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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힘이듭니다..

제나이 37에 처와 아들 이렇게 세식구입니다..
처가살이 하다 와이프와 장모의 트러블로 인해
급하게 나오느라 무보증 원룸에 살고있습니다..
이것저것 해봐도 뭐에 씌인것처럼 모든게
어긋나기만하고..대리하다가 같이 일하는 사람의
추천으로 남자보도일을 뛰면 더벌수 있다는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일을하게 되었지만
벌이는 들쑥날쑥 적어지고 지금은 자괴감과
우울증까지 겹쳐 하루에도 몇번씩 집 옥상으로
올라와 밑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제 두돌 되어가는 제아들과..싫은소리 절대
안하는 집사람 자고있는 얼굴보다가 혼자 울컥해서
옥상은 저의 아지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나약하고 비겁하고 길거리에 떨어져있는
담배꽁초보다 못한 놈입니다..
살고는 싶은데 집사람과 헤어지기는 싫고 그렇다고
묵묵히 자리지키고 저를 바라보는 집사람을 저렇게
제옆에서 힘들게 두고 지켜볼수가 없습니다..
아들이라는 두글자만 듣고보면 눈물이 그냥 물처럼
흐릅니다..
맞습니다..전 정말 개새끼고 비겁하고 나약한
인간쓰레기가 맞습니다..
글쓰고있는 지금도 계속 눈물만 흐릅니다..
제가 왜이렇게까지 됐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르게 누군가 제앞날을 그림그리듯이
상황상황마다 그렇게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정말 죄송합니다..옥상에서 어느
무책임한 가장이 지랄한다고만 생각해주세요..
욕해주세요 침도 뱉어주세요 신고같은거 없으니
어떤 말씀을 하셔도 전 그욕보다 하찮은 존재가
맞습니다..님들은 행복하게 부디 오래오래 가족
아끼며 꽃길만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가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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