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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에 관한 잡설...

갑자기 얼마전 일이 생각나네요
천수만에 출사를 갔는데
무지개가 예쁘게 떳습니다.
무지개를 배경으로 새를 담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기다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심심해서 해본 하늘대체 프로그램에 무지개 배경이 있는 걸 보고 조금 허망했습니다.
좋은 빛 좋은 사진을 담기 위해 기다리던 그 시간들이 빛을 바랜 느낌이랄까요?
합성이 대세가 되어가는 현실에서
도망가는 제 자신도 어찌보면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 사진이 마지막 합성입니다. ㅎ
DSC_3461_편집_1.jpg
감사합니다.

댓글
  • Luminous™ 2021/12/13 13:39

    희안한게 합성은 뭐라하는 분들이 많은데 다중노출은 그냥 사진으로 보더라고요
    다중노출로 무지개 사진 찍고 새 사진 찍어 한장으로 만든거랑
    각각 따로 찍고 하나로 포갠거랑 뭐가 다른건지 궁금할 때가 있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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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리hally 2021/12/13 13:42

    연속동작을 한 장에 합치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인정의 대상은 오롯이 제 사진입니다
    다른 분 사진을 두고 왈가왈부할 순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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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퍼라임 2021/12/13 13:47

    보정도 어느순간 합성과 경계가 흐려지는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배경에 잡티 같은거 하나 둘 지우다가
    나중에는 좀 과하게 지우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디테일 보정도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그나저나 사진의 참수리는 너무나 멋지네요. 보정도 너무 예쁘게 자연스레 들어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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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리hally 2021/12/13 14:04

    스스로 저걸 인정하게 되면...
    필드에서의 기다림이 무의미해질까 두렵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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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otographer김군 2021/12/13 13:55

    허허벌판에 포토샵으로 집도 만들고 길도 만들고 구름도.
    빛내림도.. 다 만들더라구요....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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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리hally 2021/12/13 14:08

    ㅎㅎ
    사실 새사진하다보면 한 앵글에 두 마리 담고 뛸 듯이 기뻐하고 그럽니다.
    합성해버리면 쉬울 일인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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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용 2021/12/13 14:17

    우리가 즐기는 것이 이미지를 생산해내는 것인지,
    아니면 그 순간에 있었음을 이미지로 증명해내는 것 인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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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리hally 2021/12/13 14:22

    그런거 같네요
    개인의 판단 영역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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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뮬레이터 2021/12/13 14:27

    제 생각에는
    사진은 매우 흡사하게 현실을 흉내 혹은 재생산? 하는 것이지
    실제는 아니니까 다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합성도 그렇고... 보정도 그렇고... 심도도 그렇고.. 왜곡도 그렇고.. 심지어 흑백도 실제랑 다르니까.. 어차피 현실을 시뮬레이션 할 뿐.. 아니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범위를 넓혀서 회화라고 하면 수리 배경에 먹구름을 넣던.. 번개를 넣던... 두 마리를 넣던
    기러기 처럼 편대 비행을 하던..
    표현의 목적에만 맞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큐가 아니라면요.
    물론 작가님들의 그 놀라운 수고는 존경받아 마땅합니다만..
    다른 누군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꽃 꺾고 둥지 부수는 넘들은 다른 이야기인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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