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티비만 보면 싸웁니다. 뭐 원래도 싸우긴 했습니다. 정치 견해 차이 때문에요.
그래서 정치 이야기 거의 안하는데, 요새는 뭐 시기가 시기인만큼 할 수 밖에 없네요. 가끔.
어머니는 지방사람인데 어렸을 때 서울 올라오셔서 거의 서울 사람입니다.
원래 정치색이 크지 않았는데, 요새 친구들에게 오염이 되셨는지
거의 박사모급되었습니다. 태극기 집회에도 몇 번 갔다오신듯하네요.
문재인 진짜 싫어하고요.
하는 말씀이 종북좌파 대통령 되면 니들만 힘들어진다. 이겁니다.
아무튼 어제는 정말 섭섭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어머니는 자식들 키우느라고 애를 쓰긴 했는데, 사업에 실패하셔서 별로 돈을 번 건 없구요.
아버지도 뭐 사업에 실패하셔서 50살 이후에는 돈 거의 안 버셨습니다.
지금 거의 무일푼입니다. 벌 긴 좀 버셨는데, 쓰신 것도 많습니다. 돈 관리를 잘 못하는 스타일이십니다.
제가 드리는 돈으로 실질적으로 먹고 살고 계시고요.
대신 제가 많이 손해 봤죠. 20살 이후부터 어머니께 드린 돈만 수억원이 넘으니까요.
아무튼 발단은 이겁니다.
홍준표가 연봉 6천만원 이상은 다 자영업자라고 보호해줄 필요없다고 얼마전에 발언했죠.
제가 그거 티비에서 보고 저긴 진짜 미친놈이다. 전형적인 국민 싸움 붙이기 발언이다.
극빈층에게 그나마 조금 먹고살만한 노동자들 미워하게 해서 진짜 부자들은 숨을 수 있게 해주는 발언이다.
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연봉 6천만원 이상은 보호해줄 필요없는 것 맞다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연봉 1억 이상도 집 못사는건 마찬가지고, 회사에서 오너의 횡포로 언제 짤릴지도 모르는데
그럼 바로 극빈층으로 떨어지는데, 보호해줘야되는 대상은 맞지 않냐고 하니까
너같은놈을 보고 귀족노조라고 한다. 라고 하시네요?
회사에서 억대로 받다가 짤리면 연봉 1천만원짜리 일해야지 별 수 있어?
라고 하시네요?
이게 아들 돈으로 먹고 살고 있고 자신 때문에 집 살 능력 되는데 집도 못사고 전세집 전전하는 아들 어머니의 정상적인 발언 맞나요?
https://cohabe.com/sisa/205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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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니 하세요 별수없습니다
어차피 홍준표는 안될거니깐
가정의 평화라도 지키셔야
용돈을 끊으세요. 부모가 자식 교육을 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선 자식이 부모를 교육 해야 하기도 하는겁니다.
읽는 제가 다 답답하네요..
지극히 비정상이고 글쓴이분 심정 이해 갑니다
하지만 설득하려 하지 마세요 설득이 안됩니다
갈등만 생깁니다
독립하셔서 월급 작은곳에서 별수 없이 일한다고 하시고
힘들어서 당분간 못도와 드린다고 해보세요
새누리당 집권 해서 경제 개판되서 연봉 깍였다고 하시면서
용돈도 끊으세요
홍준표가 노인을 생활비 잘 대준다 했으니 거가보라 하세요.
일단 홍준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건 약간 실망이네요..
왜냐하면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보호해 줄 필요가 없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있는 발언으로 보여서요..
그런데, 어떤 측면에서 보면 연봉 6천 이상이면 굉장히 고소득인 건 맞긴 맞습니다..
그러니까 똑같이 연봉 6천 이상인데 자영업자라고 해서 두들겨 패고, 근로자라고 해서 우대해 주고 하는 건 잘못됐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고소득자라고 해서 두들겨 패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
예컨대 세수로만 봐도 전체 세금의 70% 이상이 소득상위 20% 이내에서 나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세금 내고 있는데 그냥 부자라서 밉다고 뚜들겨 팬다?
암튼..홍준표 이번 발언 자체는 좀 실망인 부분이긴 합니다..
정말 잘못된 이념이뭔지
효도하는 아들한테...인지부조화이실듯.
태극기 집회는 정말 심한 케이스같네요.
일단 박근혜 국정농단이전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박정희가 월남전때 미국이 우리나라 참전군인한테 돈준거 4/5 떼먹어서 비자금으로 600조원 먹은거 동영상 다운받아 보여주세요.
그당시 메킨지보고서 작성 관련인물 증언 생생하게 나옵니다.
이걸로 여러 노인네들 마음 돌렸습니다.
이후로 적어도 박정희 찬양은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니십니다.
정치얘기 하지 마세요.
배가 부르셨나봐요 답이 없단;;;;;
참 고민되시겠네요
자식이 부모의 종속물도 아닌데
연봉1천만원짜리 되야지 별수있냐니 ㅠㅠ
그냥 정치이야기를 하지 마세요...그래도 어머니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