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이란 게 자극적인 부분만 보도되다보니
오해가 참 많다는 걸 느낀다.
우선 조현병 환자의 위험성에 대해서인데
조현병만을 낸 통계는 없지만
2020 경찰 통계연보에 따르면(https://www.police.go.kr/www/open/publice/publice05.jsp)
2020년 총 범죄자 수 149만 4421명 중
정신질환 범죄자는 9091명으로 전체의 0.6%다.
2016년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비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1.4%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0.1%.(이건 기사에 나온 걸 인용한 수치. 기사 링크 달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링크는 안 검.)
조현병의 평생유병률은 100명 중 한 명 꼴인 걸 생각해보면
이는 편견과는 달리 정신질환자들은 위험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통계임.
그리고 조현병 약을 먹으면 일상생활을 못한다는 건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말해줄 수 있다.
과거 1세대 조현병 치료약은 부작용이 정말 심했던 게 사실이지만
현재 2세대 3세대 거치며 개량되고 발전되어 3.5세대까지 온 조현병 치료약물은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어 일상에 지장이 없다고 봐도 된다.
특히 장기지속형 치료제라고 불리는, 근육에 약을 저장시켜 일정시간마다 방출시키는 주사를 맞을 경우
약을 먹지 않고 1~3달에 한 번 주사를 맞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케바케지만 보통 약효도 좋고 부작용도 적어진다.
그럼에도 왜 그런 인식이 있나 고민을 해봤는데
현재 한국 사회에서 조현병을 갖고 일상을 보내는 사람은 많지만
숨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커뮤니티에 많이 보이는 정부 지원이 없다는 것도 오해다.
정신질환도 건강보험제도 내에 있어 인식과 달리 가보면 오히려 싸다고 느낀다.
비싼 건 센터에서 하는 심리상담 같은 게 비쌈.
조현병은 더더욱 산정특례 대상이라 본인부담금이 10%.
지원금도 신청하면 많진 않지만 나온다.
증세에 따라 장애 등급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지원은 더 늘어남.
조현병은 다른 정신질환도 마찬가지지만 뇌라는 장기의 질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평생 유병률이 100명 중 한 명 꼴일 정도로 흔한 질환임.
또 놀랍게도 초기 증상인 우울감, 불안감이 나타날 때 선제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이 발전하지 않는다는 게 밝혀진 질환이기도 함.
꼭 조현병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치료를 막는 1차적인 벽이라고 느낌.
많이 봤으면 해서 유머 탭으로 글 씀.
일단 정신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허연 스트레이트 자켓이자나.
치료로 보면 힘든 병이지만
관리의 영역으로 보면 그런 점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병이기도 함
물론 평생 관리하는 게 쉬운 게 아니지만
사라다이 2022/01/06 13:08
일단 정신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허연 스트레이트 자켓이자나.
하사웨이노아 2022/01/06 13:11
그렇긴 해..
Mr.Mistoffelees 2022/01/06 13:10
따봉 누르고 간다.
하사웨이노아 2022/01/06 13:11
고맙다
eei23 2022/01/06 13:10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공포를 돋군다고 생각함.
하사웨이노아 2022/01/06 13:11
그런 점은 부정할 수 없음..정보가 많이 공유되지 않고 있으니까
하지만 인지하고 나면 두려워할 부분이 적은 병이라는 것도 사실임
뇌신세기 2022/01/06 13:12
일상생활 못한다는 말은 정신질환이 일반질병에 비해 완치율이 지극히 적은 것도 한몫하고,
중증의 경우는 죽기전까지 약을 먹고 살아야하는 병인 것도 한몫하는거 같음...
하사웨이노아 2022/01/06 13:13
치료로 보면 힘든 병이지만
관리의 영역으로 보면 그런 점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병이기도 함
물론 평생 관리하는 게 쉬운 게 아니지만
retree 2022/01/06 13:15
정신질환자가 무섭거나 정신질환자를 차별하자! 라는건 절대 아니지만
관리를 안했을때 자신보다 타인이 더 위험에 노출되는건 사실인 질병이니까
하사웨이노아 2022/01/06 13:17
위험성을 완전 부정하는 건 아님
하지만 100명 중 한 명 꼴이고 치료 받는 인원은 더 적다는 걸 봤을 때
정말 관리 안 했을 때에도 인식만큼 위험하면 조현병 환자에 대한 범죄가 매일 보도 돼야 함
강남역이나 진주 방화 사건 같은 경우는 애초에 위험했을 사람이 병까지 갖고 있어 더 위험해진 케이스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