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라는 건 참 좋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취미 였다가 점점 더 잘 찍고 싶어서 직업이 되어 버렸네요.^_^ 그렇다고 사진과 직업이라는 경계가 모호해진 것은 아니랍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사진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좀 더 잘찍을 수 있어서 좋으니까요. ㅎㅎ
사진 전문적으로 찍는건 취미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는 처음 취미로 가볍게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고자 해요~
1. 왜 사진을 찍으려는지?
저는 처음에 사진을 찍는 이유는 기록에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일회용 카메라로 몇 번 찍으니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그래서 사회에나가며 친구들과의 일들, 그리고 일상의 이벤트를 사진으로 남기며 기록해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그렇지가 못하네요.ㅎ 직업적인 일로만 카메라를 거의 들고, 나머지는 핸드폰이니 ㅎㅎ 계기는 어쨌든 기록이었는데 남들보다 더 잘 찍고싶다는 욕심에 직업사진가까지 되어 버렸습니다.
사진을 저 처럼 단순히 기록의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자신의 소장품(화분,강아지,피규어)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드시는 분도 계실거예요. 그리고 처음부터 풍경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시는 분도 계실거구요. 계기는 각각 전부 다 다르지만 목표는 사진을 잘 찍는 것으로 귀결되네요. 중요한건 좀 더 목표가 분명 할 수록 좋다는 거죠. 그냥 카메라만 사서 여행갈때 꼭 찍을거다, 이제부터 사진배울거다, 이런식의 추상적인 목표로는 부족합니다. 분명 카메라가 장롱으로 들어가기 너무 쉬운 경우에요. 사진을 시작하시기에 앞서 사진을 왜 찍으려고 하고, 무엇을 찍으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2. 사진도 배움 입니다.
배움이 즐겁다고는 하나 어느 누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누구에게는 익숙한 부분이 있죠. 그리고 누구에게는 재미있는 부분이나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거구요. 사진을 하시다 보시면 이것까지 알아야하나, 또는 난 기계를 잘 못만져서 힘들고 컴퓨터의 포토샵은 아예 못하니까 힘들다는 분도 계실거에요. 그러나 사진도 배움 입니다. 그런 과정이 다 합쳐져서 나름대로의 사진의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장은 지루할수도 있고, 힘들수도 있지만 사진도 기술이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자기의 입맛대로 경험에 비추어서 작업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배움이니까 힘들더래도 참고 배우겠다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저는 사진이 감각이라고 생각 하지만은 않아요. 사진도 예술적 감각이 있어야 되지 않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누구나 배우면 잘 찍으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사진도 기술이며 배우면 된답니다. 저는 이론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찍으면서 배운다고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진기의 기능과 노출 부분부터 천천히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 오토모드(Auto Mode)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나세요.
카메라를 구입하면 먼저 기계적인 부분을 배우시게 될 거예요. 그러나 오토모드면 일단 사진은 요즘에 잘 찍히죠. 그렇지만 오토모드에서 계속 사용하신다면 수동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사진 이유가 없어질 뿐 더러, 사진기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다 못 쓰시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조리개, 감도, 셔터스피드를 자기 입맛에 맞게 빨리 맞추시는 것이 오토 모드에서 벗어난게 되시겠죠? 수동모드(M모드)로 빨리 촬영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셔터스피드우선모드(Tv), 조리개우선모드(Av), 프로그램모드(P)전부 사용자가 좀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가 자동으로 셋팅 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부분을 빨리 익히시면 더 이상 위의 모드를 꼭 사용하실 필요는 없어요.
4. 빨리 포토샵(암실작업)을 익히세요.
후보정을 빨리 익히라는 말이 아닙니다. 포토샵을 익히라는 말 자체에 사진을 관리하고, 사진 하나하나 원래 촬영 했던 값에 셋팅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암실 작업을 말 하는 것이죠. 포토샵 뿐 아니라, 카메라 로우라던지, 처음 구매자 분께서는 캐논의 DPP나 니콘 캡쳐를, 소니는 캡쳐원을 사용하실 수 있겠죠. 그 암실 과정을 익히시는게 사실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자마자 배우시길 권해드립니다. 필름 시절에도 촬영하는 기술만 익히시지 않고, 암실과정까지 배우는게 역시 진짜 사진가로 가는 길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오히려 필름을 현상하고 약품을 쓰고, 말리는 과정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훨씬 쉬워요.^_^
5. JPG촬영에서 RAW촬영으로
JPG의 촬영은 프로들이 정말 빠른 결과물이 필요할때나 쓰지, 사진 보정의 대부분의 일괄적인 작업을 맏겨 버리는 JPG촬영에서 빨리 벗어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 수동기능이 카메라 거의 전부가 RAW파일로 촬영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폰카메라까지 RAW촬영을 넣을 계획인것 같더라구요. 그만큼 RAW파일은 사진한장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요. 대신 바로 아무 컴퓨터에서나 바로 보고 편집하기엔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파일하나하나의 용량이 크다는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사진에대해 좀 더 잘 촬영하고자 하시는 분은 빨리 RAW촬영을 하시길 권해드려요. '
5. 되도록 꼭 인화를 하세요
사진의 끝은 인화입니다. 프로의 경우 웹사이트에서 결과물이 끝나는 경우도 생기지만 인화를 통해서 결과물을 볼때 드디어 비로서 자신의 작품을 보는 느낌을 받아요. 요즘 인화주문이 참 쉽기때문에 다음날이나 늦어도 다다음날 인화물이 도착 한답니다. 평범한 손바닥만한 사진은 가격이 100원도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인화를 꼭 해보시고 때로는 크게 인화하셔서 자기사진을 잘 보시면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6. 자신에 사진에 집중하세요.
저는 사진촬영을 하는 것은 진실로 자신의 목표를 탐구하고 정하고 실행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사진을 보고 배우는 것도 언제나 중요하지만, 남이 자신의 사진을 평가한 말에 대해 너무 휘둘린다거나 꼭 남에게 보여주기위해 사진을 한다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사진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유행을 쫒기 쉬워집니다.
사진촬영 자체도 항상 자신을 위해 한다는 걸 염두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의 소신대로 자신의 스타일을 탐구하시는게 상당히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흔히들 사진 커뮤니티를 보면 장비병이라고 장비 좋아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것도 본인 마음에 들어서 장비를 마련하고 사진을 촬영하는게 사진 촬영자 본인의 스타일인데, 너무 남의 눈을 의식 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그냥 자기 본인의 스타일대로 자기 마음 껏 사진 찍으셨으면 좋겠네요. 사진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활동이니까요.
저는 직접만나서 사진을 알려 드릴때면 항상 꼭 이렇게 하세요 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언제나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합니다라고 말씀드려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저의 스타일이지 사진에게 정해진 답은 없거든요. 그 답 또한 본인이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진 경력이 조금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남을 따라하다가 어느 스타일이 마음에 들고 또 다른사람도 따라해 보면서 차차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게 되는 모습을 발견 하실거예요. 결국 이것 저것 따라 해보는 것도 답이겠지만 언제나 결국에 결과물을 만들고 평가하고 만족을 느끼는 건 본인이지요.
배우시는 건 좋으나, 너무 남을 의식하지 마시고 자신의 스타일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_^
저의 블로그에서 쓴 포스팅 글인데 처음 사진을 배우시는 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https://blog.naver.com/hans3513
https://cohabe.com/sisa/16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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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토모드가 좋던대요?
기계적 조작보다 촬영할 내용에대해서 더 집중하게 되서요
3번은 사람마다 조금 갈리는거같습니다; 저도 다른분들 처음쥐어줄땐 P에서 +-를 알려드리긴하는데 이게 잘 알려준건지는 조금 의구심이드네요 ㅡ,.ㅡ;
3번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보네요
그러므로 공감 하기 어럽습니다
3번 5번은 좀 억지같네요 ;;
1번의 대답에 따라 2,3,4,5,6은 필요할수도 안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째든 취미니까 자기가 만족하고 즐거운쪽으로 가는거지요..
처음 사진에 취미를 가졌을때는 찍는 행위가 즐거웠습니다..
JPG로 이거저거 세팅해서 찍고 컴터로 한번보고 만족하고 끝...그외에 어떤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즐거웠으니깐요...ㅎㅎ
그게 무슨 사진취미냐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행위가 즐거우면 제 취미 아니겠습니까..ㅎㅎ
3번 5번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M모는 필요할 때만 쓰는데 반자동 모드와 감도를 적절히 활용하면 불편하지 않게 순간포착을 부드럽게 할 수 있기도 하죠
M모드 사용한다는 것이 카메라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논리가 부족하지요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시작하시는분들께 도움을 주고자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진의 끝은 인화라고 하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크기가 큰 사진과 작은 사진의 차이를 통해 느껴지는것도 있기는 하지만, 직접 사진프린터로 출력을 하거나, 전문 현상소를 통해서 출력을 하게 되면, 색공간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 하고, 어떤 용지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 해서,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경험하고 알아야하는 부분을 접하기 때문에, 사진의 끝이라고 하지 않나....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3번의 경우에 저는 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제가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6~7년간 A 모드만 주구장창 사용했거든요. 차라리 처음부터 M 모드로 배웠으면, A 모드의 장점, P 모드의 장점, 오토모드의 장점을 알게 되었을텐데, 처음에 책을 통해 지식을 얻기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찍어봐야 한다고 해서, 그냥 소소한 지식으로 셔터만 열심히 눌렀습니다. 어렵더라도 M 모드를 배우면서, 다른 모드들을 공부했었다면, 카메라가 제공하는 모든 모드들을 내가 원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내가 바라는 결과를 얻어냈을것 같습니다. 결국, 3번의 오토모드를 벗어나라는 이야기는, 틀안에 갇히지 말라는 의미로 , 저는 경험에서 우러난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글의 맥락이 M 모드가 최고라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많은 분들의 반감을 사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