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집앞으로 가져온 차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고 같은 동네 살던 친구입니다
고등학교가 갈리고 나서는 아주 가끔 보다가 성인이 되서부터 그 친구 이사가고 거의 10여년만에 우연하게 만났다가
연락처 주고 받고 이후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당시가 어린이 날이라 정확하게 기억되네요
오전에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잠깐 시간되냐고 물어서 괜찮다고 오라고 했지요
차가 있어서 어디 멀리는 못가고 집앞에서 보자 라고 하더군요
?? 차가 있어서 멀리 못간다고???
그리고 시간되서 집앞으로 나갔는데...
도로에

사진과 같은 트럭이 집앞 도로를 꽉 막고 있더군요(다른 차들 통행 하는데 지장없은 넓은 도로임)
저차는 뭐지? 하면서 나가니 그 친구가 집앞 벤치에 앉아서 저를 보고 웃더군요
너 저차 몰고 왔냐?
응 ㅎㅎ
그제서야 차가 있어서 멀리 못간다 라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사진에 나온 차는 낡은차 이지만.. 그친구 차는 뽑은지 두달도 안되었던 새차라서 매우 깨끗한 차였지요
그 신차 구경했어요
마치 고가의 차 구경하듯이 신기해서....
운전석에 앉아 봤는데... 이야... 전망이 확 트인..... 신차 냄새 폴폴
그날 날씨가 꽤 화창하고 좋았습니다
오전이라 선선하고...
1시간남짓 이야기를 하다가 갔는데요
오늘 운전하면서 가다 저 차랑 나란히 가다보니 문득 그때의 기억이 나서 올려봅니다
그 친구 직업이 화물차 운송업이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총5대가 있었는데.. 얼마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2대를 줄여서 3대만 운행을 하는데...
한대를 더 줄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더군요
다들 힘들겠지만.. 그 친구도 많이 힘든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