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마지막으로 방영한 최후의 정통 사극.JPG

'대왕의 길' (1998년 4월 15일 ~ 1998년 8월 13일)

MBC에서 옆동네인 KBS의 '용의 눈물'의 엄청난 대성공과 흥행에 자극 받아서 오랜만에 정통 사극으로 회귀해서 만든

그런 사극이었음. 대왕의 길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일대기와 갈등을 다룬 정통 사극이었지.

박근형 옹이 영조, 임호가 사도세자, 홍리나가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았으며, 원래는 정조 시대까지 이어지는 장편 사극을

만들 생각이었지만 시청률 저조 크리로 인해서 사도세자의 최후까지만 다룬채 34부작으로 조기 종영을 맞는 수모를 겪었음.

이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MBC는 정통 사극에서 완전히 손을 떼버렸고, 허준, 상도, 대장금, 다모로 이어지는

트렌디 사극, 퓨전 사극의 서막을 열었음. 그리고 MBC는 정통 사극을 완전히 버리고 트렌디 사극, 퓨전 사극에만 집중하게 되었고.

MBC는 특이하게도 영, 정조 시대를 굉장히 많이 방영하기로 유명한 방송사인데, 조선왕조 500년의 한중록, 대왕의 길, 홍국영, 이산,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이 영, 정조 시대를 다룬 사극이며, KBS보다도 이 시대를 다룬 사극이 더 많이 방송되었거든.

비록 대왕의 길은 시청률 저조 크리로 조기 종영을 맞았지만, 박근형 옹이 분한 영조는, 그 어떤 역대 사극들 중에서도 

편집증적인 성격과 특정 자식을 편애하고 미워하는 영조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을 정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