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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염분이 무조건 고양이에게 해롭다고 하시는 분이 있네요


베스트에서 고양이가 주인이 준 멸치를 가지고 노는 영상에 "멸치는 위험하다. 왜냐면 염분이 있기 때문이다.
정 주려면 물에 푹 삶아 염분을 제거하고 줘야한다."는 분이 몇 분 계셔서 글을 써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이 바로 염분이 고양이에게 "독"이라는 것인데요, 인식과는 다르게 염분은 고양이에게도 아주 중요한 영양소중 하나입니다. 

누군가는 길고양이가 많이 먹어서 살쪄보이는게 아니라 염분을 체외로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장에 무리가 가서 몸이 부어 살찐것처럼 보인다고 하시는데, 이는 길고양이에 해당하는 문제로 음식물 쓰레기등을 뒤져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반면 도시내에서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곳은 굉장히 한정되어있어 소변으로 배출하기가 힘들기에 지적하신것처럼 몸이 붓는것입니다.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집고양이에 한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습니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그에 따라 수분 섭취량도 증가해 오히려 그 전보다 소변량과 횟수가 증가했고, 그에 따라 결석같은 문제가 일어날 확률이 크게 줄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래도 많이 먹으면 위험하지 않나?에 대해서는 미국 국립 연구원, NRC에 따르면 나트륨을 많이 섭취했을때 발견된 부작용은 발견된 것이 아직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NRC는 식사량의 1.5%에 달하는 나트륨을 섭취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고, AAFCO, 미국 사료 협회에서는 건강상의 부작용이 발견되기 이전에 고양이가 스스로 사료 섭취량을 줄여 유의미한 상한선을 설정하지 못했으며, FEDIAF, 유럽 반려동물 산업 연방에서는 개에 대해서는 1.8%의 상한선을 설정했으나 고양이에 대해선 역시 상한선을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FEDIAF는 1.5%의 나트륨을 섭취해도 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해도 아마 고양이의 건강엔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왜 상한선을 설정하지 않았나?에 대해서는 전술했듯 고양이가 자신의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의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알아서 먹지 않기때문에 상한선을 설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럼 길고양이가 왜 몸이 팅팅 부었냐면 염분과다로 인한 건강악화로 죽기전에 굶어죽는게 더 빠르니 어쩔 수 없이 먹는게 더 큽니다. 

이제 하한선에 대해 말하자면 AAFCO에서는 최소 0.2%의 염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짧게 말하면 고양이는 하루 식사량의 0.2%이상, 1.5%이하,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많이 먹여도 고양이 건강이 좋았으면 좋았지 나빠지진 않는다는 말입니다. 

우리 고양이는 물을 잘 먹지 않아요! 위에서 말했듯 염분 섭취량이 증가하면 수분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깨끗한 물을 고양이가 먹을 수 있게 해두신다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연구가 이루어진 농도 이상의 염분을 섭취시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이미 신장이 좋지않은 고양이에 대해서는 수의사와 섭취 함량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에서부터 고양이에게 염분이 무조건 독이라는 말이 생겼는진 모르겠지만 고양이에게 염분을 먹이는것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씻기고 삶고해서 주면 다른 영양소까지 빠져나가기 때문에 더 좋지않습니다. 다만 날생선이나 계란같은것은 익혀서 주셔야 합니다.

그러니 길고양이에게 참치캔따위를 염분을 빼지않고 줬다고 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걸 씻겨서 갖다주기전에 고양이는 어디론가 사라질테고 음식물 쓰레기같은걸 뒤져서 먹겠죠. 그리고 그것에 포함된 양파, 마늘, 파, 감자따위에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겠죠? 게다가 씻어서 주면 맛이 다 빠져나가 고양이 입맛에도 맞지않기 때문에 아주 배가고픈 고양이가 아닌한 다 먹지도 않고 돌아섭니다.

굳이 욕을 하고 싶다면 염분이 아니라 물은 주셨는지?라고 물어보시는게 나을거에요. 
댓글
  • 웅챱챱웅챱챱 2017/04/11 02:07

    고양이 사료나 캔같은거 먹어보면 꽤 짭짤한데.. 고양이한테 염분 조금이라도 주면 애 죽일것처럼 구는거 너무 싫어요ㅠㅠ 특히 길고양이들은 배많이고플텐데 측은해서 뭐라도 주는거에 너무 민감하지 낞았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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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로만든종이 2017/04/11 10:00

    물을 마시고 싶어 해도 마실 물이 없는 길냥이들한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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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mari 2017/04/11 12:56

    요로결석 있는 애들 사료는 일부러 물 먹히게 하려고 염분이 더해진것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물을 많이 먹는게 요점이지 염분은 크게 문제 안된다고 들었어요 (수의사샘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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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멍하는냥이 2017/04/11 12:59

    유리나* 같은 사료 같은 경우 물을 많이 먹게 하려고 짜게 만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근데 사람이 먹는 거 정도의 염분 을 먹이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아직도 공부할게 천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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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구름사자 2017/04/11 13:01

    사람도 소금 많이 먹거나 안먹으면 죽습니다
    양이 중요한거지 먹이면 안된다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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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가펜 2017/04/11 13:03

    어디서 봤는데 체중당 필요염분량 해서 계산한거 보면 사람이 먹는거보다 더 짜게 먹어도 괜찮다던 글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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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엘 2017/04/11 13:05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배워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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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씨 2017/04/11 13:07

    고양이가 사람보다 필요 염분 비율이 높다고 알고 있어요. 건강한 상태의 고양이는 사람보다 약간 짭게 먹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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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haraja82 2017/04/11 13:12

    즤 언니가 애들 사료 바꿀때는 사료가 어떤지 체크하려고 한알 먹어보거든요
    그런데 사료가 다 간간하대요
    하긴 자연에서도 염분이 모자르면 동물들이 일부러 암염같은거 핥으러 가잖아요?
    소금이 전혀 필요없는 동물은 없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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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군볼 2017/04/11 13:17

    혹시 스팸도 괜찮나요?? 익혀서...
    제가 스팸먹으려 그러면 맨날 뺏어먹을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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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매감자 2017/04/11 13:28

    저도 이렇게 알고있어서 멸치랑 북어는 매일 주고 있어요. 물론 멸치는 머리떼고 내장떼고 한 번 볶아서 냉동보관한 육수용 멸치를 주고 있구요. 고양이라는게 이집트/~스탄 나라쪽이라 소금이 중요하다고 알고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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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사카 2017/04/11 16:10

    고양이가 체중에비해 은근 염분 필요량이 많더라구요 오히려 한국사람 1일 염분 섭취량이 장난아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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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william67 2017/04/11 16:11


    전 토하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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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워워웡 2017/04/11 16:12

    그럼 야식 먹을때 고양이가 자꾸 쳐다보는데 같이 먹어도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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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다르레기 2017/04/11 16:15

    고양이 방광염 걸렸을때 받은 사료의 나트륨 수치가 좀 높더라고요.
    그래서 짠거 먹게 하고 수분섭취를 늘려서 소변배출을 하게 하는건가? 하고 생각했던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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