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오독의 위험성

출처는

중국 소비시장이 "미국보다 커진지 오래됐다"는 내용의 글

근거로 그럴싸한 그래프까지 제시하며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했음

https://blog.oxfordeconomics.com/chinas-consumers-shake-the-retail-world

 실제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아주 유명한 민간 연구기관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중국의 소비시장은 미국을 추월한지 오래일까?

답은 "아니다" 이다.

1. 위의 그래프는 "소비시장 성장에 대한 점유율"을 의미한다.

앞에 Share이 붙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그 나라의 소비시장 증가율을 말하는게 아니라 글로벌 소비시장의 증가에 대한 미국, 중국, 나머지 아시아의 기여율을 말하는 것이다.

작년에 세계적으로 소비가 10%만큼 늘었다고 치면, 이중에 중국의 증가가 또 얼마나 비율을 차지하냐, 이런 그래프이다.

따라서 이 그래프는 실제로 중국의 소비시장이 미국을 초월했다는 내용이 아니다.

2. 글쓴이가 제시한 본문에서조차 2034년에 중국의 소비시장이 미국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쓴이는 본인이 링크한 본문을 읽지 않은 것이다.

3. 이 글은 2018년 2월에 쓰여진 글이다. 즉 현재의 세계 추세를 반영하지 않은 글이다. 예상 글이 다 그렇지만.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에 대한 고려 역시 (당연히) 없다.

물론 중국의 급속한 성장은 매우 두려운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미 중국이 미국을 제꼈다, 라는 식의 통계 오독은 우리에게 아무런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뭐든 퍼올때는 일단 원문 정도는 읽어보도록 하자. 크롬 번역 정도만 읽어도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