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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뜨거운 팥죽 동화를 아세요?

 제가 어릴 적 어딘가에서 읽었던 동화인데요.
 몇살 때였는지, 어디서 읽었는지,
정확한 제목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당시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을 받았던 게 기억이 나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제 안에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아서
 가끔씩 떠올리게 되는데요... 무슨 내용이냐면요
 어떤 할머니가 살았는데,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었어요.
 어느날 신? 악마? 산신령? 같은 존재가 나타나서
 아들 딸 둘 중에서 한 명만 살 수 있다고
 한 명은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고 말해줬어요.
 할머니는 몇날며칠 고민을 하다가 마침내 결심을 하고
 아주 뜨거운 팥죽을 쑤어서 딸을 찾아갔어요.
 딸은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서 팥죽을 쑤어온 것에 감동해서
 어머니가 주는 팥죽을 얼른 받아 삼켰어요.
 하지만 그건 아주아주 뜨거운 팥죽이었고...
 딸은 펄쩍펄쩍 뛰면서 뜨거워요 어머니! 너무 뜨거워요!
 하고 외치다가 그만 죽어버렸어요.
 할머니는 딸과 아들 중에서 아들을 살려야겠다고 결심했던거죠.
 그렇게 할머니의 아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에요.
 너무 소름끼치지 않나요?ㅜ.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누가 대체 어떤 교훈을 목적으로
 아동용 동화에 저런 내용을 넣었는지 이해도 되지 않고
 내용이 워낙 어처구니 없다보니 혹시 그런 내용의 동화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고, 내가 꿈꾼 내용을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딸을 죽인(그것도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ㅠ) 비정한 엄마...
 하필 제가 맏딸이고, 남동생을 약간 편애하는 엄마 때문에
 좀 서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에 따라서는 별내용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전래동화가 아니라 공포소설이 따로 없었네요;;
 혹시 이 동화를 읽어보신 분 계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제목도 작가도
댓글
  • 사랑합니다♡ 2017/05/14 02:43

    엇 저도 비슷한거 읽어본것 같아요! 제목은 생각이 안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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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퍼먹어 2017/05/14 02:50

    혹시 사냥꾼 징석과 징옥 이야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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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경찰 2017/05/14 09:56

    ㅜㅜ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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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wscat20 2017/05/14 09:59

    비슷한 설화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http://m.blog.daum.net/thddudgh7/1654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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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좀해요 2017/05/14 10:32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실제 끝이 죽는걸로 끝나는지도...보통 옛날 이야기면 저렇게 죽은 뒤에 다시 살아나거나 자연물로 다시 태어나면서 끝나지 않나요? 그래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게 놀랍지만...난 내가 죽었음 죽었지 내 아이들은 절대 하나 선택하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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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브 2017/05/14 11:13

    제가 기억하고 있는건
    홀어머니와 아들 딸이 있었는데 아들과 딸이 힘이 장사인데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몰라도 지는쪽이 죽는 내기를 함
    그런데 딸이 이길꺼같아서 어머니가 딸에게는 뜨거운 팥죽을 주고 아들에게는 찬밥을 주어서 아들이 이김 그래서 딸이 죽음.
    그 이후에 아들이 그 사실을 알고나서 아들도 자살하고 그래서 어머니도 자살하고. 아직도 딸이 만들다 남은 성이 남아있다.
    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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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이너무추워 2017/05/14 11:35

    오누이 힘내기 설화네요!:)
    팥죽이 너무 뜨거워서 죽는건 아니고 팥죽이 뜨거워서
    식혀 먹다가 내기에서 져서 죽는..ㅋㅋㅋ
    그런 설화입니다
    각지역마다 전해지는 내용이 다르니
    '오누이 힘내기' 검색해보시면 될거에요!
    글쓴이 님이 보신건 요건거 같네요
    「흑성산 오뉘 힘내기」로는 또 다른 이야기 하나가 전한다.
    옛날 흑성산(黑城山)[504m] 밑에 힘이 천하장사인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하루는 남매가 시합을 하여 이긴 한 사람만 살기로 하였다. 시합은 남동생이 쇠로 만든 나막신을 신고 서울에 다녀올 동안 누나가 성을 쌓는 것이었다.
    남동생은 쇠로 만든 나막신을 신고 서울로 간 사이 누나는 앞치마를 두르고 부지런히 성을 쌓았다. 내심 아들이 이기기를 바란 어머니는 딸이 이길 것 같자 불안하였다. 딸은 이미 성을 다 쌓아 가는데 아들은 아직도 돌아올 기미조차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팥죽을 펄펄 끓여서 성을 쌓고 있는 딸에게 가지고 갔다. 그리고 팥죽을 먹어야 이길 수 있다며 팥죽을 먹고 성을 쌓으라고 하였다. 어머니의 간청에 못 이겨 딸은 뜨거운 팥죽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뜨거운 팥죽을 먹느라고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 남동생이 집에 도착하였다. 남동생이 보니 누나가 성을 거의 완성하고 북문 하나만 아직 달지 않은 상태였다. 내기에서 이긴 것을 안 남동생은 헛간에 가서 작두를 가져와 누나의 목을 잘라 죽였다.
    출저는 네이버지식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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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고양이 2017/05/14 11:47

    저는 20년전에 읽은 동화책 내용이 아직도 기억나요ㅠ
    아기사슴이 사라진 엄마사슴 찾으러 떠난 이야긴데 거두절미하고 결말은 사람이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골프채에 머리 얻어맞고 쓰러지면서 벽에 박제된 엄마사슴을 보면서 죽는 것으로 끝나요ㅠㅠㅠㅠㅠ이게 아직도 기억나요ㅠㅠㅠ무슨 동화가 이따위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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