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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아이 어머님들 음식 조심하실 필요 없는 듯 합니다

이 게시판에서 얼마전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아이를 위해 음식 제한을 하고 있으시다는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이제 태어난지 약 90일 정도 되는 저의 둘째 아이도 전형적인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제 남편도 아토피로 심하게 고생했던 사람이라 그 글을 읽고 굉장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임신중에도, 수유중인 지금도 음식 제한은 전혀 하지 않았고, 
먹고 싶은것 참기를 정말 못하는, 아니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먹는게 유일한 낙인 사람이거든요.
거기다 친정 엄마까지 아이의 아토피를 가지고, 제가 음식 조심을 안해서 그렇다고 하셔서 정말 고민을 했습니다. 
나도 먹고 싶은거 다 끊고 살아야 하는건가... 

그러다 간만에 아이들이 다 잠든, 오늘 남편이 휴일이라, 제 힘이 조금은 남아 있는 이 깊은 밤에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피부과나 소아과와는 매우 먼 전공이지만 제 직업은 의사입니다)

결론은 임신, 수유중의 음식 섭취와 아이의 아토피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전까지는 임신중, 수유중인 여성의 음식 제한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지만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어떤 분이 댓글로 다셨던, 음식 제한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 작은 규모의 연구들도 있기는 하지만 
유의하지는 않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이가 직접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아이의 음식은 주의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다만, 정말 아이에게 음식이 맞는지 아닌지를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하신 후 음식 조절을 하셔야 합니다. 
무조건 조심하다가는 영양실조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끝판왕 논문은 Kramer MS, Kakuma R: Maternal dietary antigen 에이브이oidance during pregnancy or lactation, or both, for preventing or treating atopic disease in the child,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2; 9: CD000133 입니다.

이제 고민 없이 유제품이나, 달걀, 밀가루 음식, 과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   
하지만 아이 피부는 언제쯤 좋아질련지 걱정이네요. 나이를 먹을 수록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니 세월이 약이길 기대해 봅니다. 

댓글
  • Joy 2017/04/02 03:44

    사개월 아기 수유하면서 쓰신 글 읽고
    마음이 편해 지네요
    제 아들도 아토피가 의심되는 피부트러블이 있어서
    친정 부모님이 아기 피부에 조금 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으면 제가 먹는것 때문아니냐며
    뭐라 하셔서 저도 음식 먹을 때마다 고민되고해서 단유할까 심각하게 고민 했었거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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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짱 2017/04/02 08:33

    글 정말 감사합니다 수유하면서 살짝 걱정이됐었는데 ㅠㅠ정말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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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르 2017/04/02 11:18

    17개월 딸 키우는 엄만데요..
    아직 90일이면 아토피로 보기 좀 어렵지않을까요..
    저도 아이 피부가 걱정되서 소아과 갈때 여쭤보면 아직 어려서 보습부터 잘 해주라고 하시더라고요..
    혹시 아기 목욕할때 바디용품쓰시나요? 저는 머리만 신생아용 샴푸로 감기고 몸은 물로만 닦아줘요..
    아기 피부가 좋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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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겼으면좋겠 2017/04/02 13:08

    의사 선생님이시니까 훨씬 더 많이 아실테궁
    태열 알러지.. 를 갖춘 첫아이  키우면서 피부에 올라올때 한 대처는요...
    1. 뭐가 올라오는 부위는 물수건으로 수시로 닦고 로션 발라 줬어요 . 물로 헹구는 느낌..  아가때는 순면 건 물티슈 있죠? 그거 적셔서 자주 닦아줬어요. 손수건보다 오히려  부드럽고 일회용이라 좋아요. 하루에 한 두번만 더 닦아줘도 되니 비용도 많이 안들었습니다.  넘 닦아도 피부 상하니 조심조심.
    2. 물로 많이 헹궈줬어요. 목욕시킬때 물 많이 썼어요. 비눗기가 남지 않게요.
    3. 피부에 맞는 로션과 바디워시  ㅡ 이건 아가마다 다르니까요. 첨엔 아토팜 쓰다 안맞아서 존슨앤존스..  로션이랑 오일 썼는데 오일이 정말 안맞더라구요 ㅡ 그담엔 유리아쥬 크림 ㅡ저는 좋았는데 이것도 뭐가 우둘두둘 ㅡ 지금은 아비노 베이비로 정착 했어요. 아비노 라인중  평소엔 보통 라인 바르고 건조해진다 싶은 부분엔 더 찐한 크림 발라주니 피부가 진정되드라구요.
    바디워시는 궁중비책 쓰는데 성분이 안순해요. 아비노는 성분이 단순해서 좋음. 암튼 그런데도 잘 맞으니 걍 써요.
    피지오갤이 유명하다 해서 알아봤는데 이것도 성분 복잡? 해서 6개월 이하 모공이 발달하지 않은 아가들 한테는 안좋다해서 안썼어요. 세타필도 그랬던듯.
    암튼 이것도 아가마다 다르니 이것저것 바꿔보시구 맞는것 찾아보셔요.
    4. 아가랑 별개로 시아버님이 한참 아토피가 심하셔서 삼사년 고생하셨는데 마유크림 바르시고 싹 나으셨어요. 마유가 사람기름이랑 비슷하다든데..  유분기가 모자른 아토피엔 효과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5. 유산균과 비타민 디야 더 잘아시겠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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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이야 2017/04/02 23:40

    저희 둘째도 5개월부터 아토피처럼 막 올라와서
    소아과에 물어보니 영유아 건선이라고 아토피라
    하긴 이르니 보습잘해주라 하더군요.
    그래서 좀 비싼 보습로션으로 바꿨더니
    얼마전부터 싹 없어졌어요ㅡㅡㅋ
    궁*** 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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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나르 2017/04/02 23:47

    저희동생이 어릴때 관절 접히는 부분
    팔 안쪽 무릎뒷쪽에 아토피가 너무심해서
    매번 피딱지가 안앉아있었던 적이 없었어요.
    겨울에는 늘 내복에 피가 철철 묻어있었고
    여름에는 반팔도 못입을 수준이었는데
    나이먹고 성인되고나니 싹 사라졌어요.
    아니 성인되기 전인 고등학교? 중학교 되니까 그냥 없어지더라구요
    저희집은 식단조절 한적도 없고, 그냥 연고만 발라주는 수준이었는데
    작성자님네 애기도 다 나을거에용 쪼금 더 자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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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엔탈재커 2017/04/03 00:04

    저도 아토피가 있는데 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낫지않아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아토피의 원인은 이거다! 하고 일반화 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마다 알러지의 원인이 다르니 특정 아토피용 제품이 잘 듣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거죠. 작성자님도 본문에 적으셨지만 수유가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아이가 알러지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음식을 드시고 수유하는게 문제가 되겠지요. 아이 알러지반응검사 해보시고 피하셔야될거 체크해서 수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보습과 몸의 기능을 올리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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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우차우 2017/04/03 00:33

    아토피 치료방법은 건강한사람의 똥을 장에다가 이식?을 시킨면 낫는다고 방송에 나왔어요.
    주원인은 무균으로 태어나고 자란 어린이들이 해로운균에 대한 저항력을 이겨내는 기회도 없고
    이로운균도 접할기회가 없어서 생기는 병인데, 산속흙이나 그런걸 접하도록하는 교육을 받는곳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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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 2017/04/03 01:25

    저희 아들도 가벼운 아토피 진단받았어요ㅠㅠ비염, 천식, 아토피는 같은 질병이라고 보면 된다고 들었어요...제가 약간의 비염이 있고 신랑 피부가 극건성이라 매일 긁는데 그게 유전이 된거 같아요ㅠㅠ아토피로 유명한 교수님이 있다 하셔서 진료 받아보니 첫째도 둘째도 보습이래요 그 이야기 듣고나서는 하루에 다섯번씩 애기 전신에 수딩젤-로션-크림-집중크림을 계속 발라줬더니 이젠 매끈해졌어요!
    돌 전에 어마어마하게 보습을 잘 해줘야 돌이 지나고 면역력이 떨어져도 피부장벽이 안무너진대요(피부장벽이 무너지면 감기가 와도 아토피가 되기 쉽대요). 저도 생각해보면 저희 애 태열 엄청 심해서 호빵맨같았는데ㅠㅠ무지한 애미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미안해져요...둘째는 무조건 더 많이 보습해주려구요ㅠㅠ
    엄마라는 자리가 많이 알아야 하고 부지런 떨어야 하는것을 뼈저리게 느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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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다엄마 2017/04/03 01:44

    저희 첫째가 아토피가 있어요.. 근데 첫임신이라 음식관리 잘했거든요..탄산도 안먹구 커피도 안먹구 과자도 안먹었어요..근데 아토피가 있더라구요..승질나서 둘째는 막먹었어요ㅋㅋ  둘째 피부는 그냥 실크네요 실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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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inue 2017/04/03 05:11

    저도 어릴때부터 진짜 심하게 아토피를 앓아왔는데,스테로이드 로션에 식단조절을 아무리해봤자 결국 나이들어 없어지는것만 못하더라구요....완벽한 증상퇴치보다는 증상완화에 힘쓰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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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일 2017/04/03 08:46

    저희 애기아빠랑 딸 둘다 아토피가 있어서 진짜 음식도 2살때 까지 조심하고 몸에 바르는 로션도 이것저것 써봤는데
    결과는 케바케더라구요... 첫돌 전까지는 그냥 로션만 충분히 발라도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게 커서도 가는 경우도 있고.. 아는 집애는 정말 알러지반응때문에 아토피가 오고
    저희 딸 경우에는 온도에 민감해서 여름엔 아토피가 심했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면 싹 가라앉더라구요
    남편같은 경우는 날씨도 날씨지만 스트레스쌓이면 심해지구요
    음식인 경우는 진짜 작성자님 말씀처럼 알러지테스트 해보시는게 좋아요 그냥 아이 꾸준히 관찰해서 왜 더 심해지는지 알아내서 그것에 맞게 케어해주는게 최선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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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로가니 2017/04/03 09:41

    아기들은 돌전에 수시로 피부가 트러블이 생기더라구요. 열달내내 양수속에살다 바깥으로나왔는데 건조하지않은게 이상할일이라며 그저 보습잘해주고 너무자주씻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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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리니월드 2017/04/03 10:18

    저랑 친오빠도 어릴때부터 중학생까지 아토피로 고생해서 피부과 주기적으로 다녔는데 사춘기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어요. 이건 정말 케바케인거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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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갸갸갸가 2017/04/03 10:54

    그렇게 성장기에 못먹은 아이가 커서 제가 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183에 어머니 165인데 남자가 173까지 밖에 못큼
    제왕절개로 태어나면 아토피일 가능성이 높다던데 실제로 그런 상관 관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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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셜록2014 2017/04/03 11:57

    저희 둘째같은 경우는 아토피로 접히는 부분이 좀 심각했는데 로션을 잘맞는걸 바르니 괜찮아졌어요 아주 심한경우만 연고 아주 엷게 펴바르고 그거 아니면 평소 잘맞는 로션만 꾸준히 발라주니 지금은 괜찮아요. 아토피 아이들마다 각자 맞는 로션이나 요법?들이 다르니 다들 맞는걸 잘 찾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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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오구 2017/04/03 12:07

    저는 대략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아토피가 심했다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아예 사라진 후에 빌라로 이사를 오고 2년뒤인 고등학교 1학년 시점에 재발 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정점 찍고 대학병원 가서 약받고 많이 나아졌는데 병원 가는거 주저하지 마세요. 완치가 힘든 병이지만 의사와 잘 협의하고 이것저것 얘기 해 보면서 하나씩 고쳐나가다 보면 불편하지 않을정도로의 개선, 운이 좋으면 완치에 가깝게도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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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질의파괴 2017/04/03 12:10

    아토피와 음식물 알러지는 별개의 개념이며
    또한 약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사람이 음식물 알러지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아토피 환자 ㅇㅇㅇ이 새우 먹고 아토피가 심해졌드라
    밀가루가 안좋드라 계란이 안좋드라  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아토피는 엄연히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질환입니다.
    아토피 환자는 기름진 음식이 안좋다 인스턴트가 안좋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몰이해에서 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위생 보습에 신경 잘 써 주시고
    간간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는 독한약이 아닙니다.
    주구장창 몇십일씩 연속으로 쓰면 부작용이 나타나긴 합니다.
    그런 부작용 나타나기 전에 의사가 브레이크를 걸겁니다.
    병원 가서 스테로이드 처방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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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블리비언 2017/04/03 12:16

    아토피를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지금은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힘듭니다.
    음식 조심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기보단
    자기 알러지 반응이 나는 음식, 요인들을 파악하고 있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뭐 병원 의사들이 술 담배 고기 인스턴트 피하라
    이런것들은 뻔하긴 해요. 꼭 피해야 한다기보단 피하면 좋은것들이죠
    음식을 먹음으로써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데 그걸 몸에서 가동시키면서 열이 나죠
    이게 과식하게 되거나 몸에 좀 부담스러운 음식은 과하게 열이 나 몸을 가렵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토피는 환경적 요인 먹는것 공기 물 등등 다 관여하겠지만
    정신적 스트레스 무시하지 마십시다.
    충분히 자고 충분히 움직이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면
    점점 완화되는걸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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