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내향적인 성격이에요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하고 예민해요
전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성격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어요
사회성이 생기기까지 본모습의 나와 내가 만든 나가 엄청 충돌했어요
소심한데 대범한 척 해야했고, 낯을 가리는데 친구들을 모아 그룹을 만들기도했어요
본 모습의 나는, 정작 단 한명이라도 진정한 친구가 필요했는데..
그러다 결혼을 했어요
나는 밝았고, 활발했고, 목소리도 컸는데
이 사람은 내가 예민하고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고 집순이라는 걸 알아줬어요
처음으로 시누이 될 언니를 만나던 날에도
이 사람은 내가 낯을 가리니 이해해달라는 인사로 시작해
타박을 받긴했지만
내 목소리는 덕분에 차분했고, 굳이 많은 말을 하진않아도
이해해주시고 진중한 만남이 되었어요
내성격은 늘 우리집에선 문제거리였어요
난 세상제일 예민했고, 내가 우는건 놀림거리였지 공감대상이 아녔어요 면전에 대고 성격 타박을 늘 듣고 자랐어요
가정에서 인정을 못 받으니 가면을 쓰게된거겠죠 바뀐척.
오빠가 결혼을 하자 말할때 조차 내 성격이 예민하고 나쁜데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까지 했었네요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저는 새로운 가정에서 살면서 커다란 남편의 등 뒤에 숨어 제 성격대로 살고 있어요
성격대로 사니 마음이 온화해지고 신경이 곤두설 일이 없어지네요
이게 제 모습인데..
멀리 돌아왔지만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 해준 제 남편에게 너무 고맙고 행복합니다
https://cohabe.com/sisa/210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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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만나셨나봐요.
가정에 늘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주변을 찬찬히 봐도
좋은 짝을 만나면 사람이 꽃 피듯 피더라고요
앞으로 쭉~ 행복하세요~ ^_^
그럼 그만큼 남편에게 더 잘해주세요
말은 안하지만 남편이 힘들어할수도 있으니까요
얼마나 안정되고 좋을까요
저도 겉은 외향적이고 밝고 명랑한데 속은 더없이 여리고 눈물도 많고 소극적이거든요
이런 나를 보듬어줄 수 있는 반려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본디 사람의 성격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인데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자식들은 리더가 되길 바라니 죄다 어디가서 밝게 행동하고 리드하라고 하시지...
때론 누군가는 참모의 역할도 해야하고, 조용하게 일하는 직종에도 사람은 필요한 것인것을... 이 사회는 마치 내성적인것이 나쁜것인양 가르치죠. 전 개인의 성격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매우 잘못된 사회라 생각합니다.
참 많은바를 시사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네요!
성격적으로 고민하시는분 이나 본인자아와
남의시선 때문에 의도적의로 바꾸고 싶은자아!
그냥 남에게 피해안주고 자기대로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것! 그것이 최상의 삶일것 같읍니다!
배우자에게 감사하며 살 수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네요..
내향적 외향적 그저 성격차이일 뿐인데 그걸 옳다 그르다 로 판별할려고 드니 힘드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