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지 4일만에 회사에서 연락 왔다

 퇴사 직전에 매장 디피도 건들지 말고 기존에 건드린 거 다 원상복구하네 어쩌네 하기에 소원대로 아무것도 손 안 대고,

 입사 당시의 그 개판 상태로 되돌렸고

 신제품 잔뜩 들어왔지만 디피를 다 뒤집어야 되는 관계로 명령대로 안 건드리고 진열 안 하고 갔는데

 정작 담당자들은 미쿡에서 실컷 노느라 퇴사하는 날까지 업무만 몇 개 시킨 후로 아예 연락도 뭐도 없었다가,

 퇴사한지 4일된 오늘 그 미쿡간 담당자한테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 들어온 거 진열했냐더랔ㅋㅋㅋㅋ 참 빨리도 물어본다

 물건 들어왔다고 보고한지 일주일도 훨씬 지났는데 이제 와섴ㅋㅋㅋㅋㅋ

 꼬라지 보니 늘 그렇듯 거래처에서 물건 받았으니 디피한 사진 보내달라고 압박한 것 같은데,

 주말 직원은 당연히 안 했을 테고, 내가 넣을 곳도 없는 많은 재고들 대부분 카운터 옆에 쌓아둔 것들도 전부 안 건드렸을 게 뻔하고

 아무래도 내 후임으로 온 사람이 그 똥을 맞은 듯

 인수인계 자체를 안 했으니 돌아가는 거 알 리도 없었을 테고 당황해서 미쿡에 있는 담당자한테 연락했는데 이 사람도 알 리가 없을 테고

 나 그만둔다고 할 때 담당자가 "이미 이쪽 경험 충분히 있는 사람이라 인수인계 안 해도 돼요." 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더니 바로 일 터지네ㅋㅋ

 얼마나 급했으면 미쿡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다급하게 카톡 보내더라ㅋㅋㅋㅋ

 그 전만 해도 이 시간대에 거래처든 매장이든 연락하는 거 죄다 씹어서 폭탄 쌓더니 무슨 일인가 했닼ㅋㅋㅋㅋ

 처음엔 씹을까 하다가 괜히 거래처랑 후임이 위태로워질 거 생각해서

 그냥 그쪽에서 디피 건들지 말라고 해서 기존에 있던 재고만 채우고 밑에 다 넣었다고 하니 아무 말 못함ㅋㅋㅋㅋ

 그래서 있을 때 잘했어야지. 내가 통쾌해서 유머

 나도 비슷한 상황 겪었을 때는 저쪽 새벽인 거 알아서 일부러 연락 안 하고 알아서 거래처랑 다이렉트로 연락해 수습했는데

 고맙단 말은 죽어도 안 했지, 당연하게 생각하더만ㅋㅋㅋㅋㅋ

 하지만 후임은 거기까진 안 되겠지, 애초에 복귀했다고 해도 이전엔 매장직이 거래처 상대하는 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복귀했어도 이틀밖에 안 된 사람이 뭘ㅋㅋㅋ

 대충 예상한대로 돌아가는 꼬라지 봤으니 슬슬 차단 걸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