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음식 먹고 예의바르게 된 PD.JPG

전자렌지 타이머를 너무 많이 돌리셨나보다

영국 음식이 원래 맛 없기로 유명한데
영국서도 음식 잘 못하시는 분이신가보다 ㅎㅎㅎㅎ

인육인줄 알았네유..

할머니 : 어여 먹고~ 더 먹어라.. 잔뜩 해놨단다..

언어가 보면 문화의 반영이니 영어를 보면 영국인들이 얼마나 맛에 대해 모르는 지 알 수 있음.
hot - 뜨겁다, 맵다: 뜨거운것과 매운 것은 엄연히 다른데 구분 못함
spicy - 맵다: spciy라는 단어는 spice(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뜻하는 단어. 이 친구들은 재료와 양념의 어울림의 상관없이 향신료 팍팍 들어가 강한 맛이 나면 spicy라고 함.
sweet - 단: 음식이 달달하면 맛있다고 생각함. 영국식 푸딩 보면 대부분 너무 달아서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
fresh -  신선한: 영국인들에게 갈아만든 배 캔음료를 사줬더니 다들 fresh하다고 난리. 캔 음료가 어떻게 신선하냐고?

영국이 잘 사는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굉장히 오랫동안 재정난에 허덕였음.
괜히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그런 것이 아니었음.
그 기간 동안 배를 채우는 것에 집중을 했음.
게다가 청교도는 음식을 탐하는 것을 죄악시 했기 때문에,
국가 자체가 청교도인 영국은 왕실이 앞서서 청빈한 삶을 살기 시작함.
그래서 음식은 다만 배를 채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영국 음식이 그 모양이 되었음.
그들에게 음식은 다만 칼로리임.

근데 미식에 집중하는 사람도 많아서 파인다이닝 같은 데 가면 맛있음. 하지만 문제는 일반적으로 그런 데 갈 일이 없다는 것.
감자칩(영국애들은 crisps 나 포테이토 스킨이라고 부름)에 맥주는 괜찮아서 일주일정도 조식과 맥주로 버텼던 기억이... 그런데 호텔 하나에서 조식으로 요거트, 시리얼, 우유, 쥬스만 줘서 실몽...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