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부모님의 썰렁한사이... 글 썼던 며느리입니다.
그 글을 썼을 때는요.
그저 난 며느리로 어찌하는게 좋지? 하는 마음에 글을 썼고
많은 분들이 그냥 냅두세요~ 하셔서
그래 30년간 저렇게 살아온 집 문화니 크게 신경쓰지말자~ 했거든요.
근데 오늘 시엄니랑 통화했는데 충격이었네요..
자식노릇은 아들보다 며느리래요.
시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실거야~ 하시며..
본인도 며느리로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요즘 젊은 부부들이, 각자 부모님 각자가 챙긴다는거 문제있다고
가족으로서, 어른에게 예의가 아닌거라고 그러시네요. 저는 그러지말래요.
가족이고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님께 효도?하는건 예의래요.
부부는 한 팀이니까 같이 하는거래요.
근데 문제는 두 아들은 전-혀 효도 안해요.
기본도 안해요. (식사자리마련 축하하기 선물사기도 먼저안해요)
안좋은감정은 없는데. 그냥 좀 밖으로 도는 아들들이에요
근데 무슨 팀입니까. 저 혼자하라는거죠.
그리고 그게 혼자 됩니까..
지금까지 그냥 어머님은 혼자 옆구리 찔러왔어요
아들 ~ 엄마 안아줘~ 미역국 끓여줘~
아들 ~ 엄마한테 눈길좀 주지~
아들 ~ 사랑한다고 표현해줘 등요.
제가 있는데도 남편이랑 도련님은 다같이 모인자리에서 폰해요.
어머님아버님은 이런 아들 행실?들 제게 안숨기세요.
그래~ 뭐 요즘 젊은 애들이니까~ 하며 다 감싸주시거든요.
이런쪽에 빡빡하고 엄격한 친정에 비해 좀 편하겠군 싶었는데
전 예외인가봐요 ^^
그니까 4월 초.. 30주년 결혼기념일 식사자리..
정말 밥만 먹고 헤어진 그 문제의 식사자리..
케이크가 제 손에 들려있길 바라셨대요.
혹여나 식당 예약해서 부르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 없길래 부르신거고.
불렀더니 정말 축하한단 말도 없이 밥만먹고 헤어졌다는거죠.
속상했어~ 하시며 제게 투정?부리셨는데
전 그게 그저 수다의 일부라 생각해서 들어드리고
에구, 어무니 섭섭하시겟다ㅜ 제가 오빠 잘 시켜볼게요.
하고 말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신랑을 좀 잡았죠. 내가 이런 소리 들어야겠니! 힘드렁! 좀 잘하자?! 하고요
그런데 오늘은 제 얘기를 들으시더니.
왜 신랑을 앞세울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대요.
아들이 안하면 며느리도 같이 안하는거야?
같이 하면 되잖아~ 남편부모도 내 부모인거지~ 하시더라구요
... 저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30주년 식사자리 썰렁해서 섭섭해하셨다고 전한게 며칠 되지도않았고
곧 어버이날이라고 저 친정약속 잡고있는거 다 보면서도
아~무 생각 안하는 남편이랑 제가 뭘 어떻게 같이해요.
이런 얘기만하면 피곤하다그러고요. 스트레스받아해요.
30년간 아들들 무심한건 익숙해지셨다면서 왜 저는 달라요?
어머님 아버님께 잘못한 것도 없고
제가 그나마 어버이날 맞아 콘서트나 연극 어떠냐 얘기했고,
알아본다음 시간되는지 여쭤보는거까지 제가 다 하는데..
더 바라시는건 저 부담스러워요. 지금 이렇게 하는것도
제가 여유있으니 하는거지 저도 바빠지면 어찌될지 자신없어요.
각자 부모님 챙기자. 라는건 대리효도를 바라지 말자. 의미에요.
어머님은 지금 30년 낳고 키운 아들이 안하는걸
제가 하길 바라는거잖아요. 그게 대리효도에요~
그럼 오빠는 사위로서 뭐 잘 할까요.?
어머님 아버님도 안챙기는데 장모님 장인어른한테 뭘 하겠어요. 아무생각이없죠
전 그래서 바라지도 않는데..
어떤 분위기 원하시는지 알고요. 하기싫다는건 아니에요.
제발 화목하고 즐거워서 시댁모임자리가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0년간 굳어온 딱딱한 분위기가 저 하나로 해결될거란 생각하지 말아주셨음 해요. 저도 어렵고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요.
동서가 필요해욧!! 얼른 도련님 장가보내주세용!
하고 농담하듯 끝냈고 어머님은
아 그래. 네가 안그래도 불편할 시댁자리 썰렁한 분위기라 더 불편하겠네.
내가 자식을 잘못키운거구나~ 아이고~ 하고 마무리 하셨어요.
오늘 진짜 아 시댁은 시댁이구나 느꼈고 실망스럽고 화나네요.
저도 제 부모님 챙기는것도 어렵고 바빠요..
인터넷에서 시댁은 며느리가 고아인줄 안다는 말을 봤는데
무슨말인지 오늘 이해했네요.
지금까지 저만 양가 네 분 다 챙겼어요.
친정부모님이 좀 무서운?? 그런게있어서
행여 신랑 점수깎일끼봐 숨길건 숨기고
무슨 날에 카톡하라는정도의 필요한것만 딱 시켰고
친정에 머 들고가는 날이면 신랑 손에 쥐어주고 그랬어요.
신랑도 이정도는 당연하지! 하며 잘 해줬구요.
일부러 못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쪽 능력이 없는거고
친정부모님은 진짜 저희만 잘 살면 되고 워낙 바쁜 분들이라
더 할 것도 없고요.
억울하고 화나네요. 제 기준에선 할거 다 했어요.
진짜 시엄니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좋아해서 더 마음가고 잘해드렸는데.
친정엄마랑도 안하는 영화보고 여행가고 네일하고 그랬는데
그건 다 뭐였나.. 싶네요.
남편 엄마로. 시어머니란라는 존재로 다가오니 확 실망. 멀어지네요.
진짜 괜히 친해진거같고 후회되기까지해요.
그리고 보면요.
신랑이랑 둘이 세상 달달하게 잘 지내거든요? 안싸워요.
근데 이렇게 시댁문제만 나오면 신랑이랑 서먹해져요
미안한건 아는지 모르는지 일단 제 눈치보기는하는데
그럼뭐합니까. 달라지는게 없는데. 짜증!
시댁때매 신랑이랑 서먹해지는건 더 짜증!
친정엄마.. 저 이런 말 듣고 사는거 알면 엄청 속상해하실거에요.
엄마가 30년간 시집살이가 어마어마했거든요. 심지어현재도 ㅋ
그래서 저랑 언닌 그러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늘 그러셨어요.
만약 오늘 일 말하면, 제 앞에선
아들보단 너가 좋으신가봐~ 잘해드려~ 하시겠지만
뒤돌아서서 엄청 속상해하실거에요.
쿨한 친정엄마라 이것저것 말했었는데 그러셨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말도 못하겠고..
착해빠지고 나사도 좀 빠진 울 남편은 요즘 일에치여 힘들어하니
쥐잡듯 잡지도 못하겠고.
오유에 속풀이해봐요ㅠㅠㅠㅠ
https://cohabe.com/sisa/1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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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댓글없이 추천만 ㅋ 위로인가요..?
남편도 오유 즐겨보는데 댓글이라도 달아주세요..
남편이 제일미운데..ㅠ
일단은 추천부터 박고 보내버리자!! 작성자 높은데서 위로받아버렷!!!
ㅜㅜ극공감합니다..ㅜ시댁은 시댁이에요ㅜ친정엄마한테는 딸속상한거 말하면 더 속상해하시고, 신랑 나쁜사람만들까봐 꾹꾹 참고 좋은거만 말하는데...ㅠㅠ제발 자기자식한테 바래도 바랬으면 좋겠어요.. 속상하시겠어요ㅜ힘내세요!!
참 어렵네요
글쓴님만큼 살가운 며느리도 잘 없을거같은데 시부모님이 점점 더 바라는게 많아지시는건지.. 제가 다 안타깝네요
그렇게 살갑게 잘해오셨는데 한번 기대에 부족했다고 바로 그렇게 나오시는거면...
아들들 무뚝뚝한건 당연하고 며느리한테는 효도 받고싶은 맘이라니 ㅠㅠㅠ 결국 혼자 양가 다 챙겨야 되는 상황인데
저도 첨에는 이날도 챙기고 저날도 챙기고 혼자 하는 편이었는데 남편은 아무 생각이 없어서 ㅋㅋㅋㅋ 갈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적당히 놓아버리고 남편 내세워요
첨엔 맘이 너무 불편했는데 차차 좋아지더라구요...
그동안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용!!!!!
님께서 너무 사이다로 알아서 잘하셔서 ㅋㅋ 따로 할말이 없을정도에요 ㅋㅋ
이야... 저는 작성자님만큼 잘 챙기는걸 시작부터 하지도 못하겠지만, 이런식으로 나오시면
서운하시다고? 내가 뭘 했는데 서운해? 뭘 안했는데 서운하지? 진짜 서운한게 뭔지 보여주마!!!
이런 못된심보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신랑 미만만 할래요. 작성자님 여지껏 수고하셨어요. 힘들지 않은 만큼만 하세요.
시어머님이랑... 적당히 친하세요...^^;;;
작성자님 섭섭하시고 속상하시겠어요. 시어머니에게는 나는 결국 아들의 보좌관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때가 있죠..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 해 보자면 원글님 시어머니는 원글님의 입장을 설명했을때 큰 저항 없이 받아들이신다는 점인거 같아요. 세대차이가 있으니 위치에 따른 기대 역할이 다르고 그 차이는 서로 시간을 가지고 메워 나가면 되는건데 어떤 시어머니들은 생각의 차이를 인정 안하고 본인의 입장만 강요하시기도 하거든요.
또 아들만 있는 어머니들은 "여자는 원래 경조사나 선물이나 이런걸 잘 챙긴다"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딸들도 닝바닝인데 키워본 경험이 없으시고 아들들은 엄마가 섭섭해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으니 어쩌면 며느리는 여자고 그러니 우리가 좀 섭섭함을 비추면 잘 챙겨줄 수도 있지 않겟나 하는 기대감이 있으신거 같아요. 하지만 누구도 다른이의 바램을 백프로 만족시켜야만 할 이유는 없어요, 내가 즐겁게 할 수 있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부모님을 챙겨드리다 보면 시부모님들도 그 선에 적응하실 것 같아요. 나중에 더 오랜 시간이 지나 진짜 가족이 되면 그때는 좀 더 달라질 수도 있겠구요. 속상해 하지 말고 기운내세요!!!
남편은 처가에 아내는 시댁에 서로서로 잘하면 부부사이에도 가족들과의 관계에도 좋을텐데..아니면 적어도 자기 부모님한테는 잘챙겨드려야지...남편은 어른분들한테 원래 1도 안하시나요? 그런거 알면서 장가갔으니 며느리한테 바라는 시어머니나 하아나도 안챙기는 남편이나 전 똑같아 보이네요...
시댁이 결국 남이란게 이럴때 나오더라구요;;며느리가 노력하는건 안보이고 당신들 섭한게 우선.아들은 원래그러니까 며느리가 이해해야돼고 당신들도 그러려니 하는거고.저희 시집도 아들 둘에 며느리 들어오면 뭔가 확 바뀔꺼라 기대하셨나봐요.근데 그게 돼나요?은근 남편도 바라는거 같길래 내가 울엄마한테 하듯 바라는거면 난 못한다. 울엄마랑 서로 소리치고 싸우기도하고 지지고 볶고 30년해서 지금처럼 편해진거다.했더니 조금은 납득하더라구요.
왜 효도를 요구하는거죠?
것도 아들도 안하는걸 며느리한테.
너무 잘해서 그래요. 며느리님께서.
호의가 계속 되니 권리인줄 아셨나보네요.
저도 거리 두니. 편해요.
아들에게도 안시키는걸 왜 며느리에게 바라는지
이해 안되는데. 며느리는 그걸 해줬기 때문인거잖아요.
섭섭하실거 알아요. 그래도 내가 먼저 살아야죠.
신경 쓰지 마시고 맘 가는 대로 하세요.
효도는 셀프입니다.
세상 사람이 다 내 맘 같지 않죠..
친 자식도 안 하는걸 며느리한테 바라는건 웃긴 일이에요.
앞으로는 딱 기본적인 것만 챙기시고, 만남도 최소화 하세요.
며느리가 시부모 안 챙기네 뭐라 하시면 남편도 장인장모께 하는거 없다고 딱 받아 치세요.
읽기만 해도 정 떨어지네요.
전에 쓰신글도 봣는데요. 저도 며느리인데 쓰니님 엄청! 잘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저는 여자인데도 좀 애교없고 사람이랑 거리두는 스타일이거든요. 정말... 제 생각에는 넘치게 잘하고 계시는데 시댁이 너무하신거같아요. 아들도 못하는걸 왜 며느리한테 하라고 해요?;;;;; 아들 결혼하기 전에는 집안분위기 썰렁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다가 이제 며느리 들어오니까 시어머니 대접받고싶다 라는걸로밖에 안보여요.
그리고 남편분은 어머니가 그런소리 못하시게 실드를 치시든지 아니면 본인이 셀프효도를 하시는게 맞다고 봐요-_- 저렇게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거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론은 쓰니님 지나치게 시댁에 잘 하고 계신다는거!
저도 시어머니께 정말 노력할만큼 다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복직하면서 바빠서 소홀해지니까 그걸 문제삼으시더라구요.. 십년동안을 진짜 제가 아뮤말도 안하다가 이번에 딱 한마디 했는데 그것조차 듣기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때 느꼈죠. 잘해드려봤자... 다 소용없구나. 이번 어버이날은 맘같으면 얼굴도 안뵙고싶은데.. 모르겠어요...... 아...
진짜 며느리가 뭐 시댁 챙기러 결혼한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 어이가 없으심...
기본적으로 예읜줄 아시는 양반들이 고마운줄 모르는다는게 어이가 없네요 그게 당연히 자연적으로 되는게 아닌걸 알고있는 양반들이 저렇게 말을할수있다는건 당신들이 굉장히 무례하다는건 모르시는듯 제남편은제가 노력하고 잘하고있다는걸 압니다 지는 못하거든요 저도원래 그런성격이아닌데 그러는걸아니까 고마워 합니다 님남편은 본인은 그렇게 못하면서 아내가 본인이못하는부분을 하는데 대해 전혀 고마움을 모르네요 만약 남편이고 시댁이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저렇게 말한다면 전 다 안할겁니다 왜 합니까 ㅡㅡ 노력에는 reward가 있어야 하는겁니다 고마움은 커녕 더나아가 왜더 못하냐고 서운함을 표현한다면 할이유가 없죠
구구절절 이해가 갑니다.
같을순 없겠지만 비슷한 상황이라 가끔 속터져요.
잘해봤자 시발 다 소용없네.
에휴. 저는 언제부턴가 이말이 자꾸 생각나요.
해줘도 고마운줄 모르면 하질 말아야한다.
쉽지않지만 ㅠ 우리 힘내요.
진짜 남일 같지 않네요
저희 시어머니가 딱 저러세요
심지어 결혼 준비할때부터 제가 중간 다리 역할 해주길 바라셨고요
우리 신랑 효도의 ㅎ자도 안 해요 어머니에게 관심도 없음
그건 어머니가 어려서 신랑에게 잘못한 게 많아서 더 그런 것도 있어요
알고보면 어머니 정 그리워하고 다른 집 부드럽고 정 많은 어머니를 얼마나 부러워하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되게 뭐랄지... 여장부라고 할까요
드세고 억세요 말도 함부로 막 하고 육두문자 쌍욕 남발하고...
맘 속에 화가 많아서 그런 건 알겠는데 자식들 앞에서 좀 부끄러울 정도로 심할 때도 있어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암튼 그런 이유로
아들하나 딸하나 있는데 그 자식들이 다 어머니랑 안 친해요
어머니랑 거리를 두거든요
저 결혼 준비하는데 그러더라고요 대놓고
제가 자기 자식들하고 자기 사이의 거리를 좁혀줬음 좋겠다고요
그럴려면 니 역할이 중요해 알지? 이러면서요
시누가 저랑 동갑이에요 그럼서 둘이 친구하라는 둥...
그래서 멋 모르고 저도 첨엔 노력했지 뭐예요
근데 노력해도 안 되는거더라고요ㅋㅋㅋ 아니 생각해보면
배아파 낳은 친자식과 어머니 사이도 안 되는데 시집온 며느리가 뭐라고 거기 껴서 접착제 역할을 하겠어요
설상가상 울 신랑은 시누하고도 사이가 안 좋거든요
근데 그 셋을ㅋㅋㅋ 그렇게 꼬여서 30년 넘게 산 사람들을 이제와서 무슨 수로 붙여놓냐고요 제가 ㅋㅋㅋㅋㅋ
아마도 뭐 자주 자리를 만들고 없는 애교 다 꺼내가면서
그들 셋을 웃게 만들어주길 바랬나봐요
근데 문제는, 그런 꼴을 아들 되는 울 신랑이 절대 원치 않고요
어머니와 사이 좋아지고 싶어하지도 않아요
제 노력은 가상하지만 원치 않는다고 나중에 말하더라고요
미안해서 입이 안 떨어졌었다면서
그제서야 내가 남의 가족들 사이에서 뭘 한건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거리를 조금씩 뒀죠
그랬더니 서운하대요 잘하다 왜 그러냐고
저는 글쓴님처럼 말할 자신이 없어서 아직은 말없이 거리만 두고 있는데
계속 그런걸 요구하면 저도 조만간 말해야겠죠
진짜 누구 말마따나 며느리는 고아인줄 아는건지
아들들이 왜 그렇게 쌩하게 구는지를 알면 며느리에게 함부로 그런걸 강요 못할텐데 말이에요..
자식 잘못 키운 거 맞죠
뭘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지만 아들이라고 부모님께 다 무뚝뚝한 거 절대 아니잖아요
기막혀하기만 할 게 아니라.. 좀 돌아보셨음 좋겠어요
효도는 셀프라던데.. ㅠㅠ
ㅠㅠ
아들보다 며느리를 위해준다는 제목인줄 알고
훈훈한 내용 예상하고 들어왔다가
아이고..........
토닥토닥 작성자님 힘내요.........
저도 시댁에 매주 전화드리다가 한주 깜빡했는데 뭐라하셔서 그뒤로는 들은체만체 몇주씩 생각날때마다 건너뛰며 연락했더니 이젠 포기하셨는지 그러려니하시고 연락하면 반가워하세요.
한 가정에서 30년 가까이 굳어진 건 (가정이 파탄나서 깨어지지 않는 한은) 내부에서 당사자들이 상호 적극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고 바꾸려고 강요해봤자 역효과가 더 커요.
인간 관계나 사람의 심리 문제 라는 게 며느리가 정신과 의사도 아니고 전문 상담가도 아닌데 평범한 며느리 이상 뭘 어떻게 할 수 없고 하면 역효과 나거나 말 그대로 일방적인 시달림과 휘둘림에 지쳐 나가 떨어지고 파탄납니다.
풋내기 며느리보고 알아서 하라 할 정도면 수십년 그 가정의 중심이었던 부부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면 훨씬 잘 되었을 문제예요.
당사자들은 변할 생각이 없는데 외부에서 급처방 받듯이 자동으로 해결사 노릇을 해 주길 바라봤자 서로 실망과 상처만 남습니다.
이런 며느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는 시집살이 안 시킬 테니 며느리만 '착한 며느리' 들어오면 좋겠다.
그게 아침 드라마 급의 오로지 시댁의 화목을 위해 탄생한 것 같은 수퍼우먼 며느리 캐릭터에 대한 환상 때문이 크죠.
드라마 보고 백마탄왕자가 한눈에 자기와 사랑에 빠지기를 바라는 환상 같은 거요.
드라마 속의 백마탄 왕자급의 해결사 며느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거에 부응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돼요. 자신의 인생이 사라지면서 시댁에 자기를 갈아 넣는 며느리가 있기는 있을 거며 막상 실제로 그런 기대에 맞추는 며느리로 살면 얼마나 불행할 지 상상이 안 가네요.
가족이라도 대인관계가 일방향이진 않더라고요.
시댁이 평범한 가정이었고 부모님의 마음이 약해서 아들이라 원래 무심한가보다 하고 체념했을 수도 있지만, 가정 내에 자식과 부모가 소통이 부재할 때는 권위로 눌렀다거나 이유가 있더라고요.
부모자식간에 항상 있는 갈등이 늘 어떤 식으로 풀렸는지 아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를 수가 있거든요.
말 해도 어차피 안 통하면 입을 닫는 아이들이 많아요.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에 대한 관심 표현인데 자녀 입장에서는 다를 수도 있어서요.
꿈이 뭐냐? 연예인요. 네가?
꿈이 뭐냐? 의사요. 네 성적으로? 의사가 되겠다는 애가 노력을 안 해?
꿈이 뭐냐? ....... 버릇없게 왜 어른이 묻는데 대답이 없어?
부모 입장에서는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안 통하는 경험이 있을 수 있어요.
남자들도 편한 가족 앞에서는 굉장히 수다스러운 사람 많습니다.
남녀 떠나서 침묵 자체가 편하고 익숙한 사람도 많고요.
시부모님 말씀에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부담갖고 실망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기대와 자기 자신의 책임감이 커서 그럴 수 있거든요.
내가 무리하게 노력하지 않겠다, 그냥 보통으로 평범하게 하겠다는 정도만 생각하시면 부담이 좀 덜어집니다.
시부모님도 첫 며느리이다보니 환상이 크고 달갑지않은 관심이 클 수 있어요.
어느 집이건 첫 여친(남친)과 첫 며느리(사위)에게는 초반에는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부딪치고 실망해 가면서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찾는 거죠.
시부모님은 처음에 합가를 요구하신 걸로 봐서 드라마같은 며느리를 원하셨던 것 같아요.
실제로 아들을 장가보낸 시어머니들은 합가를 하면 더 힘들어진다고 반대하시던데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를 직접 겪어보지 못하셨던 거죠.
그리고 아들들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데 며느리가 그나마 말을 들어주고 네네한다 싶으면 그 쪽에 더 요구하면 쉬울 거라고 생각하기도 쉽고요.
그냥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어휴... 전 글에 길게 댓글 달면서 그래도 시댁이 인품이 좋으셔서 어쩌고 썼는데 결국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군요. 뭐 그래도 점잖은 분들이시니 이렇게 말로 하신 거긴 하지만 그래도... 왜 자기 아들조차 자기들에게 효도를 안 할까 고민하셔야 할 판에 왜 남의 집 귀한 딸 데리고 와서 대신 효도를 시키려 하신대요. 정말 속상하네요.
남편분 그동안 손놓고 암것도 안한건가요???
참 생각없네요.
남편분 아무리 성격이 무심해도 최소도리는 본인이 해야죠. 생신날 어버이날 최소 본인이 먼저 본인부모님께 전화하던 식사약속 잡던 이런것들요.
그것조차 안해서 아내분이 그런역할까지 다하시니 시댁선 점점더 아내분께 이거해라저거해라 요구가 많아지시네요.
작성자님도 앞으론 직접 뭐하지 마시고 남편뒤에서 하세요.
미혼때 암것도 안하던아들이
결혼후 생신이라고 전화드리고 밥먹자하면 감동이 크고 며느리분께도 고마워하셨을텐데.
첨부터 아내분이 넘 잘하시니 어머님이 며느리는 원래 잘하는 얜가보다 싶어 당연한줄 아시는 듯 싶어요.
사실 원래 잘하는 사람이랴도 고마워해야지만
어머님이 그만큼 인성좋은분은 아니신듯하시구요.
그리고 남편이 직접하셔야 태클막기도 수월해집니다.
어머님이 뭔가 더 원하시면
'엄마 나 사정있어 힘들어!'이럼 되거든요.
남편분과 작성자분 모두 변화가 필요하네요.
남편분이 전면에
아내분은 전보단 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