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 최대의 위기라구"
퇴근한 짱구아빠 와이셔츠에서 키스마크를 발견한 짱구엄마
어떤 년을 만나고 온거냐며 화를 낸다
당치도 않은 의심에화가 난 짱구아빠는
집을 나가버리고
짱구아빠가 나간 뒤에야
짱구가 한 짓이었음을 깨닫는 짱구엄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 짱구엄마는 짱구아빠를 찾아
길거리를 바삐 돌아다니다
최악의 타이밍에 조우하게 되어
홧김에 싸대기를 갈기고 혼술을 한다
뒤늦게 돌아온 짱구아빠는
이 여자가 얼마 전에 결혼하고 퇴사한 직장후배고
결혼 3개월만에 이혼하게 되서
그 얘기를 들어주고 있었다고 해명하나
취할대로 취한 직장후배가
"술에 취한 저를 계장님이 막무가내로 호텔로 데려가려고 했어요."
라는 막말을 한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짱구엄마는
짱구 아빠를 내쫓고..
다음날 아침이 밝고
제정신을 차린 직장후배가 술버릇으로 헛소리를 했다고 사과한다
그제서야 또 오해했음을 깨달은 짱구엄마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평소에 오해할만한 태도를 보이는 당신도 문제가 있다' 라고 덧붙이는 짱구엄마
제대로 사과할 생각이 있긴 하냐며 짱구아빠는 진심으로 화를 낸다
말싸움은 점차 격해지고
기어이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다
다만 지금 당장이라도 이혼서류를 가지러 구청에 가려다가
일요일이라서 구청이 쉰다는 걸 깨닫고는
일단 집에 와서는
어떻게 이혼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그걸 사이에 껴서 듣고 있는 짱구 멘탈갑
"이혼한다는 건 따로따로 사는거래
나랑 흰둥이도 이혼하는 걸까?
어른들은 제멋대로라니까. 우리 마음은 아무래도 좋은거야."
어른들 싸움에 마음앓이를 하는 짱구
집밖에서 밤을 샌 짱구아빠는
이혼얘기를 하다가 졸음을 못참고 자버린다
이혼할 생각이 있긴 하냐고 보채는 짱구엄마
"엄마 아빠는 알아서 이혼한다 치고
우린 어디로 갈까? 철수집?"
집을 나와 강가에서 놀고 있는 짱구
"아, 내일이면 남이 될 사람이다"
아이들이 없어진걸 알고 찾아다녔던 짱구엄마
셋이서 강가에서 놀고 있으니
잠에서 깬 짱구아빠가 찾아와
미끄러진다
"덜렁거리기는..."
짱구엄마의 말에 또 말싸움을 하려는 찰나
"아빠 엄마.
화해하고 싶을 땐 '미안해'라고 하는거에요.
유치원에선 모두 그렇게 한다구요."
"그렇게 하면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요."
유치원생에게 한 소리를 듣고
겨우 솔직해진 두사람
자기가 잘못했다며 서로 사과한다
"배고픈데 어디 외식이나 하고 갈까?"
짱구네 가족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한적하게 걸어가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짱구의 순수한 한마디가 어른들의 고집을 꺾어
가정의 평화를 되찾는
평소 짱구 에피소드에서는 보기 드문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
물론 애초에 짱구 잘못이긴 하다
막줄이 핵심 ㅋㅋ
훈훈해보이지만 데빌구입니다
대다수의 문제는 짱구가 문제다
듣고보니 시1발ㅋㅋㅋㅋ
생각해보니 그러네?
네코카오스 2021/11/01 22:18
듣고보니 시1발ㅋㅋㅋㅋ
타카가키 카에데 2021/11/01 22:19
생각해보니 그러네?
알파리우스 2021/11/01 22:19
사실 짱구가 사고치고 다른 애들이 뒷수습 하는 경우가 많다.
진짜임...
라이클란드 이단심문관 2021/11/01 22:19
감동적이었다가 마지막 문장 읽고 곱씹으니 확 깨네
루리웹-6543413828 2021/11/01 22:19
훈훈해보이지만 데빌구입니다
있었는데오 2021/11/01 22:20
막줄이 핵심 ㅋㅋ
친친과망고 2021/11/01 22:20
대다수의 문제는 짱구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