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살아본 경험..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살았습니다.
10년뒤 분양 전환이였구요.
처음엔 아쉽지만 그래도 꽤 좋다 다행이다 하면서
새아파트에서 내집인것마냥 8천만원 보증금에 월 18만원 내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10년듸엔 내집 생긴다라고 착각하면서..
근데 10년뒤에 걍 집을 주는 렌탈개념이 아닌 10년뒤 그당시 주변 시세의 80~90%의 시세로 분양전환 해준다는겁니다.
10년된 아파트를요..
그때 그 아파트 사람들이요?
당연스레 뭔가 소비가 높아요.
대다수가 재난 지원금 받았고 그때 주변 상인들이 이벤트를 할만큼 소비가 어마어마 했어요.
저도 그랬구요.
근데.. 어느순간 따져보니 이건 늪이였어요
살면 살수록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난의 늪이요.
집이 생기면 나가야한대요.
당연하죠~
근데.. 겁나요 왠지 이 좋은 새 아파트에서 나가서 엄청 구닥다리 아파트에 산다는건 두려워요.
그렇다고 분양받을 돈이 있냐?
그 돈있으면 애초에 임대 아파트 안들어갔죠
돈 많이 벌면 되는거 아니냐?
소득이 높았으면 임대아파트 못들어가요.
결국 좋은 아파트(새아파트)에서 살고싶은 욕망과 돈없는 현실을 충족시켜준게 임대아파트였어요.
진짜 가지고있는 보증금, 애기 둘 돌반지, 통장 싹다 털고
빚내서 20년된 아파트 매매하는데
마지막까지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근데 매매한게 맞았어요.
내집한채는 무조건 등기치고 그다음에 갚아서 온전한 내꺼 만들어야하더라구요.
임대아파트 사는사람 무시할건 절대 아니지만
임대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언제나 경각심 갖고 사시긴 해야해요.
왠지 돈이 있능거 같은데..나 이정도 아파트에서 사는데?..
이런생각이 좀 들기 시작한다면.. 아파트 매수하려고 한번 돈 따져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진짜 정신 번쩍 들고 현실을 자각하게 됩니다ㅜ
근데 참고로 임대아파트에 중고외제차 타시는분들 진~~~짜 많습니다ㅎㅎㅎ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차량가액 2800만원이던가? 그걸 안넘기는 벤츠 비엠 아우디 참 많아요~
신기합니다ㅎㅎㅎ
거주자 차량아님 등록도 안되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