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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원래부터 거품이었다.

1. 디지털 카메라의 서막
디지털 카메라가 고개를 서서히 들기 시작한 건 2000년 초 인터넷이 집집마다 깔리고, 스냅사진을 올릴 수 있는 각종 포털 및 인터넷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부터다.
거기에 디지털 카메라 촬영 ==> 바로 인터넷 업로드라는 편의성은 필카촬영 ==> 돈내고 현상 이라는 불편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2. 한국형 SNS 출현과 디카의 전국민 보급화
소위 똑딱이라 불리는 디카를 제조사들이 마구잡이로 찍어내고 가격진입 장벽이 더욱더 낮아질 때즈음, 한국형 SNS의 원조격인 싸이월드가 등장한다. 소위 미니홈피를 통해 너도나도 서로 잘산다고 자랑질 하고픈 욕망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한 것이다. 지고는 못 사는 한국인 종특과 시너지 효과 백분 발휘하며, 너나 할 것 없이 전국민이 디카를 구매하는 지경에 이르고, 싸이질은 일상이 된다. 이로 인해 거의 저절로 디지털 카메라의 전국민 보급화가 이루어짐.
3. 버블의 형성
그러나 그 자체가 이미 버블이었다. 왜냐면 이 같은 일반 대중들이 올리는 사진은 거의 99%가 완성도와는 거리가 멀고 소모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기본 계조조차 개판인 막사진들) 그도 그럴것이 사진에 대해 1도 모르는 99%의 일반인들은 사진의 퀄은 전혀 관심도 없고 또 뭔지도 모르고, 그냥 찍어서 올리면 그뿐이었기 때문이다. 즉 애시당초 이들은 그렇게 스냅 => 업로드 => 남한테 보여줬으니 됐어 라는 식으로 소모할 사진이 필요했던 것이지, 완성도 높은 사진촬영 및 후보정과는 거리가 먼 인생들이었기 때문이다.
4. 스맛폰의 등장
디지털 카메라의 전국민 보급화가 이루어졌지만 거의 99%로는 애시당초 디카, 특히 DSLR 같은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필요치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Raw가 먼지도 모른다. 기백대 데세랄 사고선 자동놓고 찍는 사람이 열에 여덟임.) 그냥 소모할 사진이 필요했던 것 뿐인데, 그정도는 스맛폰이면 차고 넘친다. 따라서 스맛폰의 보급화는 그동안의 버블을 전부 걷어내는 계기가 됨.
5. 현 상황과 전망
거품이 꺼지자 진짜 사진을 좋아하는 찐 취미 사진사들과 생계용 상업사진가들만 시장에 남아있게 됨. ===> 카메라 시장 불황 및 구조조정으로 이어짐.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들 특성상 DSLR 시장은 끝없이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너나할 거 없이 디카를 들고 다니던 시절엔 데세랄 들고다니는 것도 무슨 유행이나 패션마냥 자연스러웠지만, 지금은 그 자체가 이목을 끌기에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편하지가 않다. 또한 초상권이나 시설보안 문제로 데세랄을 들고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곱지 않다. 여러모로 데세랄이 들어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데세랄보단 가볍고 부피가 적은 미러리스가 디카시장의 주력 기종이 되어가고 있다.
심도표현, 화각에 따른 다양한 느낌 구현, 넘사벽 화질, 보정관용도, 너도나도 너튜브 유행에 힘입어 디지털카메라는 어떻게 해서든 목숨을 부지해 나갈 것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다만 시대흐름상 데세랄의 종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단기적으론 미러리스 시장에서 많은 파이를 가져가지 못 하는 회사부터 도산을 면치 못 할 것이다.
니콘이 불안한 이유다. ㄷㄷㄷㄷㄷㄷ

댓글
  • 고양원더쑤 2021/03/26 15:26

    뼈때리네요

    (o8NyJi)

  • 뷰파인더 2021/03/26 16:19

    글쎄요 데세랄의 파국에는 동의 합니다만
    지적하는 주요내용은 데세랄이 망하고 미러리스가 대세가 되는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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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무영|Jenifer 2021/03/26 17:03

    솔직히 미러리스랑 dslr 렌즈 마운트하면 크기 차이 별로 못느끼지 않나요? 일잔 사람들이 보면 더 못느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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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lilia 2021/03/26 17:37

    미라리스고 dslr 이고 그냥 렌즈 교환 카메라는
    똑같은 운명이에요 ㅋㅋㅋ 일반인들은 아예 구분해서 알지도 못합니다 ㅋ

    (o8NyJi)

  • 내츄럴참치 2021/03/26 18:31

    무슨말을 하고 싶은 글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시장축소와 트렌드변화에 뒤쳐지는 니콘이 시장에서 도태될거란 건가요?
    왜 제목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거품을 얘기 하고, 결론은 니콘의 불안으로 끝나는건가요.
    디지털카메라와 sns는 한국이 선두하는 문화인가요. 문화사대주의에 빠진건가요.
    반도체기술이 발전하면서 cmos 이미지센서가 카메라에 적용되어 공급하고, 그걸 구매해서 즐길만한 유저들이 구매해서 사진을 찍고 sns에서 소비를 하는데 그게 자랑질, 종특, 이런 공격적인 언사로 두들겨 맞을 일인가요.
    카메라를 구매하고 즐기는게 꼭 전문가, 혹은 하이아마추어만 사서 즐겨야 하는건가요. 구매할 혀력이 되고 트렌드에 따라 갖고 싶을수도 있는것 아닌가요. 꼭 사진을 잘찍기 위해서만 카메라를 사는거라면 라이카같은 가성비 똥망 브랜드는 왜 아직 살아있는건가요. 2000초반이라면 디지털카메라 그 자체만으로도 가지고싶은 기술집약체였을텐데요.
    사진을 즐기는게 꼭 완벽한 선예도, 노출, 구도와 raw 보정을 해야만 사진을 즐기는걸까요.
    그런거 잘 모르면 꼭 그게 돈지랄이고 자랑하고싶은거고 그런건가요.
    저는 야구를 못하지만 캐치볼은 할수 있고 재밋게 즐기고, 풀타임 축구는 뛰지 못하겠지만 20분씩 풋살은 가끔 즐기고, 작사작곡은 전혀 못하는데 그래도 노래를 들어요.
    몇만원짜리 글러브를 사고, 십수만원씩 하는 풋살화도 사고, 노래 들을려고 CD 플레이어도 샀고 카세트도 샀었죠. 그 시대에 개발되는 기술을가지고 제품화하고, 그 제품을 가지고 즐기는건 너무 당연한 흐름이지 않나요.
    거기서 기술의 흐름에 따라 도태되는 기업이 생길수도 있고, 라이카처럼 상징적인 그런 포지션으로 자리잡아 살아남는 기업도 있을거고요. 본문이 무슨말을 하고싶으신건진 모르겠으나 그냥 기술개발에 따른 시대의 흐름,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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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아빠k 2021/03/26 19:21

    채소 배우신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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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가] 2021/03/26 19:44

    와 넘 공감가는 댓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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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전사 2021/03/26 19:43

    미러리스가 있잖아요~ 그리고 의외로 요즘 필카랑 필름 현상업체 살짝 뜨긴해요~ 그냥 취미생활이니 내가 하는것 아니면 별로다~ 하시지 말고 다른 사람들(폰으로 찍던 DSLR이나 미러리스로 찍던, 한 방 한 방 심각하게 고민하며 필카로 찍든)의 사진 생활도 인정해 주셔요 ^^
    http://blog.naver.com/norris119/22228737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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