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뚫고 그 친구 트레일러로 갔더니 거기 앉아있다 하는 말이,
"제가 대사를 좀 써봤는데요..."
내가 "아, 안 돼!" 이러니까 "아니, 그러지 말고 좀 들어봐요"
근데 들어보니까 대단하던데? 내가 "그거 어디서 베낀거지?" 하니까
"아뇨, 제가 썼어요" 이러더군.
"난 너희 인간들이 믿지 못할 것들을 봐왔어.
오리온의 어깨에서 불타는 전함들.
탄호이저 게이트 근처 암흑속에서 반짝이는 C-빔들.
그 모든 순간들이 이윽고 사라지겠지.
마치... 빗속의 눈물처럼.
이제 죽을 시간이야"
로이 배티/룻거 하우어(1944~2019)
우리한테 이런 귀한걸 주려고 오셨었는갑다.
우리한테 이런 귀한걸 주려고 오셨었는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