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디 보자.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지 한 번 열어 볼까나~'
"밝은 날 하세요. 밤 중에 그건 왜 부득부득 여시려고 합니까?"
"아, 궁금해서 그런다니까요 어머니. 제가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아 글쎄 커~다란 황소 한 마리가 집으로 들어오는 거에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눈, 코, 입으로 피를 철~철 흘리는데, 아 그게 다 번~쩍번쩍 빛이 나는 황금 덩어리지 뭡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래도 이 속에, 그 금덩어리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됐다! 이 열쇠가 맞습니다 어머니!"
철컥!
!!!!!!!!!!
콰쾅!!!!!!!!!! (황금 덩어리가 아니라 폭탄이었음.)
이른바 '민승호 암살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민비의 양오빠로서 이조 참의, 호조 참판을 거쳐 판서의 직위에까지 오른 민승호가 양동생인 민비를 등에 업고 각종 청탁과 뇌물을 받는 등,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그 위세가 어마어마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1874년의 어느 날에 민승호는 커다란 상자를 건네 받았는데, 민승호는 그것이 자기가 늘상 받았던 뇌물인 줄 알고 룰루랄라 쾌재를 부르면서 그 상자를 열어보았지만 그 상자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뇌물이 아니라 폭탄이었고 민승호는 이렇게 끔살 당하며 즉사했죠.
당시 폭탄의 위력은 방 하나가 통째로 날아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랑했으며, 그 방에서 같이 있던 민승호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민승호의 어머니는 그 폭탄을 직격으로 맞고 바로 죽지는 않았지만 반신불구가 되어 고통 끝에 시름시름 앓은 끝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민승호 암살 사건은 조선 최초로 벌어진 폭탄 테러였으며, 이 폭탄 테러를 사주한 것은 민승호와 대립하던 흥선대원군이었다고 강력하게 의심 받기도 했죠.
민승호는 민비의 양오빠이자
흥선대원군의 아내이자 고종의 모친 여흥부대부인의 친동생임
즉 저 사건의 배후가 흥선대원군이 맞다면
자기 처남일가를 몰살시킨 셈
민비와 고종의 족보가 요생해보이신다면 정상입니다
민비에게 여흥부대부인과 민승호는 14촌 언니 오빠이므로
민승호가 민비 아버지 민치록 밑으로 양자로 들어간건 문제가 안되는 데,
민비가 14촌 언니의 아들이랑 결혼했다는게 족보를 꼬아버림
덕분에 친척 언니와 형부가 시부모가 되고
처남이 사돈총각이 되고
친척 이모가 부인이 되고
아버지와 아들이 친척 동서가 되어버림
저 때 민자영이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민자영만 아녔다면 일제강점기의 시초가 없었을텐데.....정말 너무나 아까워요
대원군이 10년간 이를 악물고 만든 국고를 모조리 날려먹은걸로 모잘라
이 땅에 외세들을, 그 중 왜놈들을 끌여들여 한반도의 미래를 모조리 썩게만든 천인공노의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