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대 후 대학생활 3년 정도 연회장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게 일일알바 개념이라 오래동안 꾸준히 나오는 알바생이 저포함 3명 밖에 없었고 항상 처음오는 알바생들이 많아서 제가 거의 팀장급으로 아르바이트생들 관리하면서 일을했습니다
연회장 특성상 아르바이트생 성비가 여자8 남자2 인데 연회장은 진짜 힘쓸일이 많아요
사이다, 콜라, 맥주, 소주, 생수 등 몇백짝씩 창고에서 냉장고로 옮기고 대형 원형테이블, 의자 나르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분리수거 등 진짜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데 암묵적으로 이런 힘쓰고 더러운일은 몇명없는 남자들이 땀 뻘뻘흘리면서 다~했고
여자분들은 수저나 컵 닦기, 냅킨접기, 바닥청소 이런 쉬운일들만 했습니다. 또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기때문에 빨리끝나면 그냥 그 자리에앉아서 떠드는게 전부였습니다.
돈도 똑같이 받고 일하는데 이게 바로 남녀차별이 아닌가 생각이들어서 저는 직원들에게 여자들도 같이 음료수나르거나 쓰레기 버리는거 시켜도되겠냐고 물어보았고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뒤로 음료수짝을 나르거나 의자나 테이블 옮기는 일을할때 여자들도 남자랑 똑같이 땀을 뻘뻘흘리면서 일을했고
더러운 지하쓰레기장으로 음식물이나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는일도 여자남자 같이 하도록 보냈으며
힘쓰는일이 끝나면 남자들도 다같이 앉아서 냅킨접기, 컵닦기, 바닥청소를 했습니다 ㅎㅎ
당연히 남자랑 여자랑 힘의차이가 있기때문에 남자도 힘든일은 여자한테 안시켰고 남자가 두번 할때 여자는 한번 해도 다 이해했습니다.
여자알바생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여자들이 도와주니깐 진짜 평소보다 두배이상 일이빨리 끝났고 할일이없어서 떠들고있는 여자알바도 없었습니다.
처음에 여자분들은 여자인데 이런걸 해야돼? 라는 눈빛을 많이보냈는데 여자들도 충분히 할수있고 놀러온거 아니고 일하러왔으니 같이하는게 맞다라고 강하게 어필하면서 결국 힘든일, 더러운일, 쉬운일 모두 남녀가 똑같이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ㅎㅎ(솔직히 여자들도 충분히 할수있는일인데 안하는게 비정상이였음)
직원들도 저 일잘한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음 ㅎㅎ
일 끝나면 탈의실에서 몇몇 여자분들이 "저 새끼만 피해다니면 일편하다" 이런식으로 제 욕한다고 친한여자애가 알려줬는데ㅋㅋㅋ 어짜피 일일알바라서 95%는 다신 볼일없는애들이고 솔직히 욕먹을짓한것도 아니라서 당당합니다.
요즘 인터넷보면 여혐이니 성차별이니 이런 말들이 많아서 제가 일하는동안에는 원하시는 양성평등 실현시키려고 합니다 ㅎㅎ
저딴새끼만 피하라니 수준알만 하군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ㅋㅋㅋㅋ
이글 오유에서 이미 한번 본거같은데요..
무거운 물건 나르는거
평균적 남자들도 평균적 여자들보다 덜 힘들어 해서 그렇지
똑같이 무겁고 힘듭니다.
"저 새끼만 피해다니면 일편하다" 크으으으으... 분업은 하기싫고 일 시키면 싫어하구 심성이 못됐네요
사장님이 가게에 남자직원만 있으니 칙칙하대서 여자알바를 뽑아보기로 함.
힘들게 뽑아서 첫날 근무 마치고 보니 청소를 너무 대충 해놔서 보내고 30분 더 치우고 퇴근.
다음날 출근시간이 되어도 출근을 안함.
사장님 폰에 문자 하나.
"여자한테 화장실 청소 시키는 매장에선 일 안해요"
그 뒤로 마감은 남자알바만 뽑기로 함.
돈버는게 쉬운줄 아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