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84754

화장을 하면서 정신병같은게 생겨버렸어요 ㅠㅠ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게 무슨 강박증 또는 외모집착증 같은거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뷰게분들께 조언을 듣고싶어 솔직하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음 저는 일단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요
화장도 대칭이 완벽하게 되야하고
그라데이션이 맘에 안들게 되는날엔 심장이 막 빨라지면서
화가 치솟아서 리무버로 벅벅지우고 첨부터 다시합니다
심지어 화장이 잘 안된날은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약속까지 취소하기도 합니다.. 회사도 출근준비 하다가
급하게 휴가쓴적도 있어요 ㅠㅠ
또 저는 지금 이순간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집착이 심해요
예를들어 회사에서 여러명이 모여 회의를 하면
일단 회의실 조명 체크하고
가장 어두운 가장자리 자리에 달려가듯 차지해 앉습니다ㅋ
회의엔 집중도 안되고
혹시나 이 조명에서 내가 어떻게 보일까
내 화장이 떠보이진 않을까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이
속으로
쟤는 화장을 뭐 저렇게 했어
생각하지 않을까   
엄청 노심초사해요
또 거울을 수시로 보는데요
예를 들어 머리카락을 만지다가
실수로 내 손가락이 눈 두덩주변을 스쳤다! 싶으면
화들짝 놀라서 거울을 봐요
행여 아이섀도가 찍혔을까봐요 
친구들이랑 브런치를 먹으러가도요
애들 이야기에 집중하는거 반,
제 외모 생각하는거 반이에요 ㅠㅠ
지금 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내 모공을 활짝 비춰주고 있겠지
애들이 지금 내 피부상태 다 보고 있겠지
이러면서요...
ㅠㅠㅠ
이거 말고도 쓸이야기는 엄청 많아요 ㅠㅠㅠㅠ
저 심각한거 맞죠 뷰게님들..
심리 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ㅠㅠㅠㅠ
길가다가 코가 간지러워서 살짝 긁었는데
혹시 피부화장이 긁혔을까봐 그게 또 걱정되서는
 길거리에서 거울보다가 차에 치일뻔한 적도 있어요 ㅠㅠ 
댓글
  • 마른장미 2017/04/17 00:28

    헛.. 화장때문에 생긴게 아니라 화장을 통해 드러난 문제같네요
    특히 차에 치일뻔했다는거에 너무 놀랐어요
    괜찮으세요? 많이 놀라셨을거같아요 ㅠㅠ
    회사에 휴가를 급하게 내거나 일상생활 지속이 안되고 차에 치일정도면 잠시 화장을 쉬시고 상담 혹은 병원에 찾아가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ㅜㅜㅜㅜ

    (Kcd5A2)

  • 코덕냥덕달님 2017/04/17 00:29

    일단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이면 정신과 방문 및 상담을 추천드립니다만... 상담비가 비싸고 별로인 후기가 많아서... 감히 추천드리기 어렵네요
    대학병원 정신과는 다를까 싶긴 한데 일단 꼭 한번 가보세요

    (Kcd5A2)

  • 방법이없다 2017/04/17 01:02

    병원 가셔서 상담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정도면 원만한 일상생활이 힘드실 것 같네요 차에 치이실 뻔 했다니..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무관심하니 좀 더 작성자님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면 좋으련만 사실 그런 말을 들어도 혼자 힘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기는 쉽지 않겠죠 무슨 동기가 될만한 일이나 트라우마가 있진 않으신가요? 무슨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도 사실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위로 정도밖에 해 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시고 처방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Kcd5A2)

  • 희귀한운트 2017/04/17 01:29

    아이고... 업무보시는 거나 다른 생활에도 그런 생각때문에 지장이 좀 있는 편이신가요? 글쓰신 분 본인이 스스로 어느 선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시고,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도 생활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상담은 한 번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댓글 다신 분들도 다 언급하셨지만 차에 치일 뻔 한 건 3자인 제가 보기에도 조금 위험해 보이는데요..
    누구나 다 완벽함을 원하고 또 얻으려 노력하는데요, 이 정도면 되었다 만족 혹은 타협하는 지점이 사람들마다 다르고.. 또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느냐 하는 것도 사람들마다 다르니 뭐라고 말씀드리긴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그래서 판단과 정확한 처방 및 조언은 전문가에게 구하시는 게 맞아요.
    처음부터 병원이나 전문상담사 찾아가는 게 부담스러우시면 주변 자치단체 내 보건소에서 정신건강 관련 무료 상담 해주는 프로그램같은거 찾아보시고(일단 서울시 내에서는 구 보건소에서 무료상담 해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 보세요. 별 일 아니고, 생각했던 것 보다 간단한 상담으로 해결하실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또 어쩌면 상담이 만족스럽지 않으실 수도 있고, 심각한 것 아닌가 걱정되실 수도 있어요. 그러면 대충 앞으로의 방향 가늠했다 셈 치시고, 병원이나 상담사 소개 요청하시면 되요. 이런 저런 마음에 글 적습니다마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생각이 들면 꼭 상담받으러 가세요. 혼자 끙끙거리는 것 보다는 훨씬 낫고, 그리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어요-!

    (Kcd5A2)

  • 생겼으면좋겠 2017/04/17 01:39

    에고 제가 한참 그랬었는데 ㅜㅜ
    전 어깨랑 가슴팍에 흉터도 있어서....  더 심했어요.
    그러다 어느순간 탁 없어진듯 해요. 뭐 주변 친구들이 괜찮다 해준것도 있구. 현남편.. 당시 남친이 그런거 신경 안써준 덕도 있구.....  주변에 날 이뿌다 해주는 혹은 맘편한 친구... 혹은 지인이 있음 나아지는듯 해요.
    글구 거울을 안보셔야 해요. 거울볼짬 없이 바쁘면 더 좋구요. 근데 지나가는 온갖 비추는 사물에 비친 내얼굴을 다 쳐다보고 있지요 ㅜㅜ
    근데 선팅된 차창 카페 유리에 햇살 좋은날 비춘 내얼굴은 적나라한 모공과 요철 ㅋ 그럼 철렁하지요. 근데요..  다 그래요. 어지간한 사람들도 그런 각도에서 햇살받으믄 다 그렇게 보여요.  글구 진짜 의외로 사람들은 남 얼굴 그리  뚫어져라 안쳐다봐요.
    조명 잘못받아서 화장이 떠보이는건 사람들이 다 조명 잘못받은거란거 아는데요. 뭘....  나만 내얼굴 단점  집요하게 쳐다보지 다른사람들은 걍 스쳐지나갈뿐이여요. 글구 또 다 찾아보면 제각각 단점도 있구...
    제 전 직장에 동료들이 어쩌다보니 진짜 잘꾸미구  이뿌구 몸매도 이뿌셨어요. 전 이쁜언냐들 공포증? 도 있었지만 몇년 일 같이하다보니 세상 털털하시드라구요. 글구 그분들도 다 털나고 주름나고  콧물도 나고 김치국물도 흘리구.. 직사광선 받음 추레해지구... 그러시드라구요.. 그냥 그런모습 보면서 외모에 대한 집착? 이 누그러졌다 해야되나.
    글구 화장 좋은게 뭐겠어요. 샤랄라 이뻐지는 마법! ㅋ 그리 신경 쓰시는거 보면 분명 화장 고수일텐데 이뿌실거구 이뻐보이실겁니다. 요즘엔 화장품도 좋구  화장 노하우도 넘쳐나서! 조금만 신경쓰면 이뻐지더라구요. ^^
    아마 님은 이쁘실거구. 사람들이 님을 보는건 깔끔한 화장이 이쁘구 신기해서일겁니다.
    좀 맘이 편해지셨음 좋겠네요.

    (Kcd5A2)

  • 이니고 2017/04/17 02:14

    음.. 제가 오유 가입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정신과 치료 받는 분께 댓글 다는거였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정신과를 오래 다니고 있어요
    위에 언급하셨듯이 잘못된 병원에 가면 상담이 별로거나 잘못된 약을 처방받아서 원치않는 병을 얻을수가 있어요
    (저는 제일 처음 갔던 정신과가 대학병원이었는데도 최악이었어요. 상담도 별로이고, 약도 잘못된걸 줘서 더 악화가 됐었음.. 힌트는 회기역..)
    일단 정말 강조하고 싶은건 동네 의원은 절대로 안되구요 (최악입니다 정말. 듣지도 않고 약 쥐어주고 보내버리는 곳이에요) 대학병원 중에서 제일 유명한곳은 아산병원이에요. 저는 거기서 특진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었는데 솔직히 지금도 특진이어서 좋았던건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 다니고 있는 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다닙니다)과 비교했을때 오히려 현재 의사선생님이 태도도 그렇고 만족도가 더 높아요. 어디라고 딱 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받아보고 상대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심각하게 생각 후 고려하고 말하는게 느껴진다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의사니까 알아서 잘 해주겠지 이러면 그냥 돈낭비에요.
    본격적으로 검사 전에 검사하는게 있는데요, 아산병원에서 진료 받을 때도 했었고 보라매병원으로 옮기고 나서도 했어요. 그나마 저는 다른 병원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첫번째 대학병원, 서울 아산병원, 고향의 보건소, 천안 단국대) 그나마 축소해서 3가지 정도 했고 17만원 나왔어요. 처음 가는 사람은 하는것도 많고 대략 30만원 정도 나온다고 들었던것 같아요. 저는 보라매 병원에서 검사지(2권 - 5만원이었나?), 뇌파검사, 하나 더 있었는데 병원 착오로 뭔가 엉뚱한걸 해갖고 잘 기억이 안나네요 혈액&소변검사였나.. (착오로 된건 검사비용 안냈어요 ㅋㅋ)
    개인적으로는 뇌파검사가 제일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솔직히 할 땐 이게 도움이 되겠나 이런 심정이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사시는곳 주변에 있는 큰 병원에 가보시고 의사가 잘 맞는지 판단하시고 진행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혹시나 상담치료 하시려나 싶어서 덧붙이자면 이건 의사마다 금액이 다르거든요 (아산병원에선 8만원 얘기했던것 같아요)
    저는 단대에서 상담치료를 받았었는데, 당시 백수였는데 1회당 5만원씩 내니까 모아뒀던 돈이 금방 바닥나더라구요. 그게 부담이 되다보니 상담을 가기도 싫어지고..
    그 병원 상담치료를 추천해주신 의사선생님께 그 얘기를 했더니 그럼 안된다며 당장 다음번에 만날 때 가격 낮춰달라고 말하라고..
    너무 싸면 의사가 제대로 임하지 않을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비싸면 지금처럼 환자가 가기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고 의사에게 말하고 금액을 낮춰야 한다고 하셔서 상담치료 의사선생님께 백수라 금액이 너무 부담스럽다 라고 해서 가격을 조금 낮췄어요.
    혹시나 상담치료를 하시게 되면 금전적인 문제가 생길때 꼭 그것도 생각하셔야해요

    (Kcd5A2)

  • 뒷북일까나 2017/04/17 07:04

    반대로 다른 사람의 화장도 그만큼 신경쓰시나요??
    본인 화장만 신경쓰시는거랑 다른 사람이나 연예인들 볼때 화장부터 보는 건 출발점이 다르거든요

    (Kcd5A2)

  • 서핑로켓 2017/04/17 07:09

    상담 받아보셔야겠어요. 약속취소까진 그러려니했은데 회사 휴가.. 라는거 보고 아니다 싶네요.

    (Kcd5A2)

  • qetuoadgj 2017/04/17 07:30

    근데 남들은 님에게 그렇게나 크나큰 큰관심은 없더라구요.이렇게만 생각해보셔도 나아지지않을까요?

    (Kcd5A2)

  • 뷰듯합니다 2017/04/17 07:37

    동네 의원이라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지방 중소도시 기준
    정신과 의원이 별로 많이 없기도 하지만, 대부분 상담 해주시는 선생님들 정말 친절하시고 얘기도 잘 들어주셨어요
    저는 오히려 증상얘기하면서 한번씩 털어내고 얘기나누고 선생님 하시는 말씀 들으면서 굉장히 호전이 잘 된 편이라
    상담비도 따로 안받고 진료비+약값만 냈는데 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어요. 너무 저렴한거 아냐? 싶을정도로.
    지금은 안다니고 있지만 동네 의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건 아니니 일단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Kcd5A2)

  • 하우젠장 2017/04/17 07:39

    OCD인거 같은데요;;;;
    저는 시간 강박이 있습니다

    (Kcd5A2)

  • 제발님 2017/04/17 09:00

    정신과 보다는 상담소를 찾는 걸 추천드려용..

    (Kcd5A2)

  • 자작나무주작 2017/04/17 09:04

    가부키 급이나 갸루 정도 화장 아니면 다들 별 신경 안씁니다. 봤다해도 잊어요.
    회사도 에밀리네 회사 아니면 별 신경 안쓸거 같네요.
    오히려 갑작스런 연차를 더 신경쓰지 않을까요.

    (Kcd5A2)

  • 맛보는사람 2017/04/17 09:19

    잉ㅠㅠㅠ 글쓴님 힘드시겠어요.
    내가 신경 안쓰고 싶다고해서 안써지는게 아니잖아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ㅠㅠ.
    뷰게에 이렇게 용기내서 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그동안 맘고생 했을텐데..이긍
    많은 뷰게징어분들이 상담을 추천해주시는데, 저도 한번쯤은 상담 받아보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상담이 부담스러우시면 가까운 친구에게라도 이야기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ㅠㅠㅠ작성자님 화이팅이에요♡♡♡

    (Kcd5A2)

  • 천금마망 2017/04/17 09:20

    작성자분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남의눈을 많이 신경쓰는데여...   그런게 너무 신경쓰여서 모든게 다 짜증날땐 숨한번 크게 쉬고 생각해요.
    내가 다른사람의 얼굴 자세히 보지 않듯이 아무도 날 자세히 보지 않는다구요....  무관심해서 걱정인 세상인데 나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은 없자나요. 내가 고성을 질러도 뭐야ㅡㅡ 힐끗 보고 지나가는데요ㅎ
    크게 도움은 안되시겠지만 좋아지시길 바랄게여.

    (Kcd5A2)

  • 다와마징 2017/04/17 10:33

    저도 외모에 강박같은거 있었는데...
    작성자님처럼 심한정도는 아니지만..
    전 연애하면서 자존감 높아지고 좀 나아졌어요..
    이쁘다 이정도면 괜찮지뭐~ 매일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도 해보고요..
    결혼하고 애가 둘이 된 지금은 신경쓰고 싶어도 여유가 없지만 ㅠㅠㅋ
    상담이라도 한번 받아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Kcd5A2)

(Kcd5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