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91124

전설의 붓질 .jpg

1.jpeg


 


2.jpeg

3.jpeg

 

4.jpeg

 

5.gif


댓글
  • 대벽견 2017/04/22 00:00

    원본

  • R.M.A 2017/04/21 23:40

    역시 스크롤 쭉 내리길 잘했어

  • ㄴㄷㄷ 2017/04/21 23:42

    아 인간적으로 원본도 줘라

  • 아라도 바란가 2017/04/21 23:40

    저거 상사가 할말 못할말 가릴줄 모르네

  • Eine Wahrheit 2017/04/22 00:04

    오랫동안 준비한 위장수사였지만 어려울 것은 없었다. 훈련받은 대로 하면 될 뿐이었다.
    처음 그를 봤을 때, 솔직히 겉보기에는 그럴싸해보인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대상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본 순간, 실소가 터져나왔다.
    내 조카도 저것보단 잘 그리겠다.
    아무리 현대미술이 바닥에 떨어졌다지만, 이런 사기가 통한다는 사실에 내심 화도 났다. 하지만 일은 일이었다. 감정을 드러내 수사를 망치는 것 만큼은 용납되지 않았다.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도 할 수 있었다. 그럴 각오는 이미 해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하, 하나 씨는 어째서 제 조수가 되려고 한 겁니까?"
    "내 그림을 배우려고 하기에는 내가 너무 독보적이라서 말이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나는 허벅지를 꼬집어야 했다. 비록 사기꾼이었지만 그는 제법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와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그는 이런 사기를 칠만한 도량도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기껏해야 새치 혀에 혹해서 이용당하는 정도였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선 안되건만. 그러는 사이에도 증거는 하나둘 모여갔다. 수사망이 좁혀 질수록 그 사람에 대한 죄책감도 들었다. 적어도 그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 만큼은 사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네, 이번에는 확실한 증거에요! 평론가와 기자한테 로비한 증거물도 챙겼으니까. 내일 애들 투입하시면 됩니다. 사기꾼들 전부 일망타진이라구요."
    그가 문 밖에서 듣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가 이대로 자기 윗선에게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수사가 실패하면 결국 내가 책임을 뒤집어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렇게 하고 말았다. 이상하게 후회는 들지 않았다. 어차피, 나도 그에게 사기를 친 것은 똑같았으니까.
    내가 생각한대로 그는 사라졌다. 아니, 그만 사라졌다. 수사팀은 그를 제외한 모든 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아쉽게도 그 전설은 못 잡았군. 원래 신원도 엉망이라 발견하기 쉽지 않겠어. 어떻게 눈치채고 도망간 건지....."
    선배의 말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지만,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그가 준 기회를 헛되이 저버려서는 안되니까.
    "그림 하나 제대로 못 그리던 쓰레기같은 사람인데요. 곧 잡히겠죠."
    제발 조금이라도 멀리 도망가길, 앞으로 붓 따위는 잡지 않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말하며 힘겨운 미소를 짓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선배는 눈치없게 계속 증거품을 훑어보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것 봐, 하나 형사. 이거 꽤 괜찮은 그림인데? 자네가 와서 보겠나?"
    나는 최대한 태연하게 선배가 보여주는 그림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
    "어, 흠 그러고보니까 이거..... 자네를 닮은 것 같군."
    눈이 뜨거워졌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나는 서둘러 고개를 돌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애써 말했다.
    "무, 무슨 말씀이세요. 저 아닌데요?"

  • R.M.A 2017/04/21 23:40

    역시 스크롤 쭉 내리길 잘했어

    (3TKghf)

  • 아라도 바란가 2017/04/21 23:40

    저거 상사가 할말 못할말 가릴줄 모르네

    (3TKghf)

  • 골고루 변태 2017/04/21 23:41

    믿고 내리는 스크롤

    (3TKghf)

  • Η 2017/04/21 23:41

    야! 이 씨.........

    (3TKghf)

  • 우리하리 2017/04/21 23:41

    아니 좀

    (3TKghf)

  • 투블럭 2017/04/21 23:42

    하... - 레스토랑이 또

    (3TKghf)

  • 수리부엉이. 2017/04/21 23:42

    야이 ㅡㅡ

    (3TKghf)

  • ㄴㄷㄷ 2017/04/21 23:42

    아 인간적으로 원본도 줘라

    (3TKghf)

  • (3TKghf)

  • ㄴㄷㄷ 2017/04/21 23:45

    ㄳㄳ

    (3TKghf)

  • 푸아들 2017/04/21 23:43

    흠 움직이는 그림이라니

    (3TKghf)

  • 뭐 임마? 2017/04/21 23:44

    이거 원판이 이 모양인거냐??;;
    아니면 마지막만 따로 편집한거냐?;;

    (3TKghf)

  • 건방진용자 2017/04/21 23:54

    마지막에 여자 그려둔게 원판임

    (3TKghf)

  • 대벽견 2017/04/22 00:00

    원본

    (3TKghf)

  • ql1397 2017/04/22 00:04

    아 땡큐썰

    (3TKghf)

  • Eine Wahrheit 2017/04/22 00:04

    오랫동안 준비한 위장수사였지만 어려울 것은 없었다. 훈련받은 대로 하면 될 뿐이었다.
    처음 그를 봤을 때, 솔직히 겉보기에는 그럴싸해보인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대상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본 순간, 실소가 터져나왔다.
    내 조카도 저것보단 잘 그리겠다.
    아무리 현대미술이 바닥에 떨어졌다지만, 이런 사기가 통한다는 사실에 내심 화도 났다. 하지만 일은 일이었다. 감정을 드러내 수사를 망치는 것 만큼은 용납되지 않았다.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도 할 수 있었다. 그럴 각오는 이미 해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하, 하나 씨는 어째서 제 조수가 되려고 한 겁니까?"
    "내 그림을 배우려고 하기에는 내가 너무 독보적이라서 말이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나는 허벅지를 꼬집어야 했다. 비록 사기꾼이었지만 그는 제법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와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그는 이런 사기를 칠만한 도량도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기껏해야 새치 혀에 혹해서 이용당하는 정도였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선 안되건만. 그러는 사이에도 증거는 하나둘 모여갔다. 수사망이 좁혀 질수록 그 사람에 대한 죄책감도 들었다. 적어도 그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 만큼은 사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네, 이번에는 확실한 증거에요! 평론가와 기자한테 로비한 증거물도 챙겼으니까. 내일 애들 투입하시면 됩니다. 사기꾼들 전부 일망타진이라구요."
    그가 문 밖에서 듣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가 이대로 자기 윗선에게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수사가 실패하면 결국 내가 책임을 뒤집어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렇게 하고 말았다. 이상하게 후회는 들지 않았다. 어차피, 나도 그에게 사기를 친 것은 똑같았으니까.
    내가 생각한대로 그는 사라졌다. 아니, 그만 사라졌다. 수사팀은 그를 제외한 모든 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아쉽게도 그 전설은 못 잡았군. 원래 신원도 엉망이라 발견하기 쉽지 않겠어. 어떻게 눈치채고 도망간 건지....."
    선배의 말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지만,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그가 준 기회를 헛되이 저버려서는 안되니까.
    "그림 하나 제대로 못 그리던 쓰레기같은 사람인데요. 곧 잡히겠죠."
    제발 조금이라도 멀리 도망가길, 앞으로 붓 따위는 잡지 않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말하며 힘겨운 미소를 짓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선배는 눈치없게 계속 증거품을 훑어보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것 봐, 하나 형사. 이거 꽤 괜찮은 그림인데? 자네가 와서 보겠나?"
    나는 최대한 태연하게 선배가 보여주는 그림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
    "어, 흠 그러고보니까 이거..... 자네를 닮은 것 같군."
    눈이 뜨거워졌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나는 서둘러 고개를 돌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애써 말했다.
    "무, 무슨 말씀이세요. 저 아닌데요?"

    (3TKghf)

  • Eine Wahrheit 2017/04/22 00:04

    원본글 베댓

    (3TKghf)

  • 유리유리링 2017/04/22 00:06

    명작이다 ㅠ

    (3TKghf)

  • Tommy 2017/04/22 00:08

    진심 짜증났다

    (3TKghf)

  • 웃는너우는나 2017/04/22 00:14

    착한 히오스충는 죽은히오스충이다!

    (3TKghf)

(3TKg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