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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사기1인시위중입니다.

전에 한복 사기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유게 회원님의 추천과 댓글에 감사드리며 그에 힘입어 저는 429,301인 시위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과와 반성, 손해배상을 하지 않은 한복집이 분명히 뻔뻔하게 장사하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행동으로 옮기는 일 뿐이었습니다.

 

429일 진실 된 사과와 반성, 손해배상을 원하던 저한테 돌아 온건 지나가는 사람들 응원 밖에 없었습니다. 햇빛 아래에서 어느 한 사람이 본인들의 잘못으로 인해서 피켓까지 들고 나와서 시위를 하고 있으면 일단 와서 대화를 한번쯤은 해 볼 생각 하는 게 기본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보란 듯이 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점심시간에는 밥도 시켜 드십니다. 나는 점심밥도 못 먹었는데...

그리고 딸로 보이는 여자 분이 제 사진을 찍고 바로 옆에 있는 법무사 사무실로 들어갑니다.사진이 먼저였을까요? 사과가 먼저였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291인 시위는 마무리 합니다.

 

430 오늘도 역시 저에게 힘이 되는 건 역시 주위 사람들 뿐 입니다. 햇빛 아래에 서 있으니 다른 상가 아주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아이고 어째서 장로님께서 빨리 해결을 하시지 이렇게 사람을 앞에 세워 두실까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장로님이 뭔지는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남자를 장로님이라고 부르더군요.

처음 장로님을 봤을 때 참 사람 좋은 인상을 하시며 저희를 반겼던게 기억납니다. 그 사람 좋은 인상을 가진 장로님의 딸로 보이는 여자분께서 또 사진을 찍으시길래 시위를 다 끝내고 피켓과 모자는 다 벗고 정중하게 가게로 잠깐 들어가서 초상권 침해가 될 수 있으니 사진 찍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들어갔더니 나가라는 소리와 함께 어린 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로님께서 샤우팅을 외치시길래 저는 얼른 가게를 나왔습니다. 사람 좋은 얼굴을 가지신 장로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맘껏하라고 본인이 지금 많이 참고 계시다고요.

장로님...참지 말아주시고 제가 혹시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호되게 혼내 주십시오. 제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깊이 사과하고 반성 하겠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직장인들에겐 황금 같은 주말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질실 된 사과와 반성 손해배상을 하면 언제든지 1인시위를 멈추겠습니다. 그리고 손해배상 금액이 크던 작던 상관없이 미혼모나 갓난 아가들이 있는 곳에 기부 할 생각입니다. 곧 결혼을 앞두니 아이들이 자꾸 보이고 1인 시위 하면서도 제 앞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만 봐도 힘이 나더군요.

다시는 소비자가 피해를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앞에 서 있으면서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힘이 되어 주셨는데요, 폐지 줍는 할머니가 제 앞에서 피켓 내용을 읽더니 그러시더군요. 세상에 참 나쁜 사람들 많다고 나는 이렇게 내가 흘린 땀으로 진실 되게 사신다고요. 결혼하기 전에 뜻하지 않게 인생 공부 참 많이 합니다.

인생 공부 시켜주신 한복집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혹시라도 순천에서 저를 보시는 보배 회원님들이 계시면 지나가면서 응원 부탁드립니다.

마지막까지 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추천과 댓글의 힘으로 끝까지 한번 가서 꼭 기부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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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HJ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