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에 일병한테 전화받은 연대장

와.. 8,90년대라니

병사가 똑똑하네. 중대한 문제있으면 계급 상관없이 제일 믿을만한 사람에게 말하고 해결안되면 점점 윗선으로 찔러야됨. 계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음.
단, 그 문제가 어중간한거면 본인이 좆되고 어중간하게 난리쳐도 본인이 뒤집어씀. 진짜 인생 끝낼 각오로 들이박아야함..

저게 가장 현명하죠...
저도 분대장일때 행보관이 후임들 외박/휴가를 불합리하게 잘라버리길래, 소신있게 대대장한테 이러이러한 후임들 고충이 있다...라고 얘기했더니 그걸 또 행보관한테 이르는.....아오...
나름 보고체계 지키겠다고 한 짓이 더 큰 구렁텅이로 빠져버림... 사단본부라서 부사단장이랑 친했었는데(성당에서 매주 만남) 그냥 부사단장한테 얘기할껄....이란 생각을....

일병의 용기가 대단하다

저는 본부중대 였는데 본부중대장은 중위에다 학군 출신이라
다른 중대장은 물론 부사관들도 좀 우습게 봤음
단순히 그정도 였으면 괜찮은데 자기네 중대 잡다한일이나 귀찮은 작업을
본부중대 인원 빼돌려서 굴려먹으려는 일이 종종있었음
뭐 짬이 안될때는 어쩔수없었지만 짬좀먹고나서 그런일 있을때마다
못한다 안한다 왜해야되냐고 타 중대 간부들이랑 졸라싸웠는데
뭐 차례로 돌아가면서 군기교육대 보낸다 항명이다
반성문 써와라 군장싸라 별의별 소리를 다했는데
다 씹고 누가 옳고 그른지 한번 따져보자고 대들었더니
제대로 응대하는 새키가 하나도 없더군요
전역하기 전날 행보관이랑 중대장이랑 같이
두시간동안 아무말도 안하고 한숨만 푹푹 쉬면서 소주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거 풀 버전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저 일병은 소대장한테 앙심품고 작정하고
연대장한테 전화한거임. 순찰시간에 술먹으로 나갓다고
연대장한테 꼰지른거지.
평상시 행동이 개차반이라 소대원들이 언젠가 터뜨린다고
맘먹고 잇지 않는한 저렇게 대응하진 않지.
덕분에 꼴뵈기싫은 소가리 잘 치웠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