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과 D4s (II)

(모델은 NinetyNine Art Company의 무용수 이승아씨입니다.
국립무용단에도 한동안 속해 있었던 경력이 있구요.)
사진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장 공개하게 되네요.
순수무용은 사실 문화 선진국들에서도 매니아들의 영역에 가깝다 보니,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실용무용(이라고 보통 학교에서는 분류합니다)에 비해
순수예술 무용을 하는 이들은 사실 대중에게 잘 드러나는 이들은 아니긴 합니다.
공연에서 누군가를 발견하고 팬이 되고 싶다고 해도 접점이 없어서 언제 어디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알기
어려운 분야가 이쪽이죠.
근데 단지 유명하지 않을 뿐 이쪽에는 웬만한 아이돌들은 씹어먹고도 남는 이들이 수두룩하거든요.
시도 지자체 등 세금으로 지원받는 지역단체나 유명 무용단 소속이거나 한 이들은 피지컬도 매우 뛰어납니다.
여자도 170cm 넘는 무용수들이 흔하죠. 그리고 이들의 신체능력이나 체력 수준은 굳이 말 할 필요도 없구요.
확실한 전문분야로 다들 어릴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비전공자가 몇 달 배우는 정도로는 흉내도 못 내는 영역입니다.
제가 이쪽 일을 하기 전에는 몰랐었는데, TV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가(당시의 춤 명인 역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춤을 너무 못 춰서 내용에 집중이 안 될 정도더라구요.
근데 배우의 배경에 있는 다른 무용수들은 춤을 잘 춰서 더 비교가 됩니다. 이유는? 그들은 진짜거든요.
무용과 학생들이 촬영장에서 알바를 합니다.
그들이 비록 나이가 20대 초중반대가 대부분으로 어리지만, 무용 경력은 10년 넘는 이들이 대부분이죠.
이들도 김연아나 손연재 선수같이 어릴 때부터 일찍 무대를 시작해서 일찍 내려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 그랬듯이 많은 이들이 대학 무용과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저는 이들의 오피셜 & 프라이빗한 모습들을 기록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작업을 틈틈이 하고 있는데,
이 작업은 그런 이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기록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시작해보게 되었습니다.
자투리 작업이기도 하고, 꽤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