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의구심

좀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쓰는 글입니다.
1.저는 세월호 사건 당시 회사 휴가 쓰고 안산 분향소도 방문해서 아이들 사진 하나하나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분노도 했습니다
2. 세월호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빌어먹을 개명박이 선박의 수명연장만 해주지 않았어도 이러한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해운사와 사건 당시 정부의 미온하다못해 철저하게도 무능함을 보여준 해경 및 관련 기관들의 대처,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의 구조까지 거부한 정부의 결정, 그 외 사고를 유발시키거나 관련된 일이 추가로 더 있는지 등 모든 것을 낱낱히 파헤치고 모든 책임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싹 다 드러내고 처벌하여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하지만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이 맞는지는 의문입니다. 세월호 인양에는 수백억 수천억의 돈이 들었죠
. 혹자는 저를 가리켜 천민자본주의의 표본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돈으로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아깝지 않겠습니다. 그 돈으로 인양하지 않는 것 대비 철저히 원인과 사건이 규명될 수 있는 부분이 인양해야지만 밝혀진다는 보장이 있다면 적극 찬성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 유골을 수습할 수 있다는 기대와 진상을 밝힐수도 있다는 기대만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유골을 수습한다면 정녕 9인의 유가족들은 모든 걸 보상받는다고 위안이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4. 물론 정부 재정에 여유가 있다면 돈이 막대하게
들더라도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정부의 재정은 천문학적으로 부채가 있는 살림살이에 국민들은 아직도 최저 생활권조차 보장받지못하고 복지 사각에서 지금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생활보호 대상자의 청소년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실내화 깔창으로 대신하기도 한다는 보도를 보고 찢어질 듯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녕 그들에게 부끄러움과 수치심없이 생리대를 지원해주는 것이 이 나라는 불가능한 일인가요?
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현재의 나라 재정을 미루어 판단하고
산 국민들을 위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는것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5.단 앞서 언급했듯이 세월호 관련 진상규명은 철저히 늦게라도 지금이라도 진행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상규명에 있어 인양이 정말 필수 조건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인양하면 진상규명이 보장되는지도요. 인양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조사나 처벌이 진행될 순 없는지 궁금하네요
6. 마지막으로 제 글이 실례가 되었을지 모를 유족들 혹은 관련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삼가 조의를 표하며 이런 생각도 있구나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