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쪽에서 까페 운영하고있습니다.
오늘 너무 어이가 없는 손님이 있어서 열변을 토하고자 여기에 남깁니다
오후경에 어르신 네분이 오셨습니다. 그러더니 커피 두잔을 시키시더군요 여기까지는 자주있는일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이제
그런데 자기가 커피를 안먹는다고 뜨거운물 달라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뜨거운물을 머그잔에 드렸는데 종이컵 하나 더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커피종이컵이 아닌 작은 종이컵을 드렸더니 큰 커피종이컵을 달라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면 머그잔을 하나 더 드리겠다고 했더니 저거 종이 커피잔(원래 이것도 환경분담금 있습니다) 얼마나한다고 안주냐고 그러더군요 목끝까지 올라왔지만 나이가 있으셔서 참고 드렸습니다. 얼굴 보고있으면 혈압이 계속오를것같아서 스텝실에 앉아있는데 알바생이 오더니 믹스커피를 드시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ㅡㅡ 분명 방금전까지 커피를 안먹어서 뜨거운물 먹는다고 했었는데 ...순간 화가너무 나서 가서 이건 좀아니지 않냐고 까페고 커피집인데 여기서 뜨거운물과 커피잔까지 받아서 타먹는게 상식적으로 말이되냐고 그러니깐 손님이 달라그러면 주면되지 자기가 믹스커피를 집에서 갖고와서 먹는데 무슨상관이냐고 하더군요ㅡㅡ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다음 부턴 믹스커피 타먹어도 반겨주는 커피집가시라고하고 오지말라고했습니다.
제가 장사하면서 느끼는 건데 이런 갑질하는 손님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나이좀 있으신분들이 대다수이고요
제가 장사하면서 꽉막힌건지 모르겠는데 이런손님들 커피 안팔아 줘도 되니 안오는게 나을것같네요
오늘 사건이후로 계산대 앞에다가 1인 1잔 이라고 써붙였습니다.손님 입장에서는 이해한될수 있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 단가가 싼장사는 테이블 회전이 빨라야되는데 4,5명이서 와서 커피두잔 시키고 죽치고 앉아있거나 들어와서 얘기만 하고 나가면 정말 울화통 터집니다. 이제 장사한지 어언 3년 되가는데 이러다 나중에 화장하면 몸에서 사리나오겠더라고요...
보배회원님들은 이러지 않으시겠죠.....ㅜㅜ손님도 손님다워야 손님이지 모두가 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