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님도 당해보면 저런 소리가 나올지..' 라길래 몇자 깨작깨작 해 봅니다.
2004년도 무렵입니다.
사귄지 6개월쯤 된 여친이 있었는데..
당시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간 첫날 저녁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선자리 봐뒀다고 내일 남자 만나보래. 어떻해?' 하는겁니다.
뭘 어떡합니까... 거기서 안된다고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하기도 뭐 해서..
'선본다고 다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맛있는 저녁 먹고 온다 생각하고 부담없이 다녀와라' 했습니다.
그녀는 거래처 여직원인데 매주 토요일마자 저희 회사로 외장하드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추석이 지난 그 주 토요일.
외장하드를 받아 작업중인데 뒤에서 컴퓨터 하고 있던 애가 갑자기 빵 터져서는 박장대소를 하는겁니다.
'뭔데?'
'아 그냥 웃긴거 봤어. 미안. 일해. 나 먼저 방잡고 있을게'
그리고는 일어서 나갔습니다.
새벽1시.
작업이 끝나고 거래처에 확인 메일을 날리기 위해 걔가 앉아있던 PC에 앉아 다음을 켰습니다.
사파리가 로그인 상태로 열리더군요.
응??
문득 쌔한 느낌에.. 메일함을 클릭했습니다.
읽지 않은 메일 사이사이로 처음 보는 남자 이름이 보입니다.
눌러봅니다.
'아직도 침대위에서 팔딱 대던 너의 알몸이 눈에 아른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헐..
대충 읽어보니... 선본 남자네요.
선본날 바로 손잡고 일어나 2박3일로 여행을 다녀온 모양입니다.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내내 O스만 하다 왔나보더라고요
'O스에 눈을 뜨게 해 주어 정말 고맙다'
헐..
당장 가서 따졌습니다.
'어쩌라고?'
'오빠 어차피 나랑 결혼할것도 아니잖아? 그냥 계속 만나면서 O스나 많이 해.
나 만나는동안 오빠 하고 싶은거 다 해봐. 나같은 여자 어디 가서 또 못 만나.'
'......'

그리고 한 3개월쯤 더 만나다가 헤어졌습니다.
형이 O스 가르쳐서 딴 남자에게 써묵었네.
침대 위 백종원 자게이
사실과 많이 다릅니다.
쟤가 제 첫경험 상대였는데.. 리드를 잘 해 주었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충격이 컸겠네요 ㅠ
'오빠 어차피 나랑 결혼할것도 아니잖아? 그냥 계속 만나면서 O스나 많이 해.
나 만나는동안 오빠 하고 싶은거 다 해봐. 나같은 여자 어디 가서 또 못 만나.'
O스가 스포츠인분들은
뭘해도 못막죠ㅋㅋㅋ
한 번 쯤 만나봐야 할 사람
좋은 ㅊㅈ네요
선본다했음 잡았어야죠....
당시 걔 나이가 스물다섯이였는데...
아니 무슨 스물다섯에 선을 봅니꽈~~
왜 안보죠?
'이 남자가 나랑 결혼할 생각은 없구나'라는 걸 깨친듯..
Just 걸레 ㅎㄷㄷㄷㄷ
현실에 빨리 적응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