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인은 14년 군번 짬찌.
처음으로 받은 2개월차 맞후임이 있었는데,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고르고 골라 세가지만 추려보았습니다.
이하 음슴체로.
top3
당시 맞후임 전입온지 사흘이 채 안된 시점.
한창 진지공사할 때라 주말에 분지비 카드로 소대 부식을 사뒀음. 분대 별로 한 봉다리씩 총 네봉다리?
나 포함 소대동기 세명이 한 봉다리씩. 그리고 막내인 맞후임에게 한 봉다리를 맡김. 주면서 단단히 언질을 줌.
"이거 소대 부식이고 내일 할때 챙겨가야 하니까. 잘 보관해. 알아들었어?"
"예."
월요일 아침. 삽이랑 곡 등등 챙겨서 모였는데 맞후임이 슬렁슬렁 걸어옴. 봉지가 안 보임.
"봉지 어딨어? 챙겨와."
"아 그거 먹었습니다."
?
왜 먹었냐고 물어보니 새벽에 배가고파서 먹었다고 함. 초코파이 한 박스에 과자 두봉지에 음료수 패트 하나를. 그것도 취식금지인 새벽에.
낌새는 첫날부터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보통 미1친놈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이때부터 함.
top2.
본인 갓 일병. 맞후임 전입온지 한달 조금 넘었을때 호국 훈련을 나갔음.
존나 더운 날씨에 얼굴에 위장 치덕치덕바르고 방탄위장도 fm으로 다 함. 분대 대형으로 일렬로 죽 가는 중에 잠깐 정지 수신호가 떨어지길래 바로 수그렸는데 잠시 후에 앞에서 욕이 들림. 아, 이새끼 사고 쳤구나하는 느낌이 팍 옴.
식사시간에 동기들이랑 고참들한테 끌려가서 조리돌림 당하면서 상황을 들음.
잠깐 정지했을 때 맞후임이 바로 앞에 있는 자기 분대장(당시 상말. 소대 에이스에 중대 실력자) 방탄 위장을 뜯었다고 함.
내가 잘 못 들었나 하는 생각에 갈굼 각오하고 다시 물어봄.
방탄위장 말씀이십니까?
욕 존1나 먹은 후에도 어안이 벙벙함. 애 불러서 물어봄. 왜 뜯었냐?
맞후임 덤덤하게 대답함. 잠깐 앉았는데 심심해서 뜯었습니다.
씨1발놈이.
top1.
이제 짬 좀 먹었음. 본인은 상초에 분대장달고 담달이면 상말. 맞후임은 폐급 꿈나무에서 폐급 거목이 되어 중대, 아니 대대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었음.
예비사격장에서 사격 한 번씩들 하고 통과한 인원들은 그늘에서 쉬고 있었는데 사격장 쪽에서 격발소리와 함께 고함과 온갖 욕설이 들리더니 간부가
본인을 부름. 순간 오만생각이 다 듬. 이새끼 사격 통제 안 따랐나? 맞후임은 상초 무렵 총구 돌린 전적이 있음.
"xx이가 또 사고 쳤습니까?"
올라갔더니 소대 통신병이자 에이스인 10개월 후임 얼굴 하얗게 질려있고 간부 얼굴 물오른 홍시. 홍시 터지기 직전임.
"저새끼 X발. 와. 갸ㅐX발."
"......또 총구 돌렸습니까?"
"xx이(10개월 후임)가 표적지 교체하러가는데 저새끼가 총쐈어."
다행히 맞진 않았는데 시발 등뒤에서 격발소리 났을때 얼마나 소름끼쳤을까. 피해자 후임 다독여주고 다친 데 없나 살피고.
맞후임 불러서 연유를 물어봄.
"탄 확인 안했냐?"
"다 쏜 줄 알았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한번 쏴봤더니 나갔습니다."
?
본인은 군내 폭력을 굉장히 반대하고 누가 사고를 칠때면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임.
그날 억눌렀던 모든게 다 터져버림. 방탄 씌우고 머리통 자진모리 장단으로 두드린다음에 조인트까고 내가 아는 욕 다 쏟아부음.
그리고 그날 부소대장님의 호출을 받음.
"xx이(맞후임)가 너 찔렀다."
부소댐이랑 중대장실에서 담배 뻑뻑피워가며 맞후임 욕을 하다가 고생한다. 조금만 더 고생해라. 소리 듣고 나옴.
가끔 그런 생각을 함. 그새끼가 내 맞후임이 아니었다면 내 군생활은 어떻게 되었을까.
전입온지 얼마 안된 이병이 화장실 갔다온다고 해서 그러라고함. 하도안와서 찾으니 내무반에서 삼단매트리스펴고 이불까지 덮고
쿨쿨 거리면서 자고있음. 참고로 그때 저는 상말이었슴.
저런애들은 안전떄문이라도 집에 보내야 맞는걸텐데..
와 씹.....와...
세넓미많
와...진짜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제발 군대 모병제로 바꾸던지... 가면안되는 사람 보내서 간사람 안간사람 둘다 피해입어...
먀지막 진짜 X발....사람새낀가
top 1은 진짜.........조인트만 깐 게 대단하시네요. 아구창 쳐맞아도 할말 없는 일인데...
와 진짜... 진짜로 정신나간 놈이네..
하... 저도 우리분대 관심친구 덕분에 분대장 1년하는동안 탈모가 왔습니다
지린다 정말 ㄷㄷㄷㄷㄷ
군생활이 사회생활에 아무런 영향이나 이득을 못끼치니까 저런 분위기가 되는거죠.
제대로된 생활을 안하면 경제적 불이익(월급이높아서 감봉의 영향력이 크다던가)
사회적 불이익(진급이 안되서 상병제대가 됐는데 그게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던가)이 있어야
일부러 저런 행동을 안함....
군복무 체계를 개선해야하는건 정말 절실합니다.
1은 진짜 소름돋네요..
현욕터지네 씨부~~~아~~~롸~~알
맞후임 징계 안받았나요?
저런병사를 방치하고 총구를 돌린 경험이 있었는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또 사격을 시켰다니 부대 간부들이 그냥 병신으로밖에 안보이네요
병산새끼 아니야 걍.....
허.....마지막은 진짜......
저는 후임이 처음 들어왔을때 맨날 죽고싶다고 그러고 이상한 말 하고 그래서 걱정해주고 잘 챙겨줬는데 나중에 일부로 그랬다는거 알고 세상엔 개또라이들이 많다는걸 다시 한번 확인했었죠
띠용...
근데 마지막건 뭐지 사격하고 표적지 뜯으러 가기전에 잔여탄 있나 확인 하잖아요
격발도 해보고 안쐇다는건가 아예
보통 옆에 사격 통제관 있지 않나요 부대내에서 해도 선임 하나씩 붙여둬서 잔탄수 확인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사격장에선 구타 허용되지 않나요.
첫 경계근무 나가서 사수 눈에 안 보인다고 앉아 쉬던 이등병은 축에도 못 끼네요... 와..
ㅋㅋ초소에서 전방수류탄 서든어택하던 후임은 아무것도 아니네ㅋㅋㅋ
작성자 양반이네...... 울컥해서 뒤지게 패고 영창간다고 할 상황인데
마지막은 진짜 욕이 나오네요
요즘 군대는 그런 짓 해도 제제가 안되나 보네요.
혼자 똘아이짓 하는 건 모르겠는데 사격장에서 다른 사람 목숨까지 위험하게...
마지막은 진짜 제가 있던 중대 중대장한테 걸렸으면 진짜 개 맞듯이 맞았을 것 같네요;;
조인트만 깐 게 다행일 정도...
으아아아아!! 암이 전이되었다!!!
마지막 사건은 사격통제중이던 간부 잘못이 맞습니다.
아무도 안다쳤으니까 자기들끼리 쉬쉬 덮은거지 누군가 죽기라도났으면 사격후 안전조치(노리쇠 후퇴전진 격발) 안한 죄로 전부 옷벗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