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나는데 한편으론 짠하고
남편한테 뭐라 하기에는 남편도 안타까워 속풀이겸 써봅니다.
베이비페어가 있는 주라 남편이랑 꼭 베이비페어를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계속 일하고 토요일만 시간이 났죠.
주말보단 평일인 금요일에 아기랑 베페가거나 토요일에 아기데리고 남편이랑 베페가서 빨대컵도 좀 사고 아기가 컸으니 양말도 새로 사고 애기 밥그릇이랑 식판도 좀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목요일에 축산농협에서 여행다녀오신 아버님이 사골세트를 받아오셨고 어머님은 바쁘시다며 저한테 사골국을 끓이라 가져다 주셔서 금요일은 하루종일 사골을 끓였습니다.
금요일에 베페를 못갔어요. 뭐 괜찮았습니다.
베페는 이틀 남았으니까요.
저녁에 어머님께서 '내일 낮'에 어른들 드실 국물이랑 뼈를 가지러 오신다기에 점심때 즈음이라 예상했죠.
내일 낮인 토요일이 되어 기다렸는데 베페 6시까진가 하는데 4시 넘어서 어머님이 오셨고 전 하루종일 기다렸네요. (어머님이 청력이 안좋으셔서 핸드폰 자체를 안 쓰셔서 연락이 불가능 합니다.)
결국 베페 못갔어요.
뼈는 가져가셔서 더 우리신다는데 냉동된거라 냉동실에 넣어 뒀다 직접 우리시면 될거 왜 그리 급하게 하셔야했는지 이해가 안되구요. 시골에선 밖에서 끓이시면 되지만 저흰 집에서 하루종일 습기랑 싸워야 했거든요ㅠㅠ
남편은 일요일인데도 일이 바빠 나갔고
전 아기랑 둘이 베페 가려고 준비 다 하고 애기 젖한번 더 물린후 나가려는데 아버님께 전화가 왔어요.
어머님을 보낼테니 같이가서 파스랑 담배 사서 들려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황당하더라구요. 약국에 가서 파스사고 담배사는걸 왜 같이가서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아마 잘 모르는 어머님께서 그 중요한 담배 잘 못 사올까싶어 같이가라 하신것 같아요.)
30분 기다렸는데 안오셔서 전화하니 전동차 전기 충전 중이시랍니다. 한 15분 걸리는데 출발도 안하신거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한 2시간 반 기다리다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님이 오셨다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안나오더라며 돌아가셔서 아버님께 화를 내고 계신다며 짜증스런 목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아버님 말투는 앓는소리랑 짜증내는 목소리 뿐임)
얼마전부터 벨이 좀 이상하긴 했는데 탈이난거죠. 집에선 벨 울리는 소리를 단 한 번도 못들었거든요.
전화 끊고보니 시간은 5시가 넘어 베페는 아예 못 갈 시간이고
아버님 파스는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머님이 다시오실지 마실지)
원래 찾으려던 사진도 6시 반안에는 찾아야하고...
남편한테 구구절절히 문자를 보내고 나니 남편이 사진찾으러 가라 하고 나중에 파스랑 담배 사서 어디서 남편에게 주면 받아다 드리고 오겠다해서 오케이 하고 사다드렸는데요...
이틀 내내 시부모님 때문에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게 다 틀어지니 너무 짜증이 나네요.
그릇이랑 컵이랑 비싸도 실물보고 사고싶었고(베이비페어 싸지 않아요ㅋㅋ)
조만간 걸음마 시작할 아기 걸음마 신발도 신겨보고 사주고 싶었거든요.
다음 베페는 또 언제 있을런지...
그 땐 필요한게 없어 갈 필요도 없지 싶고...
사고 싶었는데 못 샀으니 인터넷 뒤져가져 찾아야 하는데 그것도 너무 귀찮아요.
요즘 애가 핸드폰도 심하게 뺏고 노트북도 못만지게하면 화내면서 울어서 인터넷도 잘 못하는데ㅠㅠ
좋으신 분이라도 가끔 이렇게 안 맞아요.
하긴... 내 부모님도 안맞어 투닥거리기도 하는데요 뭐....
https://cohabe.com/sisa/23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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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약속있어서 어려워요" 이 한마디를 신랑분이든 님이든 하실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ㅠㅠㅠㅠ 솔직히 파스심부름 담배심부름 때문에 선약을 미루는건 말도 안되는거 어른들도 아실 거고, 뼈 고는것도 다른날 하시면 되지 약속취소하고 꼭 그날 해라 라고 하시면 너무하신거죠.. 엄연히 분가해 나간 성인 자식을 저렇게 사소한 일로 부리시는게 이해가 안돼요. 안돼요 말씀 하셨으면 좋겠어요.
왜 얘기를 못하시는 거에요????
어머님 아버님 아이 필요한거살게있어서 오늘은 나가봐야해서요~ 이말이 힘드신가요????
시댁 대처는 본인 하기 나름이에요~ 이런말도 못하고 매일있는 것도 아닌 베페를 놓치시다닝.....
할말은 하고 사세용 뭐 가야할곳 있다는 말이 패륜적인 말도 아니자나용...ㅜㅜ 할말은해야 님이 더 편하져!!
좀 대판 하셔야 할꺼 같네요. 웃음이 나는데요. 아니 사골이 모르는 사람들이야 힘들다 하지 그거 막말로 불 줄여놓고 그냥 계속 고기만 하면 되는건데 그걸 왜 본인 집에서 안하시고 며느리를 시키시나요.
글쓴님이 안되는건 안된다고 하실 수 있어야 할꺼 같네요. 약속있으면 나간다고 하시면 되는데 세상에 담배랑 파스 사러 가라고 약속도 못가시고 아니 그렇게 다들어드릴꺼면 거리가 가까운거 같으니 제가 가서 사드리고 갈께요라고 하시던가요. 그걸 계속 몇시간씩 집에서 기다리시는 것도 이해가 안가구요 ㅠㅠ
이건 욕은 욕대로 먹고 티는 티대로 안나고 일은 일대로 많은 그런 거 같네요.
아버님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하시면 그러면 제가 다녀오면서 사드릴께요라던지 에휴 어떡하냐고 걱정하면서 다음에는 꼭 해드릴께요라던지 그렇게 자르세요. 그거 어려운거 아닙니다. 평생 지금처럼 못살잖아요.
아,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시부모가 오기로 한 시간이 본래 계획한 일정이랑 겹치지 않아 두 개를 같이 잡았는데 시부모들이 자꾸만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고 질질 끌고 늘어져서 이후 일정을 취소하게 된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담 아예 시부모와의 약속은 날을 통째로 떼어서 잡아버리세요. 만약 미리 정해둔 일정이 있다면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아무리 짧은 약속도 거절하세요. 가령, 토요일 저녁8시에 영화를 보기로 계획하셨는데 시아버지가 토요일 아침 일찍 잠깐 들러 신발만 집어가지고 바로 가겠다고 해요. 거절하세요. 일이 꼬일래야 꼬일 여지 자체를 남겨두지 마세요.
금방 오신다고 하더라도 황금같은 주말에 일정이 있는지도 안물어보고 저러는거 실례에요.
그냥 무조건 저 지금 어디 나와서 몇시 이후에 오세요, 몇시쯤 가능해요 라고 대답하시고 본인 일부터 보세요.
뭔가 시키고 부탁하려면 시킨 사람이 스케쥴을 맞춰야지 들어주는 사람이 기다리다가 일정 늦추는게 정상인가요..
작성자님이 저렇게 불쑥 전화해서 불쑥 간다고 해도 네네 그러니까
시부모님 입장에서 얘는 암때나 전화해서 아무거나 시켜도 기다리는 한가하고 할일없는 애라고 여겨서 그래요.
설령 한가하시다고 해도, 저렇게 시간 지체하는 스타일이면 며느리 입장에서 계속 오라고 재촉할 수도 없는거고
이런식으로 네네 대응하시면 마음불편하고 짜증만 나죠. 사람 기다리면서 뭐하나 편하게 할 수 있나요.
그냥 일정이 있던 없던 무조건 저 지금 뭐하고 있으니까 언제쯤 오시라,
저 어디갔다가 몇시에 어디 가야되니까 그 사이에 시간 맞춰서 오시라 이런식으로 그쪽분들이 일정 맞추게 하세요
작성자님 선에서 적당히 끊고 해결하실 수 있는거면 괜히 남편소환해서 따지라해봤자 남편도 피곤하죠.
아내한테 자꾸 뭐 시킨다고 부모님 뭐라하는 남편맘이나 그거 듣는 부모님 맘이나 좋을 거 없다 여겨지고요..
만약 아예 전화를 안받거나 아예 부탁을 안들어주실거면 모르겠는데
글 보니까 상황되시면 전화도 받고 어느정도까지는 들어주시려고 하시는거 같은데
작성자님 선에서 적당히 이쪽 시간에 맞춰서 제대로 약속 잡으시게끔 만드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으.. 그 앓는 잔소리 뭔지 알거같아요 . 힘내세요 ㅠㅠ
음... 많은생각이드는데 솔직히 이해는 잘안가요
어후 계획했던게 다 흐트러지는 기분 뭔지 알 것 같아요ㅠㅠ
애기용품 구입하시는 것마다 최고품질&합리적인 가격이길 바랄게요!!
저희집은 시댁 친정 모두
시간약속을 몇시에 딱 간다하면 가는걸로
정해두고 늘 그렇게하니까
수틀릴 일도 어긋날 일도 기다릴 일도 없답니다
앞으로 더 힘들지 않으시려면
그걸 꼭 정하셔야 할듯합니다..!
ㅠㅠ 저도 뭔지 알 거 같아요ㅠㅠ 어른이 부탁하면 저도 거절하기 힘들고 이래저래 계산해조니 이럼 될 듯해서 그렇게 하자한 건대 일이 꼬이게 된 거잖아요ㅠㅠ 너무 속상하실거 같아요ㅠㅠ 이럴때보면 거절 잘 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네요. 오늘하루 너무 힘드시고 짜증 나셨을 거 같아요ㅠㅠ 계획한 일인데ㅠㅠ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잘하고 싶어서 그런 것일텐데요. 시부모님께도 잘하고 베이비 페어가서도 물건사고 .. 이럴때 남편분이 잘 토닥여 주셨음 좋겠어요ㅠㅠ. 마음 푸시고 푹 주무세요ㅠㅠ 베이비페어 또 했음 좋겠네요.
이런글보면 너무 화나요ㅠㅠㅠ
시부모님들이 중하다여기는 사람과 약속잡으셔도 저러실까요? 통째로 이틀을 날리게되다니 진짜 속상하시겠어요... 사위는 어렵고 며느리는 너무나도 쉬운 우리나라 진짜 토나오네요ㅠㅠ 이렇게 오늘도 결혼에서 3745697342발자국 더 멀어집니다...
근데 그약속이란게 하나같이 다 안중요해보여요
할수있는건데 귀찮으니까 님 시키는듯하네요
이제는 독립된 가정인데 저런거 하나하나 전부 받아주시면 점점 더 힘들 것 같아요
남편한테 주말에 몇시간 시간 내서 한번에 다 도와드리라고 하세요
남이 보면 답답한 일이긴 한데 이게 또 막상 사는 입장에서는 딱딱 끊어지는 문제는 아니네요 하나같이...
애매하고 '뇐네'들이 은근은근하게 나 좀 알아다오 꼬장꼬장하게 손 뻗는 문제다보니...
응 내가 갈게 해놓고는 안 와버리면 또 꼬이는 일이고. 어머님은 둘째치고 나 봐다오 알아다오 하는 아버님 타입이 진짜
사람 죽어나게 만드는거죠 ㅠㅠ
어른들이 남의 말 잘 안들어요
그래서 이야기하나마나
우리집도 지금 너무 더워서 헥헥 거리면서도
애가 먼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창문 안열고 꾹 참는데
엄니 방 들어가보니 샷시 풀 개방해놨네요
정말 짜증스러워요
자려고 준비하는데 밤 한시반에 내일 먹을 양파랑 무 초절임 하라고 부엌으로 부르는 건 또 뭔지 (한숨)
그나마 위안을 드리자면, 베이비페어 몇 번 가봤는데 진짜 볼 것 없어요.
인터넷 카페 같은데 가입하시고, 추천하는 물품 사시는 것이 훨씬 나아요.
'저녁에 어머님께서 '내일 낮'에 어른들 드실 국물이랑 뼈를 가지러 오신다기에 점심때 즈음이라 예상했죠. '
이렇게 쓰셨는데 토요일에 나갈 일정이 있으셨다면 예상하지 말고 4시 전에 안 오시면 저희는 외출 나간다고 미리 분명하게 말씀드렸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집에 있나보다 싶으셨을 수도 있어요.
부모님께 거절하기 힘든 것도 알고, 특히 시아버님의 태도나 말투나 다 짐작이 가지만
남편과 일주일 넘게 준비한 나들이였다면 아버님이 짜증을 내셔도, 무섭게 대하셔도 거절할 건 거절하고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나중엔 그게 양쪽에 더 편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