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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하고 욕먹으니 빡침이 멈추지 않네요...

오늘 오전 일입니다.


일찍 깨지기는 했는데...일요일이라 더 잘까 하다가...커피 한잔하려고 했더니 집에 커피가 없더군요. 커피를 사러 나갔는데...

횡단보도에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이 목발을 집고 힘겹게 건너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초록등이 점멸되고 있는데 횡단보도에 올라오셔서 어중간하게 3/1지점쯤 왔는데 빨간불로 바뀐 상태였죠.

비상등 켜고 차에서 내려서 부축해서 반대쪽 인도까지 데려다 드렸습니다. 

상대차선에서 다행히 기다려 주더군요.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네...제차는 횡단보도 앞에 비상등 켜진채로 서있고...저는 반대쪽 인도위에 올라가있습니다.

어르신을 건너드리는걸 본 반대쪽 차선의 차주들은 얼른 차로 돌아가라는 듯이 손짓해서 횡단보도를 반쯤 건너왔는데...

제차를 추월해서 지가나는 차들은 하나같이 경적을 울려대고 차로 돌아갈 시간을 안주더군요.

결국 중앙선에 서서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습니다.

차로 돌아왔는데...제차 뒤에 바싹 붙어있다가 옴짝달싹 못한 차주가 창문열고 

'어휴 씨X 성인군자 나셨네!'

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어이도 없고 기분도 상해서 쳐다보니 재빨리 창문 닫고 경적을 울리더군요.

더 서있으면 안될것 같아서 일단 출발은 했습니다.


아침부터 좋은일 하고 욕처먹고나니...하루종일 기분이 별로네요.
댓글
  • babpul 2017/04/30 17:02

    복 받으실꺼고
    뒤 차주는 십리도 못가서 4짝 모두 펑크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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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먹어 2017/04/30 19:39

    어이x팔 성인군자나셨네 하면
    그래 씨팔 성인군자 나셨다  라고 대답해주시면됩니다
    옛날에 누나가 초보운전할때 택시이저씨가
    창문열고 야 아줌마가 집에서 밥이나하지!
    라고하니  지금 밥하러간다이가 쌔끼야 라로 대답해주니 아닥하고 가만있던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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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hkdwksla 2017/05/01 08:40

    복많이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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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학번 2017/05/01 10:06

    제 성격이었으면 창문내리고 뭐라 한놈한테 가만히 안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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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아재 2017/05/01 10:06

    위로의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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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삿날 2017/05/01 10:09

    빡치신 와중에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짤 다운받으려면 어케 하졍...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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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탄핵축 2017/05/01 10:10

    가운데 손가락 살포시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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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BE 2017/05/01 10:11

    ㅠ고양이 사진 검색하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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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얀 2017/05/01 10:12

    성인군자를 뵈었으면 절을 해야지 쌍놈씨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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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shuatree 2017/05/01 10:16

    성인군자이신편이 말 함부로 하는 상것 보다는 비교 안될만큼 나으니
    부디 군자께서는 노여움을 거두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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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ㅅo 2017/05/01 10:16

    아 이거 정의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다른이를 도와주는것이 옳은일인가?
    만약 내뒤에 일각을 다투는 환자를 태운 차가 있었더라면? 그것이 내가 한 선한 행동때문에 잘못된다면 단지 몰랐다는 말로 용서가 될것인가?
    누군가를 도와주는것이 나쁜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하는것이 옳지 않을까요.
    분명 글쓴이의 행동은 착한일입니다만 그냥 지나가실때까지 기다려만 줘도 괜찮았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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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그램의용기 2017/05/01 10:17

    너는언제될래라 물으시면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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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7/05/01 10:17

    할아버지가 나중에 전재산을 작성자님 앞으로 남겨주시는데
    알고보니 그분 신분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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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걔 2017/05/01 10:21

    저 진짜 공감해요 가을끝무렵 겨울오는사이에 밤에 집으로 가고 있는데 막창집건물 뒤편에 할머니 한분이 누워 계시더라고요
    이대로 둬선 안되겠다 싶어서 집을 물어봐도 이빨이 성하지 않으셔서 잘 안들리고 횡설수설 경찰에 우선 전화하고 기다리는데 알고보니 술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가 저할머니 저런걸로 유명한데 왜 경찰에 신고를 하냐는 식으로 그냥 냅두고 가지 제가 되게 잘못한 일을 하는것마냥 말씀하시니 근처 술마시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면서 저를 보는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할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하시고 경찰이와서 할머니 왜 여기까지 와계시냐고 데리고 가셨는데 옳은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욕만먹으니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다음에 이런상황을 본다면 신고할까말까 고민하게 될것같아요.그때 정말 기분이 너무 상해서 다음날 아침에 친구한테 하소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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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앙~드레김 2017/05/01 10:26

    그 어르신이 본인 부모님이었어도 저랬을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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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심궁뎅이 2017/05/01 10: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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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시즈씨 2017/05/01 10:52

    저정도 선행보면 훈훈해서 대단하십니다~ 하고 지나갈텐데..
    길어야 몇분안되는 불편함을 못참고 저런 언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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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노사익스 2017/05/01 10:53

    칭찬이죠.
    어익후 신성 성인군자 나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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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드립의제왕 2017/05/01 10:54

    불공평한 세상이지만
    사람관계에 있어서는 다 자기가 한만큼 되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글쓴님은 궂이 복수를 하지 않아도 저런 성격이면 어딜 가서든 본인이 피해보게되어 있습니다.
    걱정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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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구락찌 2017/05/01 10:56

    저 같으면 그사람 창가로 가서 입모양으로 욕 해 주겠습니다.
    "병~신 새.끼"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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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0. 2017/05/01 11:07

    말그대로 받으시면 됩니다.
    성인군자 되신겁니다.
    그 사람은 비꼬았을 지언정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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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5/01 11:14


    작성자님 오늘부터 성인군자 등극..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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