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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에 꼰대가 많다더니

주위에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몇 있는데요. 들은 얘기 중 하나가 사진판에 꼰대가 많다는겁니다. 안 그래도 죽어가는 카메라 시장에 장비병 기변병 무슨병 해가지고 본인 장비에 자부심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빈정상한다 싶으면 바로 쏘아대는거죠. 이번에 제대로 느꼈네요.
마치 아이폰 vs 갤럭시 주제로 싸워대는데 옆에서 보면 한심한 느낌이랄까요 ㅎㅎ
아시겠지만 늦은 밤 질문을 하나 올렸는데요, 저는 취미 수준이므로 레벨이 높은 질문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돌아오는 대답이 날이 선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화질이 뭔데요?" (지금 내 마포 까는거냐?라고 들림)
"올림이 렌즈로 까일만한 브랜드는 아닌데요?" (렌즈 깐적 없음 ㅋㅋ 내가 쓰고 있는데?)
"모르면 공부좀 하세요" (어느 집단의 고정멘트)
질문이 정리가 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오해가 생기게끔 한 저도 잘한건 아닙니다만
근데 이런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곳 아니었나요? 이 카메라 커뮤니티는.
틀리면 이 부분이 틀렸다. 이 상황은 이렇게 된다. 이렇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곳이라고 제가 착각한건지요?
본인이 원하는 질문만 받고싶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원했던 답변과 더불어 제 글에 어디가 부족했고 어떻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라고 친절히 말씀해주신 분도 계셔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해했으니 그만해달라 라는 말에도 "내가 한 말 이해 못한것 같은데 답답하다 어쩐다" 하.. ㅋㅋ
많이 피곤합니다. 뭐 올림이야 신규유저는 거의 없겠지만 저와 같은 사진을 취미로 하시면서
조예가 깊지 않으신 분들은 쉬운 질문이든 어려운 질문이든 맘에 들지 않는 질문이 올라오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공격이 두려워 자유롭게 얘기하는 분위기는 어렵겠네요 ㅎㅎ
저는 궁금한게 생기면 바로 검색하거나 질문을 올리는데요. 제일 웃긴 말 중 하나가
모르면 관련 책이라도 보세요.. (사진 시작할 때 전문 서적을 읽는 것을 권장하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초 서적 저도 몇권 가지고 있구요)
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궁금한게 생길 때마다 관련 책을 찾아보나요? 질문 한방이면 몇분 내에
답변이 달리는 이 세상에. 어떠한 책에 내가 원하는 내용이 있을 줄 알고요? 몇만원 주고 샀는데
해결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해당 내용이 없으면? 내가 소비한 시간은?
검색해서 나오는 지식이 사진을 "취미로"하는 저같은 일반인에게 확실한 이해를 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궁금한 렌즈를 하나하나 다 써봅니까? 분명 써본 사람이 있을테고 그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에
질문을 하면 금방 답이 나올텐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자동차에 대해 궁금한게 생겼는데 옆에 있는 딜러나 운전 경력있는 친구한테 물어볼지.
아니면 집에 가는 길에 서점에 들려서 자동차공학 기초 서적을 구매해서 집에가서 본인이
원하는 내용이 들어있는지 확인할지
(당연히 기초 서적을 보는 건 깊이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도움을 못 준다면요, 그냥 지나쳐갔으면 좋겠어요 괜히 기분 상하게 하지말고.
가달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건... 참 하하 ㅋㅋ
물론 저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SLR과 끝이구요, 앞으로도 올림푸스는 계속 쓸 생각이지만
역시 취미는 혼자 즐겨야하나봐요. 풀프 갈 생각도 없고 스펙 같은거 신경도 안 쓰는데
그냥 궁금해져서 가볍게 올린 질문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네요. 어느샌가
풀프를 선망하는 마포유저가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올림푸스가 좋아서 올림푸스만 씁니다. 소니는 정리했어요. 정이 안가서
유명한 마이타니씨 얘기도 좋아하구요, 레트로한 디자인, 멋진 렌즈, 매니악한 브랜드
꼭 손떨방을 넣어주고 강력한 방진방적, 작은 사이즈 사진 찍는데 정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올림이 카메라 사업 매각한 이후에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들여왔는데 단 한번도 후회한적 없습니다.
앞으로 올림 렌즈를 더 장만할 예정이에요. 최근에도 포서드를 구매했구요,
풀프에 호기심이 생긴 장비병 환자로 보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그 동안 제 우문에 정성스레 답변을 달아주신 몇몇 분들이 생각나네요.
귀중한 시간 내시어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만약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저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댓글
  • 뉴까메오 2021/08/15 03:48

    아예 기대를 하지 마세요 사진판만 그런게 아니고 온라인 세상이 다 그러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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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otographer김군 2021/08/15 04:24

    올림동네 디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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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슈누아 2021/08/15 06:24

    기분 푸시고 가끔 놀러오십시오. 좋은 일 생기면 알려주시구요.
    서로 가끔 싸울 수는 있어도 에쎄랄클럽, 꽤 유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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