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02560

문후보님 조카분 글을 보고 나니 생각나는 제 "영업전략"

저희 모친께서는 이제 곧 여든 되시는 그냥 보통 동네 할머니... 이십니다.

뭐 그 연령대의 분들이 그렇듯이... 동네 아주머니들하고 모여서 주로 하시는 말들을 듣고 오셔서는

"1번은 왠지 이래서, 저래서, 그래서 싫고...
2번이 좋은데... 찍으면 1번이 된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하니,
그러면 3번 찍어야 하나? "

하는 그런 하늘 무너질까 걱정하는 기나라 양반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웃긴게... 그 모임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말을 하는 이른바 "빅 마우스" 아주머니는
1번 후보의 좋은 점은 단 하나도 얘길 안합답니다. 
그냥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무조건 싫은거 딱 하나만 얻어 걸리면 되는 식으로 얘길하니... 
그 많은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뭔가 하나라도 걸리면... 그것때문에 가장 싫은 후보가 되버립니다.
그래서인지 동네에 아들만 둘인 집에서는 아주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어떤 이유에선지...)


그래서 서울집에 간 김에... 말 없이 문후보께서 강아지, 고양이들과 같이 있는 자료들을 찾아서 보여드렸습니다.
"말도 못하는 개나 고양이 같은 짐승들이 저렇게 믿고 따르는 사람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진돗개 키우던 전박통은요? 했더니...
 "그 ^$&)(@*(#$&)(@*#& 년이 제 키우던 강아지도 다 버리고 도망갔다면서!!!" 하시더군요.


예... 맞습니다. 저희 어머니.. 강아지라면 사족을 못 쓰시는 그런 분입니다. ㅋㅋㅋ
예전 30년도 전에 저 국민학생때 키우던 "코난 & 라나" 부터 
제가 군대가서 외롭다면서 들이신 "담비 1호" 담비 2호" "담비 3호" (키우던 애들 이름이 전부 담비였음 -.-;;;;)
괜히 길거리에서 잘 살아 남던 놈을 불쌍해서 들였다가 수의사의 실수로 며칠만에 떠나 보내야 했던 업둥이 "담비 4호"

그리고 보고 싶은 "곰돌이", 요즘 우리집 제일 효자인 "똘이" 까지...

저 아이들 중에서 단 한마리도 돈 주고 사서 키운 애들이 없고, 옆집 분양 받거나, 업둥이로 데리고 들여왔거나... 
아이들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고 죽게 한 동물병원에서 (체중 4kg 슈나우저에게 마취제를 80kg 돼지 기준으로 놨다고 하더군요 -.-;;;) 미안하다면서 손해배상 대신 받아 온 아이까지... 
모두 우리집에서 행복했었길... 그리고... "똘이"야... 사랑한다... ㅎㅎㅎ


20160506_023922.jpg

댓글
  • onurmark 2017/04/30 21:16

    글을 쓰다 보니까... 시사게가 아니라 동물게로 가야 할 것 같네요... ㅋㅋㅋ

    (nx9Olg)

  • Vampire 2017/04/30 22:04

    저도 예전 16년 키우던 아이가 이름이 '담비'였어요~~ 반갑습니다!!

    (nx9Olg)

  • 뽀르뚜가 2017/04/30 22:34

    훈훈해~

    (nx9Olg)

  • 짱구네흰둥이 2017/04/30 22:35

    아 강아지 귀여웡!!!!! >_<

    (nx9Olg)

  • 더고구마 2017/04/30 23:13

    모든 할머니집에 가면 대부분 강아지 이름이 코난이였다는 전설이

    (nx9Olg)

  • 파리대제 2017/04/30 23:42

    미동계인가?
    그냥 30만원씩 담달부터 입금되요가 더 나을것 같은데요..ㅋ
    어차피 노통때 기본연금도 시작된 일이고...

    (nx9Olg)

  • rhdiddl13 2017/04/30 23:42


    으아.  이거 어디서 봤는데. ㅜㅜ
    문재인 후보님이 박근혜가 진돗개들 버리고 갔을 때,  너무 속상해서 대선만 아니었으면 자신이 데려다 양산에서 마루랑 같이 키우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도 꼭 어머님께 해주세요!

    (nx9Olg)

  • †카라칼† 2017/04/30 23:43

    오...이런 영업 좋은데요!!
    문후보님 강아지랑 고양이 안고 있는 사진 수집해야겠어요~

    (nx9Olg)

  • 어큐징me 2017/05/01 00:16

    병원비만 비싼게 아니었군요.
    말을 못하니 치료도 막 !! 치료비도 막 !! 추천하는 식량도 막 !!!!!
    부모님 영업 썰 중에 제일 와닿네요.

    (nx9Olg)

(nx9O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