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남징어입니다.
매번 음악 들을때마다 스피커 우퍼 켜놓고 들었는데
오늘 매일 아침 인사하는 옆집 할머님 말씀을 듣고 다시는 우퍼를 안켜기고 다짐했습니다.
"전에는 직접 노래 부르더니 왜 요즘은 아가씨들 노래만 듣는겨?"
네... 시골이구요. 노래 틀어두고 저희집 바깥마당 주차장까지 가서 들리는지 봤는데
그냥 제 귀가 막귀였을뿐.... 다른 분들에게는 다 들렸던 거죠.
특히나 산 중턱이라 우퍼를 키면 아래에 있는 집은 다 들렸던 거죠.
ㅡㅜ 그럼 ㅇㄷ은?!!!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하아........
뭐 제가 ㅇㄷ 볼때는 항상 새벽 2시 이후니... 볼륨도 줄였으니.... 설마요... 설마요......
동네에 할머니 할아버니 밖에 없긴 하지만서도.... ㅡㅜ 멘붕입니다.
저번에 할매가 지나가는 말로 언넝 장가가야지 라고 했던 말이 그냥 한소리로 안들리는 이 순간입니다.
저 그냥 자살할까요?
내용 보충합니다.
지금 시대에 도시 가스 및 상수도 안들어오는 동네입니다.
아이디도 대재앙 ㅋㅋㅋㅋㅋㅋㅋ
힘내양 ... 청년이 기운도 좋네 ㅎㅎ 하셨을 거예요 ㅎㅎ
우리동네 샥시 오는겨 ? 힘 넘치는구만
한마디가 빠졌네요
"ㅇ동총각 전에는 직접 노래 부르더니 왜 요즘은 아가씨들 노래만 듣는겨?"
저도 예전에 흑역사 생각나네요.
어릴때 엄마아빠 집 비웠을때 동생이랑 막 샤우팅하면서 엄청나게 싸우곤 했었는데, 몇년전에 옆집에 한번 놀러가보니 울집에서 조금만 큰소리 내도 다 들리더군요. 살면서 옆집에서 나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어서 방음이 꽤 잘되는 편인줄 알았는데, 그냥 옆집 사람들이 조용한 거였어. 흑흑...
그 쌍스러운 욕과 유치한 동생과의 대화를 다 들었다고 생각하니. ㅠㅠㅠ
이제 할매들 몸에 좋은거 싸들고 와서
총각 요즘은 몸이 허한가벼
하고 가실지도 ㅋ
어르신께서 들으신 아가씨 노래가
노래가 아닐수도
ㅇ동을 보기전에 꼭 확인하세요
할머니! 할머니!
우퍼키고 ㅇㄷ보는 변태는 추천이야!
왜 아가씨들 노래를 노래라고만 생각하시는거죠? ㅇㅅㅇ
아래집 비었나요?
ㅇ동은 무조건 헤드셋 끼고 보는 거 아니였음?ㅋㅋㅋㅋ
사토라레?!
제가 이럴까봐 차음제, 흡음제로 방을 도배했지요.
물론, ㅇ동말고 음악이요.
할머니/ 저 총각은 일본 여자만 좋아혀~
ㅎㅎㅎㅎㅎ노인분들은 새벽잠이 없으시니까 그시간에 깨어있으셨을지도?ㅎㅎㅎ 저희 할머니는 8시에 주무셔서 3시면 일어나시더라구요ㅎㅎㅎㅎㅎ
저 총각 샥시가 일본여잔가벼
야...그 뭐시여 잉! 야메뗀지 기모찐지를 그렇게
소리를 질러쌌더라니께 남사시려서 말은 안항게
지덜은 모르겄지 근데 알음알음 다 알여
저집 일본전문 게스트 하유스인가벼
아이씨 깜짝이야
이미 인생에서 볼거 못볼거 다보신 어르신들인데, 뭐 쪽팔릴것 있나요?
어르신들 보기엔 글쓴이 분이 부러우실텐데 ㅎㅎ 당당하게 다니세요... 쭈뿌쭈뿌
할매 : "(허구헌날 ㅇ동 그만보고) 장가 가야지~"
할아버지 할머니도 좋은 시간 보내셨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