인줄 알았지?"


뜨끔하는 유우카


"뭐 여튼 그리됬으니 급한 일 생겨도 연락하지마시고ㅡ.."


"저ㅡ선생님"


소녀는 일생일대 최대의 용기를 내보는거지


"아? 유우카? 급한일 생겨도 연락하지 말란 소리도 농담이니 때리진 말아주세.."


"저도 따라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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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토스에서 바깥 도시로 가는 기차 안


"저 잠깐 화장실 좀 갖다올께요"


"똥싸러 가?"


"미안합니다. 아가씨한테 이런 질문을..."


센세의 어이없는 질문에 찌릿하고 노려보는걸로 대신 답변하고 늘 그렇듯이 센세는 말뿐인 사과를 한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는 유우카


"내가 미쳤지 미쳤어?! 왜 이혼한 아내를 만나러 가는데 따라간다고 해?!"


일주일 전, 따라가도 되냐는 유우카의 요청...지금 생각하기에도 어이없는 말이었지만 의외로 센세는 괜찮다며 허락했다.


대신 먼데로 가는 만큼 부모님의 허락, 학교의 허락, 그리고 개인 짐 준비를 하란 약속과 함께


"하아...만나면 뭐라해야하지...? 안녕하세요 센세의 학생입니다?...하아..."


볼일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간 유우카


"자, 이 전철 안에는 카페는 따로 없어서 이거 마셔야겠다."


"아...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돼."


아니 요즈음 따라 이 남자, 왤케 감이 좋지?


"그러다가 치질 걸ㅡ커헉ㅡ!!"


"그런 말 좀 하지 말라고!!!"


"나..나이스 보디블로ㅡ..."


---------------------


"....나왔어...여보..."


쏴아아아아ㅡ굵은 빗방울들이 나무와 대지를 적셔간다.


센세를 따라 온 장소, 헤어진 아내와의 만남 약속 장소는


어느 현충원의 묘비 앞이었다.


"...저...선..."


센세를 불러보려 했지만 빗물들이 센세와 유우카의 사이를 가로막았고


비를 그대로 맞으며 돗자리에 앉아 젖은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따르고는 한잔은 묘비 주변에 뿌리고 한잔은 벌컥벌컥 마시는 센세


"소주가 좋다고 했었지?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던거, 빨간 뚜껑으로 사왔는데...나한텐 여전히 쓰네..."


"그리고 난 이제 학교 선생이 됬어...밀만 선생이지 하는 일은 이전과 비슷하긴 한데...아 그래도 날 따르는 학생도 많아, 여기 같이 와주기도 했고"


주절주절 연거푸 술을 마시며 또 묘비 주변에 술도 뿌리고 하면서 그간 쌓인 말을 하는 센세


유우카는 그저 옆에 서서 우산을 받쳐주는거 외에는 그 어떤 한마디도 못하는거지


얼마나 지났을까? 유우카는 후회하는거지. 이런 줄 알았으면 따라오지 말껄ㅡ


무슨 호기심이었고 무슨 용기였냐며 과거의 자신을 질책하면서도


자기가 센세를 가장 잘안다ㅡ라고 생각했던거는 하찮은 오만이었구나 자기 반성도 하는거지


센세의 이런 모습은 상상도 못했고 처음보는 모습이니깐


항상 가볍게 장난만 치면서도 가끄음은 진지해질때는 진지한 멋이 있던 사람이었으니깐


그래서 더 알고싶은 마음에 따라온건데ㅡ...


"...자 유우카? 이제 돌아가자..."


젖은 머리칼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며 얼굴에 흐르는 물기는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는 센세의 얼굴...


유우카와 센세는 자리를 정리하고는 센세가 알려준대로 택시를 잡고 예약한 호텔로 가는거지


어느샌가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센세를 부축하고 방으로 옮기는 유우카


침대에 드러누운 센세를 보면서 안타깝단듯이 쳐다보며


머리칼을 천천히 쓰다듬어 주는 유우카 눈에 띈건


고였다가 흐르는 어른의 눈물 방울...


그런 센세에게 들릴듯 말듯이 조용히 말을ㅊ거는 유우카


"...제가 사모님 대신이 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센세로부터의 답변은 없고 조용히 문을 닫고 호텔 옆방으로 가는 


유우카 같은 내용의 만화보고싶당...


누가 좀 그리ㅓ니 비슷한 만화있으면 추천 좀 해줘요




댓글
  • 히나 소믈리에 2022/02/05 16:38

    글폭이 늘어버린것같은데요 선생님 제발 장문글좀 써주세요

  • 게이게이야.. 2022/02/05 16:38

    그려와

  • 깡지르 2022/02/05 16:39

    그려오라니까요 선생님 진짜
    아리스마냥 말 드릅게 안듣네!


  • 게이게이야..
    2022/02/05 16:38

    그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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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나 소믈리에
    2022/02/05 16:38

    글폭이 늘어버린것같은데요 선생님 제발 장문글좀 써주세요

    (pGcnvN)


  • 깡지르
    2022/02/05 16:39

    그려오라니까요 선생님 진짜
    아리스마냥 말 드릅게 안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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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ssaphi
    2022/02/05 16:40

    그려와 얼른

    (pGcnvN)


  • 深く暗い 幻想
    2022/02/05 16:40

    블루아카는 아니고 배박이 쩡중에 저거랑 꽤 비슷한거 봤음

    (pGcnvN)


  • 내아내는하야세유우카
    2022/02/05 16:41

    쩡임? ㅅ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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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深く暗い 幻想
    2022/02/05 16:44


    유우카 역에 대응하는게 카시마였음, 약 먹고 모유뿜뿜 으쌰으쌰 격하게 함
    작가명이 초절정 미소녀 게슈? 암튼 몬가 길고 특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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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에카와미쿠
    2022/02/05 16:40

    오오오 제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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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군
    2022/02/05 16:41

    당장 만화학원 등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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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장군
    2022/02/05 16:44

    유우카가 옆방으로 가고나면
    자는 척하던 선생이 일어나 침대에 앉아
    "미안해..."라고 나직이는 건가.
    그 사과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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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CIVS BRVTVS
    2022/02/05 16:45

    지금당장 유우카 첫 메모리얼부터 결혼 메모리얼까지 100회분의 플롯 구성하십시오

    (pGcnvN)


  • 로리웹-811338743
    2022/02/05 16:53

    그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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