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강철의 연금술사 구판 신판은 이게 가장 큰 차이점.

구판 신판의 주제는 같음. '죄의 청산'

엘릭 형제는 죄의 업보로 의수,의족 과 갑옷에 영혼을 정착시키며 십자가를 지게 됨.

죄를 청산하기 위해 십자가를 진채 여행길에 나서게 되고

십자가를 내려놓기 위해 현자의 돌을 찾는다고 볼 수 있음.

굳이 엘릭형제 뿐만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이 십자가를 지고 여행하는 엘릭 형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가지고 있음.

다만 중간부턴 구판과 신판은 이 죄를 청산하는 방법에 차이가 생기고

쉽고 간단하게 보자면

신판은 죄를 청산하는 방법을 우리 모두 함께 라는 방향으로 나아갔고

구판은 나의 죄는 다른이가 대신 짊어질수 없다 로 나감.

이것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관찰 해 볼 수 있으며

특히 적 세력으로 등장하는 호문쿨루스와의 관계에서 확신할 수 있다.

중간부분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준 설정중 하나는

호문클루스의 설정인데

신판의 호문쿨루스는 7대 죄를 기반으로 하고있고

사람들이 쓰러트려야할 운명적 숙적의 포지션을 맡음.

각각의 호문클루스 들은 아치에너미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각 조연들의 정신적 성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되어있음.

반면 구판의 호문클루스들은 인간 본인들의 죄의 책임을 형상화 하고 있다고 볼수 있음.

호문쿨루스들은 목적의식을 가질수도 꿈을 꿀수도 애정을 갈구할수도 그렇다고 죽을수도 없는

비 인간적인 생활을 할수밖에 없기에, 자신들을 만든 인간을 증오하는 존재이며

이것은 인간들의 죄가 다시 인간에게 돌아간다는 의미를 형상화 했다고 볼 수 있다.

극중 이 호문쿨루스들은 전쟁을 일으키고 현자의 돌을 탐하기 위한 존재로 나오며

현실에서의 전쟁이나 싸움 또한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에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기에 엘릭 일행은 이 호문쿨루스 들의 야망을 막는것을 최 우선적 과제로 삼게 되는데

신판은 모두가 죄와 싸우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최종전에 돌입하는 반면

구판은 죄와 싸우기 해후하기 위해 각자의 전장으로 향하는게 포인트,

신판은 큰 싸움을 같이 할 사람들이 있으며 이것은 동료애를 강조하며

인생의 싸움은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이며 고난을 함께 극복한다는 희망적 메세지가.

구판은 자신의 죄를 공감해 줄 이는 거의 없으며

모든것과 결판을 내기 위해선 자신의 관념이 한번 깨어질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 한다.

신판은 모든 싸움이 끝난 뒤, 각자가 돌아가야할 장소로 돌아간다던가

가족이 함께 하게되는 결말로 끝나지만,

구판은 모든 싸움의 결과 뒤 상처입은 영혼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며

누군가는 영원토록 한 사람을 그리워 해야만 하는 애절함을 남긴다.

구판은 인간 내면의 외로움을 해소해 주지 않지만,

그렇기에 죄와 씨름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워 보이며 마음이 쓰이게 된다.

반면 신판은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우리가 바르게 나아가야할

어찌보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이상적인 모습에 사람들이 희망을 품게 되며 이 또한 아름답다.

큰 설정의 틀은 같지만 이렇게 나아간 방향성은 정반대라 해도 좋을 정도로

서로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에도 불구하고 

강철의 연금술사는 구판 신판 모두 불굴의 명작이란 평가를 받는데

두 작품 다 우리네 인생을 잘 대변해주는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