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국민학교 시절 아버지가 가족들을 찍어 주시던 카메라를 중학생때 부터
몰래 몰래 훔쳐(?)가서 찍던 올림푸스 EE-3가 저의 첫 카메라입니다.
지금은 렌즈도 희미하고 겉모습도 낡았지만 지금 이녀석에게 측은지심이 생기는건
40여년을 제 곁에서 친구같이 저와 함께 늙어가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매일매일 쇼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습니다.
다른 놈들이 시기나 하지 않을지....
얼마전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정리를 하며 아들누미에게 여긴 어디고,
무슨 카메라로, 어떤 생각으로 찍었다 등등 침을 튀기며 한참을 말하다가 바라보니
묻은 침을 닦으며 아무 감흥없이 먼산만 쳐다보는군요.
역시 취미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만 말해야 하는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던 저에게 -세상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나혼자 그랬는지
모르지만-이젠 좀 쉬엄쉬엄 뒤도 돌아보며 천천히 걸아가라는 생각에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바르낙 이라는 어르신을 모셔볼까 하고 익숙치 않은
판매장터를 기웃거려 보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이번주에는 결혼식장 아니면 갈 일이 없는 서울 나들이를 해야 할까 봅니다.
촌놈이 한양에서 길 헤매며 미아가 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
말로만 듣던 남대문과 충무로를 돌아다니며 바르낙 IIIa 또는 IIIf를 구해볼까 하는데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주에는 미놀타 하이매틱 7sII 바람 좀 쐬어주렵니다.
감사합니다.
https://cohabe.com/sisa/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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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시면 라이카스토어 충무로점 / 장씨 / 우리등 추천드려요^^ 상태 좋은 바르낙 많이 보이더군요^^ 저도 오늘 장터에서 바르낙 구입해서 맘이 뿌듯합니다 ㅎㅎ 부디 좋은 바디 구하시길요~
장터에서 구입하셨군요. 축하합니다. 저는 장터매복을 계속 할 수 없는 처지여서 가끔 들여다보는데 그러다보면 저하고 궁합이 맞는게 눈에 띄이겠지요. 마냥 기다릴 수 밖에는 방법이 없네요.
서울오시면 신세계지하상가(회현지하상가)장씨카메라에
바르낙신동급몇개있읍니다 몇일전 하나업어왔는데
아마 저렴하게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