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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필카의 세계.

소니 a1의 스펙이 공개되었을때
수많은 유져들이 전에 볼수 없었던 성능에 경악했고
그 경악이 단순히 고스펙에 대한 경악이 아니라
신제품에 대한 예상치를 훌쩍 넘는 것에 대한 경악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공개된 마당에서야 그게 뭐 알마나 대단하냐 할수 있겠으나
반 이상이 A7m4를 예상하던 가운데 a9-3도 아닌
새로운 라인업의 사실상 기존 최강스펙에서 업그레이드가
아닌 그냥 상상속에서나 있던
R바디와 S바디와 9바디가 믿겨지지않게 합쳐졌는데 더쎈놈인것에
놀랐죠 기존까지 존재했단 끝판왕. 들을 모아 끝판왕을
뽑은 왕중왕 바디의 위엄은
장터만 봐도 전에 없었던 장비 all 판매 행렬을 보여줬는데요
한편으론 말입이다
이것도 지나갈텐데. 기존 그 좋아보였던 바디들이
이제 처분의 대상이거나 거론도 잘 않되는 구식카메라가 되는 걸 보면
디지털은 역시 디지털이구나 싶습ㄴ다
필름바디는 어떤 바디를 쓰건. 최소한 35미리 풀레임 센서는
소비자가 얼마든지 최신 최상 최고의 센서를 종류별로 쓸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필름인거죠
디지털에서야 손가락 안에든 바디들이 인정을 받아 인기를 누리고
3년만 지나도 올드버디 취급을 받기 시작하지만
필름바디는 그 개체가 70년이 지났건 10년이 지났건
상태만 훌륭하면 최고의 센서를 얹은 바디가 되는 것이죠
그게 똑딱이가 되었건 수동이건 자동이건 rf건 slr이건 목측식이건
건에 말이죠
더불어 주피사체가 리얼타임 어쩌고가 필요없는 정적인 피사체이거나
비교적 움직임이 크지않은 피사체라면 귀신같은 af성능이
있으나 없으나 하게 됩니다
얼마전 소니dcs707이 선사시대쯤의 유물처럼 여겨지는 걸 보면서
결국 a1도 저렇게 되겠구나 싶더군요
필름바디는 자체의 단순한 암실과 필름 덕에 큰 장치 필요없이도 디자인이
참 자유로왔구나 싶습니다 이런들 어떠리요 저런들 어떠리요
같은 형형색색 수많은 디자인의 피라들을 보면서
그리고 필름기반안에서 얼마나 새로움을 추구했었는지 기묘하고 괴상한 기능들도 있고 그시대의 트랜드 였나 보구나
하는 둥글넙대대 디자인도 있고 필름이 끼워지나? 하는 크기의 카메라도 있고
하여간. 디지털은 책으로 치면 최신의 수많은 잡지책이라면
필름바디들은 잡지를 포함 무협지 만화 그램책 장편소설 수학이론
철학사 음악책 등등 도서관을 보는 것 같단 말이죠
그래서 더 즐겁습니다
손에 만져지는 촉감 수많은 조작방식 수많른 재질
자그마한 그러나 묵직한 보석알 같은 렌즈들 ㅎㅎ
심지어 장비 가격도 사진처럼 어디쯤에서 멈춰있는게
필카 자체가 사진같습니다.
그렇게 맛들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긴 세월이 후뢰 됩니다만
디지털이서 사진은 정말 원없이 찍고 남겼습니다
우리 수동필카보단 자동필카를 더 사랑해 줍시다 좀

댓글
  • goerz 2021/02/27 07:55

    그동안 겪고 느끼셨던 카메라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잘 표현해주셨네요...
    요즘 디지탈의 스팩은 안경처럼 그냥 도수만 높힐뿐 0과 1의 숫자속 물리적 특성은 벗어날수 없습니다..
    제가 년전에 소니 a7m2를 쓰다가 화려한 스팩에 속아 a7r3 로 교체하고 나서 곧바로 a7m2로 회기를 했습니다만 디지탈도 한계는 분명히 있구나를 느꼈었습니다..
    필름 카메라도 바디는 그저 거들뿐 결과물의 수치는 렌즈와 필름에서 나온다는걸 아시는분들이 있을겁니다...

    (pcGvIN)

  • medio 2021/02/27 09:20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을 아주 멋지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저도 중간에 A7M2를 지니고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필름으로 ..

    (pcGvIN)

  • ㅌ™ 2021/02/27 09:55

    문제는 필름바디도 그노무 센서값(필름)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거죠 ㅜㅠ

    (pcGvIN)

(pcG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