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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상인부부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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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1920년 우크라이나에서 찍힌 오래된 사진이다.

사진으로만 보았을땐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노점상을 연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가판을 열고 판매하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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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당시 소련의 지배하에 있던 우크라이나의 식량을 소련측에서 곡물을 수탈하여 홀로모도르(Голодомор)라고 불리우는 대기근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남아있던 집의 가축들을 모두 도축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곡물들로 버텨나갔지만 결국 식량이 부족해진 사람들은 하루가 달리 말라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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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참다 못한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은 죽어간 자신의 주변 이웃의 시신이나 심지어 자신의 가족의 시신 까지도 먹어가며 생존해 나갔다. 이때의 참상의 기록을 보면 자기 자녀를 잡아먹을 수 없어서 자기 집의 아이를 살았든 죽었든 옆집에 넘겨 먹게 하고, 옆집 아이를 받아다 먹기도 했다. 

특히 살아있는 아이가 아니라 실제로 죽은 아이를 주고 받는건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현지 치안당국조차 그냥 넘어가 주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선 암시장의 개념으로 서로의 가족의 시신을 팔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인신매매를 이용하여 운없는 여행자들의 시신을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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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자신의 죽은 자식의 시신을 판매하는 노 부부의 사진으로써 노부부의 눈에는 광기만이 가득해 보인다. 
끔찍한 13년동안의 대기근의 여파는 1933년 이후가 되어서야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댓글
  • 무릎들고손꿇어 2017/04/13 18:19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인간이죠

    (LZ3qYy)

  • Liar* 2017/04/13 19:45

    .....ㅜ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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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경찰 2017/04/13 19:57

    이런거 보면 정말안타깝고... 약자가 약자로 불리지 않는 날이 꼭 와야함 ㅜㅜ..
    논외로 햄스터들끼리 잡아먹는거 보고 잔인한 동물이라고 하는분들은 참 생각이짧음.

    (LZ3qYy)

  • 으생묘 2017/04/13 20:17

    단순히 소련의 삽질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스탈린의 계획적 학살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250~350만명이 이걸로 죽어나갔다함.

    (LZ3qYy)

  • BABE 2017/04/13 20:20

    무쪄웡

    (LZ3qYy)

  • blue1111 2017/04/13 20:20

    어제 이 내용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를 봤는데..
    제목이 구울 이었던가..?

    (LZ3qYy)

  • Avislevian 2017/04/13 20:52

    랜드 오브 데드가 우크라이나에서 상영금지된 이유기도 하죠.. 우크라이나 대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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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p 2017/04/13 22:12

    이렇게 까지 해서 살아야 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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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인지 2017/04/13 23:06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하니
    스탈린이 국민들 통제하기 위해 만든 '식인섬
    이렇게 뜨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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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두들두 2017/04/13 23:08

    이해가 좀 힘든게...
    자기아이를 옆집으로 넘기기 전에 그 옆집을 침략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아닌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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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냄좋☆ 2017/04/13 23:14

    슬프네요...
    사람이 자기 죽은 자식을 잘라 가판대에 내놓을 정도의 정신상태가 되려면,
    얼만큼 굶주려야하고 또 얼만큼 저런 비참함에 익숙해져야하는 걸까요.
    사람이 어떤 감정에 반복해서 노출이 되면 굳은살이 생기듯 그게 아무렇지 않아지는데,
    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많이 슬펐기에 저런 일이 더이상 슬프지 않았고, 얼마나 많이 부끄러웠기에 더이상 부끄럽지 않아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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