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주민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팔고 있는 성찬
그런데 이북식 말투를 하는 노인이 다가와 이상한 말만 읊고 가버린다
다른 주민의 말로는 항상 저런 식이라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어느정도 손님이 빠질 무렵
노인은 다시 성찬에게 다가와 죽을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또 이상한 이야기만 해댄다
성찬은 그가 걱정돼 술과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노인의 집으로 갔으나 노인은 아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사실 노인이 살던 저택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아들은 한시 빨리 집을 팔아 돈이라도 챙기자고 하지만
강하게 반대하고 노인은 아들을 내쫓는 모습을 성찬은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다음 날
노인은 다시 성찬에게 찾아와 자신의 집에 초대하며 성대하게 죽여준다고 한다
초대를 받고 노인의 집을 찾아온 성찬,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것은...
김치찌개
노인이 담은 이북식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
'죽인다'라는 단어를 이용한 깐깐한 노인의 재치였던 것
그리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시위할 목적으로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고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아들의 요청대로 집을 팔기로 하지만 이북식 김치찌개는 더 이상 김치를 담글 공간이 없어 이 해를 마지막으로 끝나게 된다
허영만 화백이 이북식 김치찌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허 화백은 자신이 직접 이북식 김치를 담궈서 맛을 보고 만화를 그리려고 했으나 자기가 담근 이북식 김치를 김치독을 맡긴 후배집의 애완견이 전부 먹어치웠다고 한다
이 개가 김치를 좋아하는 특이한 개였는데 명태와 돼지고기까지 들어간 이북식 김치에 환장해서 다 먹었다는 것
결국 김치독 위에 벽돌을 깔아서 다시 묻어서 맛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Ludger 2021/07/27 14:27
이북식김치 맛있겠다.
돼지고기도 넣고 하다보니까 맛이 없을수가 없다던데
Capitn Mexico 2021/07/27 14:27
배추에 김치속에 젓갈에 고기에
안 맛있을리가 ㄷㄷ
숲속의 한랑 2021/07/27 14:30
명태랑 돼지고기를 넣었다고? 캬 단백한 감칠맛이 환상적이겠네ㅋㅋㅋㅋ
스컬 크래셔 2021/07/27 14:31
애완견도 좋아죽는 김치라니 ㅋㅋㅋㅋ
베네치아의 약물상인 2021/07/27 14:31
김치 뽀려먹은 개 이야기는 다른 에피에서도 종종 언급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