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보성향 지지자인데, 문은 절대 안뽑겠습니다.

당연 문후보가 유력후보다 보니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을거라 예상은 되었습니다만, 너무 실망스럽네요.
동정심때문에 문 뽑겠다는 여론도 있는데 당최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와 그 이유 때문에 여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놓고 또 반복할지...
대체 문후보한테 당빼고 노통그림자빼면 남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유능함을 보여준것도 아니고...
노무현대통령은 '특권없는 나라'라는 비전이 명확했고 토론이라면 그 비전에 맞는 카리스마 있는 연설이 일품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동정심이 아닌 뛰어난 화술과 매력으로 휘어잡은 사람이었죠.
결국 마무리가 안좋게 끝났고 신화적인물로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문후보는 이걸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한나라,새누리가 제대로 나라 말으면서 이에 대해 문재인은 적폐청산을 들고와서 야권의 대표인사이자 동정표로 당선되려는 모습이 너무 뻔해보입니다
정치는 미래의 약속인데 안이나 유처럼 유능함도 보이지못하고, 심후보처럼 현실적, 개혁적진보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과거미화를 통해 여전히 낡은 고고한 진보적 모습, 싸가지없는 진보의 모습을 보일뿐입니다.
대표적으로 오늘 안보와 무상급식에 대해서만 봐도 철저히 이상주의적 진보(저는 이걸 진부하고 겉보기만 좋은 진보라고 생각합니다)의 모습을 보일뿐입니다.
비리가 있어도 애들이 굶어죽는데 무상급식을 안한다구요?(그럼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흑흑 ㅠㅠ)
이런 식의 논조부터
'전쟁이요?! 전쟁은 사람이 죽잖아요! 어휴... 북한과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찾아보고 그 후에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나가야죠 이 사람들아!' 거기에 개성공단 열면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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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이게 여태 수십년간 진보가 써먹어온 프레임과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이런 진보, 겉으로 보기엔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세력이 집권해도 번번히 실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구요.
그런데도 현재 이게 먹혀드는 건 세월호 사건, 박근혜 비리에 힘입어 야권의 절대적지지 아래서 이들의 분노를 집어삼켜 표출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의 두사건은 색깔논쟁이 아닌 선악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정당하고 순수한 분노가 될 수 있기에 문후보가 이를 활용하는 것이지요) 선악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이걸보고 뽑는 분들도 뭐라할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 정치는 미래의 약속인데, 이걸 가지고 계속 이상주의적 진보 + 적폐청산만 외쳐대고 있으니 과연 이게 진보적 정당의 대표인가 싶기도 합니다.
진보라면 응당 지향해야할 점은 억압에 대해 분노하고 차별을 없애고, 타인을 감싸는 관용 같은 것들인데 오히려 이걸 교묘하게 지난 정권이랑 엮어서 절대선인척하며 분노표를 모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후보 열성지지자들이 보이는 태도가 지난 노사모 시절 노통이 좋아서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과 달리 타성향의 지지자들에게 매우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것도 이런 논조가 기저에 깔려있어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심후보가 현실적으로 될리는 없겠지만, 현실적 진보 같아서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드네요..괜히쓰다보니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