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하실 때 결제수단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feat. 신용카드 해외도용당한 자)

아마존이나 알리 등 해외직구 결제는 신한카드만 등록해서 사용중이었고, 페이팔은 가입을 하지 않았었는데요..
엊그제 잠들기 전 알람 수정하려고 폰을 집어드는 순간 결제문자가 1초만에 세 번 울리더군요.
뭐지? 하면서 보니까 가입도 안한 페이팔로 홍콩달러 결제가 3건 연속으로 났더라구요.
대략 35만원 정도가 나갔습니다.
헐... 이게 그 신용카드 해외부정사용인가 뭔가 그건가?
도대체 어디서 털린 거지?
결제 문자와 별도로 카드사에서 경고성 알림도 함께 날아왔네요.
해외부정사용 의심 결제 발생했으니 확인하고, 본인이 아니면 바로 고객센터로 신고하라고요.
한밤중에 잠이 확 달아나면서.. 와 이거 어떻게 하라고 했더라? 전에 인터넷에서 한번 본 것 같긴 한데...
어르신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에 당하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못하게 되더라고 하시던 게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잠깐이지만 멍해지더라구요..ㄷㄷ
한 10분은 당황해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검색해봤습니다.
해외 결제는 카드사에서 지급이 바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서 바로 신고해서 지급정지를 걸면 된다고 하네요.
지급 후라고 해도 2개월 안에 신고하면 환불받을 수는 있는데 이때는 소명도 해야 하고 절차가 좀 복잡해지는가 봅니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는 상담사 상시 연결이 되네요.
12시 10분 전이었는데도 연결이 되더라구요. 문의하니 해외 부정사용 건도 바로 접수처리 가능하답니다.
자초지종 설명하니 본인확인이랑 결제건 확인하고.. 자동결제 걸어둔 거 아니냐, 페이팔 가입되어 있는 것 아니냐..
몇 가지 확인하더니
해외지급 긴급정지, 해당 카드 해외 이용 정지, 카드번호 말소 및 재발급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신고가 빨랐어서 아직 지급 전이기 때문에 저에겐 금액 청구가 안될 것이고,
해외 지급처와의 분쟁은 카드사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하네요.
암튼 ㅎㄷㄷ한 1시간을 보내고,
아마존, 알리 등 직구하던 사이트에 저장해 두었던 카드 정보도 싹 지웠습니다.
공공PC에서는 사용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털린 걸까요..ㅠㅠ
2년 전에 필리핀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카드를 썼었나?
별별 추측을 다해봅니다만, 알 길이 없네요.;;;
그래서 결론은 제목대로 돌아와서...
해외 직구하실 때 결제수단은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아마존이나 이베이는 신용카드 정보 저장하고 사용해도 안전한가요?
페이팔 많이 사용한다고 하던데, 페이팔에 신용카드 등록해서 사용하면 그나마 안전할까요?
알리는 수수료 조금 더 들어도 이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이용하는 게 나을까요?
한번 털리고 나니 불안해서 엄청 조심스러워지네요...ㄷㄷ
안전하게 사용하시는 방법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