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3월 2일
안철수 후보가 이끌던 새정치연합과 김한길 대표의 민주당이 전격 합당을 선언합니다.
합당 사실을 발표 직전 통보받은 새정치연합 윤여준 의장은 당을 떠납니다.
당시 윤 의장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윤여준(당시 새정치연합 의장/2014년 3월 8일) : "(실세 존재를) 들어본 적은 있어요. 근데 그 사람들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모르겠고, 이번 과정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모르니까. 공식적 의사 결정 구조를 무시한거 이건 내가 용납할 수 없다…."
안철수 당시 위원장이 합당을 논의했던 사람은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입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의원/SBS '대선주자 국민 면접/지난 2월 15일) : "민주당과 통합할 때 (박경철 원장과) 철학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박 원장의 영향력이 그 이전부터 계속됐다는 실마리는 한 때 안 후보의 측근이었던 민주당 금태섭 의원 자서전에 나와있습니다.
금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의 비선 그룹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시 공식 선거조직을 배제하고 의사 결정을 한 조직은 이른바 '서초동 그룹'으로 불립니다.
도심의 한 사거리 모퉁이에 20층짜리 대형 건물이 있습니다.
54세대 규모 오피스텔입니다.
외부인 출입은 철저하게 차단되고 한 층에 두 집밖에 없어 불필요한 접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오피스텔 16층은 박경철 원장과 방송을 함께 했던 지인의 집이었습니다.
해당 오피스텔 경비원(음성변조) : "(한 번도 본 적 없으세요?) 유동인구가 많아가지고 잘 몰라요. **호 (주민민)는 제가 아는 사람이었는데."
이 곳은 서초동 그룹 모임 장소로 안 후보와 박경철 원장, 그리고 이들의 멘토로 불렸던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 등 극소수만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서초동 그룹 참석자들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한 관계자는 당시 안 후보는 서초동으로 출발하기 전에 전화기를 꺼뒀고 박 원장 역시 운전기사 없이 직접 운전해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원장이 주도하고 안 후보가 참석하는 비선 모임은 여러 개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비선 모임 관계자 : "(비선조직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내가 그렇게까진 말을 못하겠는데, 저는 아무튼 안 들어갔고, 일은 같이 했는데요."
안 후보의 한 측근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가 서초동을 다녀오면 공약의 핵심 내용이 하루 아침에 뒤바뀌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선 모임이 안 후보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끼치면서 때론 공식 조직을 무력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KBS 검증단은 안 후보가 박 원장과의 결별을 이미 여러 차례 번복해 왔고 최근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박 원장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현재는 안 후보와 100%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안 후보도 박경철 원장과 연락한 지 오래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안 후보의 6급 비서이자 운전기사는 박경철 원장의 오랜 운전기사였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명..
주차장 cctv 보면 나올 수 있을지도..
박
경영자 마인드에 비선이라 헐 지난 십년 정부인가요? ㅡㅡ
서초동계..또 나오나요? ㅋㅋ
파파괴
남자 박근혜 인증이네요...
본문에 거론된 금태섭의 책에서 2012 대선 당시 비선 조직에 대해 적은 글 일부.
캠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박경철 원장은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서 후보와 비공개 회합을 가지면서 선거운동의 모든 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비공식 모임이니 만큼 비밀리에 운영되었는데 그곳에서 메시지의 방향을 상당부분 결정하다 보니 공식적인 메시지 형성 절차가 필요없었던 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발표가 불쑥불쑥 튀어나왔고, 공식 선거운동 기구인 진심캠프는 당연히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중략)
처음 이 모임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기자를 통해서였다. 박경철 원장과 몇몇 사람이 거의 매일 안 후보와 함께 서초동에서 모여서 회의를 하고 선거에 관한 중요한 일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카메라 기자와 함께 추적해서 보도할 수도 있으니 솔직하게 미리 털어놓으라는 것이었다. 일단 아는 게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짚이는 구석이 있었다. 경호원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떠올랐던 것이다.
(중략)
그들 중 한 사람에게 "정말 중요하고 보안이 필요한 곳을 갈 때는 핸드폰도 놓고 갑니다"라는 말을 듣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중요하고 보안이 필요한 곳이란 대체 어디일까.'
(중략)
핸드폰을 놓고 가는 습관이 생길 정도라면 여러 차례 정기적으로 어딘가 가는 곳이 있다고 봐야 했다. 기자가 얘기한 박경철 원장의 모임이 그곳일 가능성이 컸다.
(중략)
박 원장에게 전화를 했다. 기자의 말을 전했더니 순간적으로 멈칫하다가 "서초동에 간 일이 없어요. 기자가 소설 쓰는 거예요"라고 답했다. 말을 듣는 순간 거짓말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중략)
두 가지를 찾아내야 했다. 그런 회의가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와 중단하라고 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박 원장을 제이할 수 있었다. 검사 시절의 경험을 살려서 은밀히 조사를 했다. 누구하고도 의논할 수 없는 일이니만큼 혼자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확인을 했다.
사실이었다. 그 모임에서 어떤 의논이 이루어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정기적인 모임이 있는 것은 확실했다. 왜 공식적인 메시지 형성 과정이 없는지 그제야 이해가 갔다. 결정의 상당 부분이 캠프가 아닌 비공식 모임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중략)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이 모임에 대한 기자의 취재 결과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모임 장소를 비롯해서 상당한 내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씁쓸했다. 비공식 모임의 유일한 이점이라면 보안인데 이 모임은 보안마저 못 지켰던 것이다.
(중략)
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적인 영역에 있어서의 책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데 있었다.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캠프에서 직책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은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인데 반해서 자신들은 아무런 대가나 '자리 욕심' 없이 순수하게 돕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실제로 순수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합당 과정까지 관여했던 사람이 선거 캠프 출신 사람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나중에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공정거래위원장이나 시켜달라고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
- 금태섭,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푸른숲, 2015, pp.185-190, 192
헐.... 최순실과 박근혜..
허허
EastWall// 옮기신 글 중에서
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적인 영역에 있어서의 책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데 있었다.
이 부분은 정말 소름 돋네요.
시골의사 박경철씨....실망이네요
박순실???
'순수하다' 어디서 많이 쓰던 말이네요 ;;
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적인 영역에 있어서의 책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데 있었다.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캠프에서 직책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은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인데 반해서 자신들은 아무런 대가나 '자리 욕심' 없이 순수하게 돕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실제로 순수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합당 과정까지 관여했던 사람이 선거 캠프 출신 사람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나중에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공정거래위원장이나 시켜달라고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
이 부분이 특히 충격적이네요.
[리플수정]박경철씨에 대한 좋았던 인상이 일순간에 뒤집어지는구나
박순실이었네
이번건은 박순실 모드~
뭐하나 빠지는게 없네..이제 검증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ㄷㄷ
안근혜가 맞나보네요
공가왕
박경철 대구인가 안동 출신이죠. 민주당 입당 반대했다는 얘기는 계속 있었고 국민당 창당하면서 박경철 얘기가 또 있었는데 안철수 비서가 박경철 기사 출신이라니. 비선 맞네요.
서초동을 다녀오면 공약의 핵심내용이 하루아침에 뒤바뀌곤 했다..ㅋㅋㅋㅋ
이명박시즌2에 이은
최순실 시즌2도 찍을 기세네요
박경철이 그 박경철이었군요. 헐...
저게 박경철이라는 인간의 맨얼굴이였죠.
겉으로는 시골의사에 주식전문가로 이미지 메이킹, 안으로는 대선캠프 비선실세의 핵심
이사실 알려진지도 꽤 됐는데 박경철의 이미지가 아직도 나쁘지 않은것 보고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지금은 연락 않는다고 하지만 그걸 누가 장담하나요? 더욱더 보안 확실히 해서 비밀모임 지속중인지도 모르는 일이죠
박순실 안그네
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적인 영역에 있어서의 책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데 있었다.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캠프에서 직책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은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인데 반해서
자신들은 아무런 대가나 '자리 욕심' 없이 순수하게 돕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실제로 순수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합당 과정까지 관여했던 사람이 선거 캠프 출신 사람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나중에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공정거래위원장이나 시켜달라고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
저도 이 부분에서 소름이.. 에휴
안명박 안근혜 ........................
공정거래위원장"이나"ㅋㅋㅋㅋㅋ 공정거래위원장을 말한마디에 달라고 할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소름돋고, 공정위 위원장을 저렇게 우습게 보는사람이 공정위위원장을 하려는 건 더 소름끼치네요 공정위가 뭐하는덴지도 모를듯
그냥 안명박근혜네요. 명박과 근혜의 모든 최악의 요소를 골고루 갖춤ㄷㄷㄷ
이래서 안찍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